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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5.14 금년도 봄소풍은 원주 치악산 구룡사와 박경리문학관 그리고 지난해 못간 소금산출렁다리로 확정, 일찌감치 공지를 하고 신청을 받았다. 최종 출발인원은 22명이었다. 서울 교대역에서 예정보다 좀 늦게 출발했으나 원주까지 논스톱으로 달려 구룡사에 도착하니 10시 40분. 해설사가 마중 나와 있었다. 70대초반의 느긋한 나이의 해설사가 우리일행에 대한 소개를 하니 놀란다.그래선지 희수해인 우리를 60대밖에 안보인다고 느스레를 뜬다. 나이 탓인지 경박하지 않고 구수한 맛이 풍긴다. 치악산(雉岳山)-뱀에게 잡힌 꿩을 구해준 나그네가 그 꿩의 보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전설에서 꿩치(雉)자를 쓰는 치악산의 이름이 유래한다.주봉인 비로봉(1,288m)을 비롯하여 매화산·향로봉·남대봉 등 1,000m 이상의 산이 남북으로 뻗어 있다. 매표소에서 구룡사로 들어가는 진입로로 얼마 안가서 황장금표(黃腸禁標)라는 문자가 새겨진 바위가 나온다. 궁궐을 지을때 사용하는 황장목 벌목을 금지하는 표시로 돌에 새긴 것이다. 또 일제시대 때 전쟁용 송진을 캐내기 위해 소나무 껍질을 벗긴 자국이 그대로 상이(傷痍)소나무가 되어 아픈 역사를 안고 서 있다. 야광나무와 고로쇠나무 앞에서도 설명이 이어진다. 고로쇠나무는 丹楓나무科라고 하는 데 잎이 완전히 갈라진 단풍과는 달이 오리발처럼 붙어 있다. 오른쪽의 깊은 계곡에서 물소리가 난다. 지금은 가물어서 물이 많지는 않았지만 명경수처럼 맑다. 해설사의 집을 지나니 "금강소나무 숲길"의 명찰을 붙인 산책로가 나온다. 돌아나올때는 그 산책길을 걸어봐야겠다. 일주문이 나왔다. 여늬 사찰의 경우 일주문에는 "~山~寺"의 현판이 붙어 있는데 여긴 "圓通門" 이라는 편액과 세로로 양 기둥에 멋진 柱聯이 적혀 있다. (歷千劫而不古 恒萬歲以長今 :역천겁이불고 항만세이장금 : 천겁이 지나더라도 낡음이 없이 만세가 지나도록 항상 오늘과 같아라)- 원통문 앞에서 구룡사에 대한 해설이 시작된다. 버스에서 필자가 구룡사의 한자가 어떤지 일행에게 물었더니 九龍寺로 아는 동문이 대부분이었는데, 당초는 九龍寺였으나 지금은 龜龍寺로 쓰니 그 연유는 해설사에게 듣자고 하였었다. 구룡사의 창건과 관련한 이야기가--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의상이 창건하였는데 창건 설화가 있다. 지금의 절터 일대는 깊은 소(沼)로서 거기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이 소를 메우고 절을 지으려 하니 용들은 이를 막기 위해 뇌성벽력과 함께 비를 쏟아 온 산을 물로 채웠다. 이에 의상이 부적을 한장 그려 연못에 넣자 연못의 물이 말라 버리고 아홉마리의 용 중에서 한마리는 눈이 멀어버렸고 나머지 여덟마리는 구룡사 앞산을 여덟조각으로 갈라놓고 도망쳤다. 의상은 이런 연유로 절이름을 九龍寺라 했다. 세월이 흘러 조선 중기 절이 쇠락하자 한 스님이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운이 약해진 것이라 하여 바위의 혈을 끊었는데 그 이후 더욱 절이 쇠약해졌다. 이번엔 다른 도승이 나타나 바위의 혈맥을 끊었기 때문이라 하여 거북바위의 기를 살리려는 뜻에서 아홉구자(九) 대신에 거북구자(龜)로 바꾸어 龜龍寺라 하였다고 한다. 우측으로 부도탑이 있다. 고려시대의 화려한 팔각원단형도 있고 조선시대 때 유행했던 종형 부도도 있다. 이어 국사단(局司壇)이 있었다. 절의 수호신을 모신 곳으로 불교가 민간신앙을 흡수한 흔적이 보인다. 절마다 있는 山神閣도 마찬가지이다. 국사단을 지나가다 길가 나무 사이에 큼직한 바위를 보란다. 이 바위가 바로 구룡사 설화에 오는 거북바위라고. 거북바위에 새겨진 글자를 보니 '龜龍洞天'이다. 