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양양선거구에서는 징검다리 재선 정문헌 국회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여야 후보들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를 맡아 선거제도 이슈의 주도권을 잡는 동시에 동서고속철, 설악산 로프웨이 등 국가사업 공약이행에 신경쓰고 있다. 올초부터 직능·현안별 마을 간담회를 열고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을 접촉해 민원을 듣는 등 지역밀착형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안경모 전 청와대 관광진흥비서관과 이양수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출마 의지를 굳히고 본격적인 지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주 입당한 안 전 비서관은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수시로 지역을 방문,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안 비서관은 “대한민국 관광의 마스터플랜을 짰던 경험을 살려 침체돼 있는 설악권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출마하려고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치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 전 부대변인도 이달 내로 속초에 정착해 조직을 꾸리는 등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전 부대변인은 “고향에서 출마할 생각이며 지역 전문가분들과 함께 일자리문제를 비롯한 지역 현안과 정책을 연구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송훈석 전 국회의원과 신창현 속초-고성-양양 지역위원장, 이동기 전 청와대 행정관 3명의 인사가 본선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예선전을 펼칠 전망이다.
15·16·18대에서 세차례 당선된 송 전 의원은 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지세를 다시 모으고 있다.
송 전 의원은 “현재로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의지가 확고하며 주민들과 가까이 만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 위원장은 당내 세 확장과 함께 설악산 로프웨이 등 지역 내 이슈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신 위원장은 “환경부에 근무한 이력을 살려 지역의 관련 문제를 풀어내면서 당내 경쟁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7·18대 총선에 도전했던 이 전 행정관도 지역 조직구축과 정책발굴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여야 1대1 구도를 만들기 위한 당내 후보군과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로는 속초고 출신으로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출신의 황윤구 변호사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황 변호사는 “주위 권유가 구체화되고 있어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19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손문영 전 현대건설 전무도 재속초 함경남도 도민회장을 맡아 지역을 정기적으로 찾고 있다. 손 전 전무는 “개인 모임으로 지역을 찾고 있지만 총선 관련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창수 전 속초경찰서장도 지역에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을 정리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