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는 두지만 마음은 멀어지지 않는 우리동네, '마음보기 캠페인'
인천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천했던 캠페인 활동을 사전에 동의를 구하고, 참고해 구성했습니다.
# 두번째 이야기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4월 말부터 5월까지 마음보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 시간이 되면 단지 안내방송으로 마음보기 캠페인을 자세히 소개하고, 실천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주민활동가들은 2시부터 3시까지 주민들을 만나거나 안부를 묻는 연락하는 활동을 꾸준히 했습니다.
전화로 주민활동가들의 활동을 독려하고,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캠페인 핑계삼아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한테 인사하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고."
"방송이 끝나면 주민한테 전화해서 방송 잘 들었냐고 물어보면서 안부도 물어봤어요."
캠페인 기간 동안 드러나는 활동은 없었지만 소소하게 이웃 간 관계가 살아나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캠페인 2주차에 접어들고, 평소 우리동네를 좋아하는 주민 분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선생님, 지금 1층에 있어요. 잠깐 내려와보세요."
내려가보니 꾹꾹 눌러쓴 마음보기 엽서를 가져오셨습니다.
복지관 휴관이라 안부를 전하기 힘들어 엽서를 적어왔다고 하십니다.
이렇게 안부 전해주니 참 감사했습니다.
캠페인 기간 중 주민활동가이시면서 통장을 겸하고 있는 김*구활동가께서 편지를 쓰셨습니다.
어버이날은 맞아 복지관 각 동별활동가들이 가가호호 세대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쓰셨다고 합니다.
글씨가 안이쁘니 편지내용을 타이핑 후 출력해서 편지를 전하자고 하셨지만
동 담당 선생님께서 직접 쓴 편지 그대로 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편지를 복사하면 어떨까 제안했습니다.
세대를 방문하며 김*구활동가님께서 쓰신 편지를 함께 전했습니다. 마음 따뜻한 어버이날 이었습니다.
마음보기 캠페인 마지막 주에 각 동 통장님을 만나는 모임에서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 답장을 받았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김*구 활동가: "어버이날에 편지 써서 나눠줬잖아요. 우리 동 주민한테 답장을 받았어요.
평소에 저에게 좋은말 하던 주민은 아니였는데 편지에 그간 미안했다며
앞으로 잘지내면 좋겠다는 글에 참으로 감동 많이 받았어요.
손편지를 쓴 것 도 오랜만이었지만 답장을 받은 것도 정말 오랜만이라 더 감동인 것 같아요.
답장을 받았으니 저도 또 답장을 보내려고 해요. 지금 준비하고 있어요."
마음보기 캠페인을 시작하며 걱정이 많았습니다.
기존처럼 직접 대면하지 않고 안내방송과 전화로 캠페인을 안내하고 제안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담당자 혼자하지 않고, 주민활동가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든든합니다.
주민활동가들의 꾸준한 캠페인 활동으로 코로나 19 상황속에서도 이웃 간 마음을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스쳐지나갈 수 있었던 것들이 지금은 더 귀하게 느껴지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마음보기 캠페인은 5월로 마무리 했지만 앞으로 우리동네 이웃관계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을 주민활동가들과 함께 고민하려 합니다.
코로나 19 속에서도 생활복지운동을 펼치시는 모든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노미나 선생님, 소식 고맙습니다.
인천성산복지관 황성윤 선생님께도 감사 인사와 함께 이 글을 알렸어요.
서로 힘 주고 응원하며 나아가니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성산복지관 황성윤 사회복지사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활동가분들과 함께 하신 후기 보며 저희도 참고해서, 좋은 사례 계속 만들어가고 기록해두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전화로만 인사드렸었는데 잘 계시죠? :-)
덕분에 저희 복지관에서도 캠페인 잘 진행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