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인터넷통신 EA데일리(EurAsia Daily)가 이날 처음으로 이 기사를 보도하자,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이를 확대 재생산했다. 시베리아 지역의 영자신문 시베리아타임스와 러시아 유력지 이즈베스티야와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도 이 기사를 다뤘다.
하지만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 등 러시아 언론은 야생 곰의 특성상 그같은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전제하에, 또 한달간 자신의 오줌만 마시고 생존할 수 없다는 전제하에 기사의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불과 닷새만에 가짜뉴스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의 확인에 따르면 우선 투바 지역의 그 어디에서도 곰굴에서 실려온 남성을 치료하고 있다는 병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또 관련 영상은 폭우가 쏟아져 일부 지역에 산사태가 일어났던 러시아 소치 지역에서 보도 며칠 전 SNS에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치는 러시아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흑해 휴양지다.
이에 첫 보도를 낸 EA데일리 측은 “지역 독자가 사냥꾼으로 일하는 SNS 친구에게서 받은 영상이라며 제보를 해왔고 이를 보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사실 확인 절차는 거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