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다커의 명품 히노끼 7P-2A 카본을 시타했습니다.</p><p>몸뚱이가 시원찮아 가벼운 블레이드를 꾸준히 구해서 써보고 있는 요즘..</p><p>예전부터 관심 있었지만 워낙 평균 중량이 가벼워서 실제로 구입하지는 않았던</p><p>다커 히노끼 7P-2A 카본 ST그립을 드디어 샀네요.</p><p>얘도 73.5g 짜리입니다.</p><p>히노끼 5겹에 이너카본 2겹으로 총 7겹 합판이고 그 내용을 이름에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p><p>히노끼 합판이 핌플러버와 좋은 상성을 갖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p><p>일중호 같은 대부분의 핌플러버용 블레이드들은 표면만 히노끼고 안쪽에는 반발력을 보강하는 가벼운 목재들을 넣어서 순간 스피드를 높이고 있는데</p><p>히노끼만으로 이루어진 합판은 또 그 나름대로 통통 튀지 않고 쩍쩍 잡아주며 묵직하게 뿌려내는 맛이 일품이죠.</p><p>포어핸드에 쓰고 있는 빅타스 스핀핍스D2 와의 조합이 궁금해서 써봤습니다.</p><p>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e5f36378a669515f62f4d16172b2ce8937e9875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e5f36378a669515f62f4d16172b2ce8937e9875f" data-origin-width="450" data-origin-height="450"></div><p> </p><p>우선 타구감은 순수 히노끼 합판 특유의 둔한 듯 낮고 깊은 울림의 묵직한 감각입니다.</p><p>보통 일펜으로 접하는 두꺼운 히노끼 단판이나 전술한 핌플러버용 합판들은 높은 울림에 잘 나가는 개체가 대부분이지만</p><p>얘처럼 두께를 6밀리 내외로 얇게 만든 순수 히노끼 합판은 반발력이 억제되어 울림도 낮고 길어지죠.</p><p>두꺼운 단판 일펜에 익숙해져 히노끼는 잘 나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히노끼는 부드럽고 무르고 약하며 많이 안 나가고 잡아주는 목재입니다.</p><p>파워를 주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두껍게 만들거나 겹수를 늘리게 되죠.</p><p>얘는 얇은 히노끼 5겹이라 펑펑 잘 나가는 쪽은 결코 아닙니다.</p><p>대신 안쪽 깊이 자리한 두 겹의 이너카본이 강한 임팩트에서의 파워를 보조하는 설계입니다.</p><p> </p><p>역시 전면 핌플러버와의 조합은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p><p>백핸드 쪽에는 야사카의 라크자X 2밀리를 조합했는데 얘와의 상성도 무척 좋구요.</p><p>전반적인 파워는 절대 부족하지 않고 그렇다고 넘치지지도 않고</p><p>대략 티모볼 스피리트 정도의 스피드와 힘은 충분히 갖고 있군요.</p><p> </p><p>히노끼답게 약한 임팩트와 강한 임팩트에서의 파워 차이가 꽤 있습니다.</p><p>수동적 블록에서는 부드럽게 힘을 먹어 짧게 놓기 쉬웠고</p><p>강한 임팩트의 타격에서는 카본의 힘까지 더해져 매우 묵직하고 쭉 뻗어나가는 좋은 공이 나왔습니다.</p><p>종속이 좋습니다.</p><p>특히나 공격 컨트롤이 아주 뛰어나네요.</p><p> </p><p>그립은 통원목으로 만들었는데 살짝 가는 듯 둥근 그립이고</p><p>손에 쏙 들어오는 그립감입니다.</p><p>엄지 놓는 경사면 각도가 완만해서 깊이 안전하게 잡히는 느낌은 덜 합니다.</p><p>호불호가 많이 갈릴 그립감.</p><p>전체적인 굵기는 버터플라이의 기본 ST 비슷하나 살짝 넓고 납작한 타원인 듯 느껴집니다.</p><p> </p><p>헤드 크기는 조금 작습니다.</p><p>히노끼 합판은 헤드를 크게 만들면 울림이 너무 커져서 안 좋죠.</p><p>155 X 148 정도.</p><p>그리 큰 차이는 아니어서 쓰던 러버를 옮겨붙였는데 큰 문제 없이 적당히 잘 맞습니다.</p><p> </p><p>아발록스 J-아라미드와 번갈아 사용했는데</p><p>타구감은 전혀 다르나 게임에서의 성능 특성은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아 계속 바꿔 잡아도 큰 위화감 없이 바로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p><p>J-아라미드는 뽕뽕 목탁소리가 크게 나는 높은 울림, 얘는 턱턱 퉁퉁 낮고 둔중한 울림에 반 뼘 쯤 더 뻗는 공.</p><p>둘 다 임팩트에 따른 가변반발력이 적당선에서 내재되어 있어 실전에서는 거의 비슷하게 운용 가능하네요.</p><p>다만 포어핸드 숏핌플 공격과 블록에서</p><p>얘가 J-아라미드보다는 더 잘 잡아줘서 각도에 훨씬 덜 민감하고 그 잡아주는 정도는 티모볼 스피리트 정도 충분히 됩니다.</p><p>상당히 안정적으로 깊이 잡는 거죠.</p><p>스매쉬나 드라이브도 얘가 더 파워있게 뻗어갑니다.</p><p>반대로 짧게 놓는 블록이나 카운터는 J-아라미드가 더 나았고 너클볼도 좀 더 잘 나왔습니다.