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유연함. 욕먹을 용기.

[초록나라(상국)]

미친 듯이 따뜻한 겨울입니다. 오늘까지는 그렇습니다. 독하게 춥고 가물었던 재작년과 너무 비교됩니다.

앞서 새해의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 각오는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것이 아니라 연말에 새해를 계획하다 문득 가지게 된 것입니다. 저의 무의식 영역에 있던 것이 의식의 영역으로 들어왔다고 봅니다. 12년간 생산과 온라인판매에 투자된 어마어마한 에너지에 비해 현실이 너무 초라합니다. 시설이 오락가락하며, 사람이 왔다리 갔다리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전형적으로 판단능력과 리더십의 부족입니다.

 

2017년 봄에 입암에 터를 잡으며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영리에 생산용 비닐하우스 500평도 확보했습니다. 제 삶과 사업에서 큰 구조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도 부진하다면 결단을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니다.

생산기반 온라인 판매 사업이 사업적으로 매력이 있는가?

나의 능력으로 가능한가?

지금까지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성공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 삶의 행복은 어떠한가?

부랴부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계획을 세운다고 계획대로 된 적은 한번도 없지만 계획이 없다는 것은 목적지와 방향이 없는 항해와도 같다는 생각입니다. 계획을 세울 때 과거, 현재, 미래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은 삶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직업으로 일선(?)에서 초록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더욱 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버리고 비울 것입니다. 버린다는 것은 경제적으로 상당한 손해는 물론 기회를 상실하는 것이며 삶에서의 고통이 따르므로 어려운 일입니다. 어렵다고 결정과 행동을 미루며 시간만 보낼 수는 없습니다.

하고 싶은 일은 아주 많습니다. 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 갑자기 ‘2020년까지’라고 시한을 바꾸고, 할 일들을 정리하니 머리가 아픕니다. 일의 우선순위가 많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2020년의 성공을 위해 작지만 꼭 필요한 부분부터 먼저 챙깁니다.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미련이 남지 않을 부분을 챙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각으로 인해 삶의 만족은 가졌지만 사업의 성공은 가질 수 없었다고 봅니다.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그러면 잃는 것이 있을 것이고, 얻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기를 바래봅니다.

 

2020년의 성공을 위한 숙제.

기존 생각과 행동을 벗어나는 것. 즉 유연한 생각과 행동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욕먹을 용기가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