洞天은 말 그대로 하늘밑 첫동네 아름다운 절경에 붙이는 표현으로 신선이 사는 곳이다. 치악산에서 가장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며 한때 이곳에 많은 사람이 상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키가 높고 울창한 전나무 숲에 이어 사천왕문 가는 길에 엄청나게 크고 가지가 부채처럼 뻗은 은행나무가 서 있었다. 곁에 가보니 수령이 2백년이라 적혔는데 보호수로 화석나무로 불린다. 절 안으로 들어가는 사천왕문이 우람하게 2층으로 서 있다. 사천왕문이 이토록 큰 것은 처음 본다. 동서남북을 지킨다는 동방 지국천왕(持國天王)이 검(劍)을, 북방 다문천왕(多聞天王)이 비파(琵琶)를, 서방 광목천왕(廣目天王)이 탑을, 남방 증장천왕(增長天王)이 용을 쥐고 있는 무서운 모습으로 서 있다. 특이한 것은 사천왕문 벽에는 금강역사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는데 아마도 금강문을 대신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천왕문 우측에는 삼층 석탑이 서있고 왼쪽으로 미륵불과 약사불이 서 있다. 사천왕문을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면 雉岳山龜龍寺라는 편액을 달고 서 있는 2층 건물이 普光樓이다. 보광루는 구룡사 가람배치상 不二門의 역할을 한다. 보광루를 지나면 본전 대웅전이 있고 앞 마당에는 삼충석탑과 향등,석등과 야단법석을 할 때 사용한 홈파진 돌기둥도 보인다. 삼층석탑 앞에는 종무소와 기도접수처로 사용하는 說禪堂이 있는데 행서 예서 초서의 글씨를 섞어서 글씨자랑하듯 편액과 주련을 나열해 놓아 한참동안 글씨를 감상했다.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관음전 역시 편액은 초서로 주련은 해서로 되어 있어 특이했다. 지장보살을 모시는 지장전과 나한들을 모신 응진전을 구경하고 단체사진을 남겼다. 8마리 용이 달아나면서 8개 봉우리로 갈라놓았다는 천주봉을 멀리 배경으로 하고 대웅전 건물이 나오게 해설사가 구도를 잡아주었다. 하산길은 금강소나무숲 산책길을 택했다. 다리 위에서 보는 구룡소-아름다운 폭포와 파란 물, 한참동안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구룡사 설화에 나오는 아홉마리 용 중 8마리는 산을 쪼개고 달아났고 한마리는 눈이 멀어서 이곳 구룡소에 숨어 들었다니~푸르고 맑은 물결이 마치 용의 비늘이 움직이는 것 같다. 산책길은 오랜 세월을 겪고 무성하게 자란 전나무 잣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길이다. 향기로운 공기에 온 심신이 힐링되는 느낌이다. 아마도 피톤치드가 발산되기 때문이리다. 과녁에 꽂힌 화살모양을 닮았다고 이름을 붙였다는 관중도 오랫만에 본다. 옆 개울물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저기에 용이 살고 있어요" 해설사가 농을 건다. 예? 무슨 소리요? 하니~ 도룡용이 산단다. 하기사 도룡용도 용이다. 도룡용은 맑은 물에만 산다. 날씨가 몹씨 더운 날이었지만 깊은 숲속의 산책길은 시원하기만 했다. 너무들 좋아한다. 서울서 가까우니 개인적으로 마눌님 모시고 오면 좋겠다고 한마디씩. 버스를 불러 이제 원주 시내 단구동에 있는 예약식당으로 간다. 예약한 식당은 오후에 방문할 박경리문학관 바로 옆에 있었다. 해물찜 전문집이다. 미리 주문해 두었기에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푸짐한 해물을 안주로 소주,맥주,막걸리~ 주당들이 몇명 빠지니 술 소비가 확 줄었다. 비주류 몇몇은 후라이판에 밥을 덖어 먹으니 별미다. 2시가 넘어서야 식사가 끝나고 박경리문학관으로 모였다. 해설사가 너무 오래 기다릴것 같아 선두에 서서 걷는다. 가면서 옆 친구에게 묻는다. "뒤에 아~들 오나?" 