</p><p>J-아라미드는 뽕뽕 빵빵거리면서 순간 우블링이 연상될 정도로 공이 날리고 깔리고 하는 다양한 무브민트가 곧잘 나오는 블레이드입니다.</p><p> </p><p>아발록스 J-아라미드는 경쾌한 타구감에 다양한 손맛과 구질을 즐기는 올라운드 플레이에,</p><p>다커 히노끼 7P-2A 카본과 티모볼 스피리트(=티모볼이나 장지커ALC, 비스카리아)는 둔중하고 먹먹한 듯한 타구감에 안정적이고 잘 잡아주는 든든한 컨트롤로 꾸준한 공격적 플레이에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p><p>J-아라미드와 티모볼 스피리트가 짧게 끊어주는 컴팩트 스윙이 더 좋은 반면</p><p>얘는 때리는 쪽보다는 길게 쭉 끌고가서 뿌려주는 유연한 스윙에서 최적의 구질이 나오네요.</p><p>당분간 몇 개 같이 갖고 다니며 써볼 예정이지만</p><p>저는 아무래도 즐탁을 더 원하므로 아마도 J-아라미드를 더 자주 선택해 쓰지 않을까 싶네요.</p><p> </p><p>다커 히노끼 7P-2A 카본은</p><p>수십 년 끊이지 않고 꾸준히 출고되는 오랜 명품인 만큼</p><p>그 명성에 걸맞는 훌륭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p><p>다양함을 추구하는 올라운드 쪽보다는 안정적으로 꾸준한 공격을 이어가며 부드러운 드라이브와 유연한 스매쉬를 구사하는,</p><p>그리고 도저히 가벼운 블레이드라고 생각하기 힘들 만큼 묵직하고 파워풀한 구질을 원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p><p>클리퍼의 가벼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p><p>단, 봉황5보다도 더 낮고 둔중한 울림의 타구감은 감내하셔야 합니다.^^</p><p> </p><p>가볍고 힘있는 애들이 여러 조합으로 갖춰져서</p><p>팔뚝 덜 아파 즐거운 공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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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7겹합판은 많이 써보질 않았습니다. 순수합판 중에서는 오겹을 훨씬 더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그보다도 특수소재 블레이드를 원래부터 선호해서요. 칠겹도 오겹 비슷한 얇은 칠겹을 주로 썼었네요. 제가 써본 칠겹이 그래도 대략.. 이십 몇 종은 되는 듯한데 그 중 제일 반발력이 센 건 '무거운 애'였습니다.ㅎㅎ 클리퍼나 아발록스P700이나 챌린지스피드나 뭐 다 거기서 거기였는데 역시 무거운 애가 잘 나가고 파워 있었지요. 오겹도 브랜드나 모델 막론하고 무거운 애가 최고였습니다. 순수합판들 가운데 제일 센 아이는 역시 마주노프인데 걘 오겹이지만 진짜 무거워서^^ 힘이 좋은 경우죠. 평균 100그람 쯤 되니까요.
첫댓글 저도 다커 아쿠아블레이드 순수 히노키 7겹 쓰고 있는데 카본 들어간 이 라켓이랑 반발력이 차이가 어느정도 날까요?
아쿠아블레이드는 제가 써보지 않아서 비교는 해드릴 수 없구요.. 얘의 반발력은 본문에 적당히 언급했으니 대략 추정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제 느낌으로는 얘 스피드수치가.. 임팩트 잘 들어갔을 때 카페 수치 기준으로 대략 100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요것도 장터에서 볼 수 있는건 아닌지요...? ㅎ
아뇨. 요것은 팔지 않을 생각입니다.^^
시중 판매처 여러 곳 있습니다.
@공룡 맘에 드셨나 보네요 ^^
@kuma 네. 썩 맘에 드네요.
당분간 잘 갖고 놀려구요.ㅎㅎ
@공룡 꺼졌던 지름에 다시 불을 지피시네요 ㅎ
공룡님 시타기 매번 잘보고 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j-아라미드 펜홀더 특주버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10.5mm)
특히 부스터EV와의 조합시 엄청 좋더라구요!
두께때문에 리시브 때 튀어나가는게 조금 아쉬웠던 부분빼고는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룡님! 써보신 7겹합판중에 가장 반발력이 센 합판은 어느것인가요?
사실 저는 7겹합판은 많이 써보질 않았습니다.
순수합판 중에서는 오겹을 훨씬 더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그보다도 특수소재 블레이드를 원래부터 선호해서요.
칠겹도 오겹 비슷한 얇은 칠겹을 주로 썼었네요.
제가 써본 칠겹이 그래도 대략.. 이십 몇 종은 되는 듯한데 그 중 제일 반발력이 센 건 '무거운 애'였습니다.ㅎㅎ
클리퍼나 아발록스P700이나 챌린지스피드나 뭐 다 거기서 거기였는데 역시 무거운 애가 잘 나가고 파워 있었지요.
오겹도 브랜드나 모델 막론하고 무거운 애가 최고였습니다.
순수합판들 가운데 제일 센 아이는 역시 마주노프인데 걘 오겹이지만 진짜 무거워서^^ 힘이 좋은 경우죠. 평균 100그람 쯤 되니까요.
@공룡 정성어린 답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