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은 내 일생 중에서 너무도 길고 괴로운 밤이었다.
여러가지 생각으로 잠이 안 온다
ㅇㅏ! 내가 이제 유방암에 걸릴 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너무 허망하고 슬프고, 담담하다
불자로써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내 나이 고희! 많이도 살았구나! 어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하긴 요즘 1/3이 암이 걸린다는데
나는 어느새 마음 속으로 유언장을 작성하고 있엇다
집 두채는 아들,딸한테 한채씩 주고
그럼, 남아있는 현금은?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조금 억울하기도 했다.
아직 '버킷 리스트' 중 한 가지도 이룬게 없는데
ㄴㅐ가 살아오면서 남에게 못쓸짓은 한 것도 없는데, 내 인생이 왜 이럴까?
내 나름대로 남을 돕고 살아왔는데
5-6년째 공원에 길고양이 사료도 주고있고
아! 죄 지은게 있긴 있다
어제 모르고 갖고 온 수건 1장은 도루 갖다 줘야지
내 인생이 여기서 끝난다 생각하니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에 뒤엉키면서 잠이 안온다
아니야~ 암이 아닐 수도 있어.
나는 그 동안 몸에 안 좋다는 음식-닭튀김,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소시지,청량음료 등등_
을 가려서 먹고, 소식햇는데
잠이 너무 안 와서 나의 마음을 추스려보기로했다
혹시, 겨드랑이 아픈 원인이 공원에서 팔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해서 근육이 아플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머리에 스치니 잠이 왔다
눈을 떠 보니 7시10분, 양치하고 ,물 한 컵 먹고, 견과류 갈아 먹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을 찾아가는데 자꾸 길이 헷갈려 더 먼길로 돌아서 겨우 찾아갔다.
긴장한 탓인지 소변은 왜 이렇게 자주 마려운지?
심판 받는 마음으로 초음파를 하러 들어 갔다.
검사가 끝나고 의사선생님한테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다
결과가 어떠냐고?
웃으시며" 별 이상 없습니다."
역시 내 추측이 맞았다. 나는 어제 부터의 카톡 받은 후의 과정을 얘기하며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다.
나는 이번 일로 빈관에 들어 갔다 나온 경험-임사체험-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앞으론 인간관계에서 매듭을 풀고 살리라.
마음이 조금은 넓어지는 느낌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