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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9.1(목)
Y: 9월을 맞으며
윤삼현
완연한 가을빛
그리운 이의 얼굴마다
토실한 삶의 열매
동글둥글 익어가는
계절의 문턱에서
나는 한 마리 고추잠자리
바알간 꿈의 씨앗을 물고
창공을 향해
무중력 날개를 저어
떠오를 준비를 환다
가을의 언어에 물들어
가지런히 생걱을 다듬고
조용히 조용히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형아. 안녕. 단편영화 촬영 회의. 아직 무슨 영화이고 어떤 역인지는 몰라. 첫사랑 소녀랑 청춘의 연대, 영화 보러 다니
던 추억이~~^ ^
2022. 9.3(토)
H: 여기는 2주 째 100도(40도)가 넘나드는 폭염이고 그 후도 덥지만 그래도 숨쉬기가 쉬울 거야. 애들은 개학했고, 다람쥐
와 싸움에서 승리를 한 대추와 무화과를 아주 맛있게 따 먹었지. 목포 신시가지가 있는 쪽은 멋있어졌어. 우리 동네는 안
변해서 정겹지만. 멈춰버린 시간이 내 추억에 정감을 주는 것 같아. 동화 잘 읽었어. 연속극처럼 2탄도 기대해. 꾸준히 작\품을 만드는 열정에 박수!(짝짝짝) 곧 윤삼현 팬클럽이 생기겠는데~벌써 꾸며진 것 아냐?나도 가입할 찬스를 줘~^ ^
추석이 다음 주이니까 둥근 달 보며 건강과 빨리 며느리 들어오길 기도할게.♡♡
Y: 나의 첫사랑 소녀 안녕! 지금 단편 영화 촬영 중. 오후 끝나고 소통하게. 소녀의 건강 미소를!!^ ^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편지>를 ㄱ삼독한 이정국 감독 촬영 현장 사진 게시)
202020. 9.5(월)
Y: Dear heyoung.
A twenty years old kiss, confesses it was actually love. It was pure love that would never be erased.^ ^
2020. 9.7(수)
Y: (영화촬영 영상 게시)
오늘 보성군 예당에서 퐐영 마무리. 첫사랑 소녀, 하늘 높고 바람 맑은 가을 맞아 강철 같은 그대 건강을!^ ^♡
2022. 9. 10(토)
Y: (추석 전날 대흥사 하늘의 양떼 구름 게시)
어제 내 고향 해남 대흥사 하늘~^ ^
양떼를 몰고 오는
어느 고운 님 발자국 소리
나직히 귀 바싹
기울여 본다.
H: 연예인도 만나고 찰영 재미있었겠다 ♬ 대흥사 하늘은 구름 떼로 풍성해졌네? 내 추억이 깃든 대흥사 많이
번했겠지? 서산대사가 사용한 밥그릇, 수저, 젓가락이 어찌나 무겁고 큰지 지금도 생생히 떠올라. 갑옷도 무척
무겁고. 아직도 그곳에 그대로 보관 중일까?
보름달처럼 가득찬 소망과 행복 마음에 품고 송편 맛있게 먹는 추석되길 바래.
Y: 고마워, 나의 첫사랑 소녀도 한가위 밎아 내면의 하늘 한껏 푸르게 열리기를~ 소녀의 건강과 힐링을!!
2022. 9. 15(목)
Y: 소녀 잘 있으리라 믿어. 소년의 육성의 가요 보낼게. 형이 목소리도 보내주면 좋겠당~
늘 흔들림 없는 그대 건승을!
2022.9.17(토)
Y: 높아가고
짙어가고
깊어지고
맑아지고~
투명한 계절의 열림 속에 아흠다운 삶의 발걸음 내딛어가게~^ ^
형아, 가을 되니 이 노래가 불러보고 싶었어~
(조용필의 <상처> 녹음곡 게시)
H: 여기는 아직도 여름. 40도가 넘는 한 여름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30도를 뭇도는 따가운 햇살이 쉽게 가을에게
양보를 한 해. 친구는 가을을 만끽하는 청춘이야. 자기 노래 들으며 윤씨들은 감성으로 모닥불 피우는 타고난 유
전자가 있다고 생각했어.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이 생각났거든.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울로 가득찼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헤는 것은
쉬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소녀 시절에는 다 외웠는데, 할미꽃이 되니 간신히 간신히 네이버에 들어가서 구절을 찾았어. ^ ^ 밥 해먹고 살다보니
손, 발, 머리까지 굳어지고 있나 봐. 가을에 더 깊은 울림을 기대할게. 항상 건강하고~
Y: 별 하나의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동경과
별 하나의 시와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의 어머니 어머니~
나는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놓고
얼른 흙으로 덮어버리었습니다~
창씨 개명, 히라누마 도쥬~ 늘 이름이 부끄러웠던 시인.
