2023년 8월 19일 토요일 묵상
<22:20> 「너는 레바논에 올라 외치며 바산에서 네 소리를 높이며 아바림에서 외치라 이는 너를 사랑하는 자가 다 멸망하였음이라」
<22:21>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하지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
<22:22> 「네 목자들은 다 바람에 삼켜질 것이요 너를 사랑하는 자들은 사로잡혀 가리니 그 때에 네가 반드시 네 모든 악 때문에 수치와 욕을 당하리라」
<22:23>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여 여인이 해산하는 고통 같은 고통이 네게 임할 때에 너의 가련함이 얼마나 심하랴」
<22:24>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가 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라 할지라도 내가 빼어」
<22:25> 「네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 네가 두려워하는 자의 손 곧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갈대아인의 손에 줄 것이라」
<22:26> 「내가 너와 너를 낳은 어머니를 너희가 나지 아니한 다른 지방으로 쫓아내리니 너희가 거기에서 죽으리라」
<22:27> 「그들이 그들의 마음에 돌아오기를 사모하는 땅에 돌아오지 못하리라」
<22:28> 「이 사람 고니야는 천하고 깨진 그릇이냐 좋아하지 아니하는 그릇이냐 어찌하여 그와 그의 자손이 쫓겨나서 알지 못하는 땅에 들어갔는고」
<22:29>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
<22:30>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이 사람이 자식이 없겠고 그의 평생 동안 형통하지 못할 자라 기록하라 이는 그의 자손 중 형통하여 다윗의 왕위에 앉아 유다를 다스릴 사람이 다시는 없을 것임이라 하시니라」
(본문 해석)
8월 19일 토요일 예레미야 22:20~30
20~23절
20절 하나님께서 레바논(북쪽)과 바산(동쪽)과 아바림(남쪽), 곧 가나안 주변의 높은 곳에 올라가서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소리 높여 탄식할 것을 명령하신다.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들은 우상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정치, 군사적 동맹국들을 가리킨다. 협조를 맹약했던 주변 나라들이 바벨론에 모두 멸망하고 예루살렘은 고립무원의 절망적 처지에 놓인다. 21절 평안할 때 곧 아직 위기가 닥치기 전에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경고하셨지만, 예루살렘은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길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예루살렘은 어려서부터 곧 하나님과 처음 관계를 맺은 직후부터 완강하게 그분 음성에 귀를 닫았다. 22절 이처럼 순종하지 않는 자들의 미래를 선포한다. 예루살렘은 불복종이 초래한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사나운 바람이 짚과 먼지를 단번에 날려버리듯이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심판의 바람이 예루살렘의 목자들을 모두 쫓아낼 것이다. 여기서 ‘네 목자들’은 왕과 통치계급에 속하는 자들을 가리킨다. 예루살렘의 권력자들이 모두 심판의 바람에 내쫓겨 적들에 사로잡혀 유배를 떠난다. 그때 예루살렘은 자신이 저지른 온갖 죄악으로 인해 땅바닥에 떨어져 수치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다. 23절 레바논에 살면서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는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건축한 집에 사는 자들로, 좁게는 왕궁에 사는 자들을 가리키지만, 왕궁이 도성을 대표하기에 예루살렘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은 재앙의 극심함을 보여주는 비유이다. 진통 중인 여자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것처럼 예루살렘은 파국적인 재난에 직면해 신음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멸망에 떨어질 것이다.
24~27절
24절 여호야긴이 하나님 오른손에 낀 인장 반지라 할지라도 그를 손가락에서 빼낼 것이라고 한다. 인장은 소유주의 현존과 문서의 권위를 확인하고 보장해주는 도장으로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할 소중한 물건이다. 나의 오른손의 인장 반지는 여호와와 고니야의 특별한 개인적 관계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25절 하나님은 그를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다윗 왕조를 특별히 선택하셨지만, 그 선택이 다윗 왕조에 주어진 영원한 면죄부는 아니다. 바벨론의 예루살렘 침략과 고니야의 항복과 유배는 불순종한 다윗 왕조를 징계하시려는 하나님의 결정에 속한다. 26절 여호야긴은 바벨론에 넘겨져 포로로 끌려갈 것이며, 그곳에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 27절 이 땅은 포로로 끌려간 자들이 돌아오기를 소망하는 땅, 즉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사람들은 여호야긴이 돌아와서 유다를 재건해주기를 기대하는 자들에게 헛된 소망을 버리라는 경고의 말씀으로도 읽힐 수 있다.
28~30절
28절 아마도 여호야긴에게 소망을 두며 그를 기다리는 자들의 탄식을 인용한 말인 것 같다. 여호야긴이 깨어져 조각난 항아리처럼,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그릇처럼 이방 땅에 내버려진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29절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고 명령하고, 말씀을 들어야 하는 대상은 땅이다. 땅을 세 차례 부르는 것은 안타까움에 대한 표현으로 보인다. 30절 고니야에게 소망을 두는 자들에게 예언자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충고한다. 고니야는 자식이 없겠고 그의 평생 동안 형통하지 못할 자이다. 고니야는 실패한 왕으로 이미 그의 역할은 끝났다. 그에게는 개인적으로나 민족적으로나 미래가 없다. 그의 후손 가운데서 다윗의 보좌에 앉아 유다를 통치할 자가 없을 것이다. 유다 왕 고니야에게 아들이 있지만, 그의 아들 가운데 누구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이 되지 못하기에 아들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