한친구 왈 "오늘 너거 아들도 왔나?" 또다른 친구 왈 "아~들은 없고 노인들만 따라 온다" 박경리 문학관 입구에 '박경리문화공원'이라는 간판이 길 안내를 한다. 3천평 크기의 공원에는 '박경리문학의 집'이라는 건물이 있고 그 옆에 둥근 북까페 건물이 서 있다. 안쪽으로 박경리선생 옛집이 2층 양옥으로 서 있다. 평사리마당,흥이동산,용두레벌 등 토지에 나오는 이름을 붙인 것이 재미있다. 영상실에서 먼저 박경리선생의 일생과 문학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시청했다. 해설하시는 여자분은 과연 문학하는 분 같이 조숙하면서도 해설도 곧잘 한다. 해설 도중 박경리 작가의 시를 암송하기도 했다. "독야청청'"아침""옛날의 그집" 등 ~ 또 유명한 글귀도 많이 남겼다. "생존하는 것 이상 진실은 없다" "예술은 생명이 접근하는 그 자체이다" 박경리 선생이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세월이 무려 25년간이다. 이곳 원주로 이사와서 18년을 살면서 대하소설 집필을 마쳤다. 그가 산 흔적을 보면서 단순히 작가의 능력만이 아니라 존경받을만한 참으로 훌륭한 분이라는 걸 새삼 느낀다. 박경리선생 동상 뒤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 마당을 지나며 오랜 마로니에 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 값이 얼마나 될까요?" 한다. 이 집을 구입할때 그 마로니에 나무가 넘 좋아서 나무 값으로 천경자 화백의 그림을 주었단다. 지금 그 그림값이 억대라나? 그래서 '억대마로니에'라 부른단다. 해설사 분이 마지막으로 "아침"이라는 시를 낭송하면서 끝맺음을 했다. 마지막 코스인 소금산 출렁다리로 향해 버스는 달린다. 예정보다 시간이 늦어졌다. 그러나 출렁다리는 해설사가 없으니 시간의 제약은 없다. 작년에 개통된 이 출렁다리는 원주 간현유원지 내에 있는데 길이가 200m,지상 높이가 100m로 현재까지 출렁다리 중에 가장 길다고 해서 그 유명세로 작년 한해 엄청난 관광객이 다녀갔다. 작년 7월부터 입장료를 받기 시작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또 평일이고 해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경로도 안되고 단체도 할인이 없다해서 좀 서운했는데 3천원 받고 대신 2천원의 상품권을 주었다. 단 근처 상점에서만 사용하게 했으니 지역경제에 도움은 되겠다 싶다. 출렁다리를 건너자면 578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10명은 아예 포기하고 밑에서 쉬겠단다. 마치 산 하나를 오르는 듯 열심히 차근차근 오르니 마침내 출렁다리 입구가 나왔다. 위험한 느낌은 없고 참으로 튼튼하게 만들었구나 싶다. 다리입구에서 사진을 남긴다. 다리전체를 한 컷으러 찍으니 멋이 있다. 돌아오는 길에 다리의 걸음수를 세어보니 딱 400 걸음이다. 50cm의 종종걸음으로 400걸음이니 정확히 200m-. 전국 최장의 길이로 유명세를 탔는데, 지난 4월에 예당 저수지에 새로운 출렁다리가 개통되었다고 하는데 무려 406m라고 한다. 최장이라는 수식어는 불과 1년 남짓으로 끝나는 모양이다. 돌아오면서 상품권을 모아 아이스케키를 사서 기다리던 친구들과 같이 나누어 먹었다. 예전 대구 백운당 아이스케키의 추억을 더듬어면서~오늘 하루의 소풍일정은 모두 끝났다. 이제 버스로 귀경하는 일만 남았다. 버스안은 쥐죽은 듯 조용하다. 피곤해서인지 모두 취침나라로 변했다. 오늘은 한끼도 집에서 먹지않는 "영식님" 대접을 받는 날이다. 귀경길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우동으로 떼우는 간편식이긴 하지만~ 죽전휴게소에서 단체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요즘은 직접 돈을 받고 하는 인원이 없고 전부 자동화기계로 식권을 구매해야 한다. 