첫사랑 소녀의 촉촉한 서정과 감성이 내면의 하늘에 끊이지 아니하고 흐르고 있음에 난 기쁘고 기뻐~♡
우리 서로의 건강을 기원하며~ 초딩 모임에 다녀왔어. 삼십 몇도의 늦더위!땀이 송글송글~ 샤워하려고~^ ^
2022.10.9(일)
Y: 오늘의 명언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이다. -탈무드
오늟도 기쁨의 알갱이 따 담으며 감사함 속에서 첫사랑 소녀 많이많이 행복하리~
(수화 김환기 화백 생가 사진 게시. 목포 분수 쑈 게시))
퍼플섬에 와서
까까머리 고교 시절
눈이 예쁜 문 희라는 배우를 좋아했다
맹목적이었다
잡 표지에 연보라 투피스를 입은 여배우는
신비의 미소로 모나리자처럼 웃고 있었다
그녀의 두 눈은 깊은 동굴이었다
속수무책 동굴 속으로
하염없이 빨려들었다
딱 오십 년 후
신안군 천사의 섬에 와서
그 배우를 다시 만났다
퍼플 섬이다.
H: 퍼플섬이 그렇게 좋다며? 분수 쇼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데, 분수쇼를 매일 하나? 내가 아는 분들이
많이 한국 여행을 하고 있어. 오랜만에 친지들을 만나고 달라가 스트롱하니 돈 쓰기가 좋아서 교회 식구도
많이 나갔고. 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이라지만 실제는 아직 엄살 같아. 미국은 금리를 계속 올리지만 캘리포니
아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돈을 풀고 있으니 물가각 떨어지지 않고 있어. 나는 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어. 미국
소식보다 한국 소식에 관심을 두는 이민자. 정과 그리움이 자연스럽게 움트고 젖어흐르지.
목포에서 즐겁게 보내. 홍어와 인동주도 마시고.~
Y: 그래 나의 첫사랑! 무조건 우리 건강하기!
천사의 섬에 와서 허사도가 생각났어. 갯바위에 앉아 키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을 부르던 두 소년 소녀의 표정
이 크로즈업되고 있었지. 슬그머니 웃었어. 압해 안좌 엄태 돌면서 염전이 나타나면 비금도 소녀의 염전과 오버랩
되곤 했어. 이제 해상 케이블카 타고 붕항으로 가려고. 목포에서 점심 든 후 광주로 올라가려고. 어제 긴자횟집에서
형제들 모임이 있었지. 그 저리에 튼 애가 여자 친구를 데려와 인사소개 시켰어. 대학에 근무하는데, 며늘어기라기
보다 정겹게 딸이라 불렀어. 흐뭇한 시건이었지. ^ ^ 넘 좋아~ 형아, 행복해!(분수쑈는 주말마다)
2022. 10.11(화)
H:이제 섬들이 다리가 만들어지면서 육지가 되었어. 고하도에 철선 타고 왔다갔다 하던 추억이 그립다. 성당에서
고하도로 소풍을 자주 갔어. 목포 구시가지는 옛 호흡으로 멈춰서서 나와 내 유달 친구들을 기다려주는 정든 님 같아.
내년에는 갈 수 있으려나?
Y:목포는 만원이다! 이번 가족 행사를 가지면서 내가 외친 말이야. 춤 추는 바다 분수 쑈. 드론 쑈가 펼쳐진 평화 광
장은 인파로 가득했어. 젊음과 낭만, 맛과 끼로 흥건했지. 첫사랑 소년 소녀가 70년대 품었던 젊음과 낭만과 빛깔은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았어.^ ^ 북항에서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는 한국 최장이라나?앙복 40분, 한글날 연휴라서
인지 인산인해! 목포는 만원! 톡 튀어나온 말이야. 고하도에서 소녀랑 미니골프를 치고 노산 이은상 시인을 뵈었던 그
날의 추억, 나에게 추억은 곱씹을수록 위로요, 아름다움이야. 소중한 추억은 늘 되새감되는 버릇이 있지. 소녀가 목포를
찾게 되는 날, 맛있는 거 사 먹게. 스무 살 적 유리 극장에서 오징어 다릴 옴질옴질 씹으면서 영화에 푹 빠졌던 그 날
처럼~
2022. 10.18(화)
(광주고등학교 졸업 50주년 행사 사진 게시)
Y: 지리산 호텔에서 강고 졸업 50주년 행사! 소년은 어디에? 숨은 그림 찾기!
첫사랑 소녀의 미소와 건강을 기원하며~
H: 친구들 중 현이가 젤 어리네? ㅎㅎ 우리 동창들도 50주년 여행 행사를 했나 봐.
Y: 그래? 형이가 아쉬움 품었겠다? 내가 낭송한 축시 보내볼게~^ ^
(축시 게시)
H: 나도 친구들 여행 사진 보며 너무 익어버린 친구들도 많던데, 그 속에서 나도 보였어. 현이는 젤 젊고, 글로 친구들
마음까지 사로잡았으니 50주년 행사 보람있게 보낸 게 틀림없어.
가는 세월 잡으려하지 않고, 지금 있는 시간 못 박아 놓으려 해.
Y: 그래. 지금 여기 시공간과 사람, 소중히 품어 삶에 충실하고 만족하고 감사하며 쫒기지 않고 그렇게 느긋이~
우리 살기로 해. 난 추억 속의 남자. 곧잘 추억의 호수에 풍당 빠져 호수를 유영하며 즐기곤 하지. 그 기억의 되
새김이 내겐 기쁨이 되고. 첫사랑 소녀. 예쁜 꿈 꾸고 그대 건강을~
2022. 10.26(수)
Y: (허사도 바닷가 사색하는 소년 사진 게시)
첫사랑 소녀항 노래했던 그 날 봄 바닷가~^ ^
삶
윤삼현
가는 시간 위에
삶은 익어 물들고
떠나간 빈 자리로
열망이 차오르더라
그렇게 매번
모순율은 더해 가더라.
H: 사진은 언제 적이나? '구름에 생각이 젖어' '삶', 두 시와 잘 어울려~ 옛날을 삶을 물결로 둘둘 말아버린 느낌
이 들었어. 이제 가늘이 떠날 차례가 되지?나는 오기 시작하려하는 가을을 기다려.
Y: 하늘의 물고기
윤삼현
그 모든 잡념의 우범지를 벗어나
그 어떤 광기도 침법하지 못하는
매번 주죽이 들어 사랑한다 말을 숨긴 채
마음의 폐허 되삼키고 후회하는
그런 무수한 늪지대를 지우고
다만 저 가벼운 하늘의 물고기가 되어
생각의 지느러미 죄다 풀어
고백할 것 시원히 고백하고
어린애처럼 푸른 바람에 물 들고
즐거운 물방울 채우고 품어
조금은 민망할 지라도맨 가슴으로
다만 맨발로 뛰어가 안가고 싶다
저 우주의 수초 속에
스며들고 싶다.
H: 시인 친구 땜새 나도 물 들고 싶나 봐~~~~
(바닷가 스무살 소년 사진에 형이가 시를 써 제작한 영상)
그 때
형이
그 때
생각을 쪼개고 있었어
겹겹이 쌓여 거품을 품은 세월에게
그 조각 하나하나
던질 수 있어
삶을 완성하라고.
Y: 형아랑
윤삼현
우리 아름다운 스무살
만남 몇 시간 전부터
가슴은 두근거리고
손을 잡으면
물컹물컹 꽃향기가 밟혔지
가슴에 공기주머니를 매달고
소나무숲 오르간 소리
다정히 공명하는
서로의 충실한 악기가 되기로 했지
우린 생각하지
봄바다 수면에 흐르던
노란 유채꽃 숨결의 기억
그 조각조각 하나하나
사랑의 완성으로 가는
길고 긴
퍼즐이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