박사무총장이 22명분의 식권을 단체로 처리하니 금새 음식이 나왔다. 처음 참가한 P 동문이 너무나 놀란 모양이다. 단 15분만에 22명이 모두 식사를 마친 걸 보면서~ 수지 친구들은 여기서 바이바이 인사를 나눈다. 1959년도 고등학교에 입학 했으니 우리의 만남은 만 60년이 넘었다. 60년 우정이다. 따뜻한 날씨 이상으로 우리의 우정은 뜨겁다. 이런 우정도 자주 만나야 살아난다.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우정의 만남이 이어지지 않는다. 건강은 스스로 관리해야지 누가 지켜주지 않는다. 오늘 참가해준 친구들 고맙고 사정으로 못나온 친구들 다음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빈다. 오늘 스폰서 해주신 다섯 동문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준비에, 진행에 수고하신 박사무총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참가치 못한 회원들 동참한 듯 보시라고 상세히 후기를 썼고 사진도 글에 맞추어 올려드립니다. -尾- 구룡사 입구 치악산 국립공원 안내도부터 살핀다 해설사를 만나다. 생소한 황금장표에 대한 설명부터~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황금장표가 새겨진 돌 계곡엔 물소리가~ 이틀전 초파일로 나무가지에도 연등이 달려있다 야광나무 문화관광해설사의 집 금강소나무숲길 고로쇠나무 고로쇠나무잎/단풍나무잎과 닮았으나 오리발처럼 끝이 붙어 있다. 원통문 역천겁이불고(歷千劫而不古) 항만세이장금(恒萬歲以長今) 부도탑 송진을 파내느라 傷痍나무가 되었다. 겨우살이도 보인다. 수호신을 모신 국사단 거북바위/구룡동천(龜龍洞天)이란 각자가 있다. 200년 수령의 은행나무 구룡사 전경 첫관문 사천왕문이 2층으로 우람하게 서있다. 사천왕문 좌측엔 미륵불과 약사여래불이~ 사천왕문 벽면에 두 금강역사(아와 흠)의 그림이 있다. 사대 천왕이 사천왕문을 지키고 서 있다. 치악산 구룡사 현판을 달고 있는 보광루 보광루 기둥 밑돌은 자연석이다. 보광루 현판 석가모니불을 모신 주불전 대웅전 대웅전 안 설선당 설선당의 글씨들/예서,행서,초서가 서예 전시장 같다. 야단법석 때 걸이로 사용하는 돌기둥 시-평화의 불 약수 관음전 관음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이다. 관음전 앞에서 마당에는 삼층석탑이~ 단체사진 뒤 배경산은 8마리 용이 달아나면서 쪼갰다는 천주봉 산책의 시작 눈먼 용 한마리가 도망쳐온 구룡소 전나무 잣나무 숲길 개울에는 도룡용이 살고 있다. 고사리를 닮은 관중 점심식사는 해물찜 전문집에서~ 박굥리 문화공원 안내 박경리 문학의 집 작품 최초의 작품 계산 첫 해외여행은 중국 전시장 관람 대표소설 토지 1부 부터 5부까지 원고지와 만년필 주옥같은 글 박경리 여사의 옛집 박경리 작가의 일상
어머니와함께 그의 작품 석고 소녀 호미와 일상 손자를 보며 딸 김영주와 함께 진주여고 시절 남편과 가족 박경리 선생 옛집 대표 시 옛날의 그 집 별칭 "억대마로니에" 나무 손자의 물놀이장 옛집에 들어가 보자! 거실 집필실 박경리 문학공원 박경리 작가 동상에서 단체사진 <출렁다리> 소금산 출렁다리로 오르는 계단 모두 578계단이다. 출렁다리에 도착 길이가 200ㅡ,높이는 100m 대단하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한 컷 마침 사람이 없을 때 다리 전체를 찍어본다. 가마득히 내려다 보인는 풍경 입장료는 3천원인데 2천원 상품권을 내준다. 상품권은 이 근처 상점에서만 사용가능하다. 하산후 아이스케키 비비빅을 나누어 먹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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