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역사일반 장애인은 과거에 어떤 대우를 받았을까?

[잉걸]

- 움직그림이 올라온 곳 :

https://www.youtube.com/watch?v=mr65yhqV_WM&t=18s

☞ 옮긴이(잉걸)의 말 :

솔직히 말하라면, 나는 이 움직그림이 만화영화(‘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고양이를 내세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너무 가벼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움직그림의 내용은 지역과 문명권과 시대와 나라에 따라 장애인이 받은 대우나, 비(非) 장애인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이므로, 그것은 아주 유익하고, 따라서 나는 사감(私感 : 사사로운 감정)을 누르고 이 움직그림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이 움직그림을 보면, 옛 헬라스(‘그리스’의 바른 이름)와 로마 – 그리고 그 두 나라에서 활동한 철학자들 - 에 대한 환상이 와장창 깨질 것이고, 나아가 (한때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 탈무드 』 에 대한 미화나, 중세시대/2차 대전 때 유대인이 받았던 박해 때문에 형성된) 유대교에 대한 환상이나, 중세/근세의 유럽에 대한 선입견도 조금(?) 깨질 것이다.

나아가 ‘같은 종교인인데, 종교를 깊이 연구하고 배운 사람들은 장애인이나 정신장애인을 어떻게든 존중하려고 애쓰고, 종교를 대충 배운 사람들은 그와는 반대로 군 현실’을 보며, ‘결국, 같은 물(믿음/종교/사상)이라도, 어떤 동물이 마시냐에 따라, 우유가 될 수도 있고, 뱀의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걸까? 그렇다면, 종교/사상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고, 풀이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을 문제 삼아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같은 의문을 유교를 받아들인 사람들이나, 이슬람교 신자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자. 

똑같이 유교를 ‘전통’으로 모시는 사람들인데, 정작 정통 유림[儒林]이나 양반 집안에서는 명절 때 여성에게 노동을 강요하는 관행이 없고, 어설프게 ‘양반의 후손’을 자처하며 언제 양반 집안의 족보에 이름을 올렸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사람들의 집안에서는 “유교와 전통문화”를 들먹이며 설날/한가위 때 아내나 며느리를 노예처럼 부려먹는다. 

그리고 – 이것은 내가 한국의 신문/잡지 기사나 TV 뉴스나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이나 한국의 다큐멘터리에서 확인한 사실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 똑같이 ‘무슬림’을 자처하는 사람들인데, 

정작 수 세기 동안 무슬림으로 살아온 집안의 후손인 말레이인 남성은 ‘이슬람 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알바그다디가 잘못을 뉘우치기를’ 비는 기도를 모스크에서 올리고, 무슬림 여성인 모로코의 여성 의사들은 한국에 관광하러 와서 절[!]을 살펴보고 자신들의 종교시설인 모스크와 견준 뒤, 객관적인 비교/평가를 하며, 무슬림 남성인 미스르[영어 이름이 ‘이집트’인 나라의 바른 이름. 이는 ‘사우스 코리아(South Korea)’의 정식 국호가 ‘한국’인 것과 같다] 관광객들은 [자신들에게는] ‘이교도’인 신라 사람들이 남긴 유물이나 근세조선 사람들이 만든 궁궐을 살펴보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나타난 지는 겨우 30년이나 10년 밖에 안 되는, 자신을 ‘독실하고 경건한 무슬림’으로 소개하는 이슬람주의자들[‘이슬람<극단>주의자’라는 말은 올바른 이름이 아니다. 애초에, ‘이슬람<온건>주의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 예를 들면, 탈레반이나 알카에다나 보코하람이나 IS – 은 무슬림 여성과 무슬림이 아닌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사람을 죽이거나 인신매매를 하고, 말리나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문화유산을 부숴버린다.

그렇다면, 결국은 유교나 이슬람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잘못 받아들이고, 잘못 풀이하고, 그 풀이에 따라 행동한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야 하는 건 아닐까? 나는 ‘어떤 종교나 사상이나 철학을 받아들인 사람은, 그게 누구든지 무조건 똑같은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는 선입견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때로는 그의 ‘소속’ - 인종이건 국적이건 민족이건 계급이건 성별이건 세대건 지역이건 종교건 상관없이 – 이 아니라 그라는 ‘한 사람이 한 말과 행동[그리고 그것들을 통해 드러낸 그의 생각이나 이상]’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덧붙이자면, 고대 동아시아 나라(한[漢] 제국)나 중세 동아시아 나라(당[唐] 제국)나 중세 배달민족 국가(중기신라/후기신라/후기 고리[高麗])에서 약자에 대한 복지나 장애인/정신장애인을 챙기는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행되었다는 사실을 통해, ‘과연 서양, 그러니까 유럽이 처음부터 뛰어났고, 아시아는 그렇지 않았는가? 오히려 그 반대는 아닐까? 우리가 오늘날 서양의 모든 것이 뛰어나고 훌륭하며, 아시아의 전통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고 여기는 건 잘못된 생각 아닌가?’하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다. 

나는 이 움직그림을 만드신 분에게 “천(즈믄/1000/千) 번의 감사를” 하고 싶으며, 언젠가는 한국의『 역사 』교과서가 이 움직그림의 내용을 참고해서, 생활사(史)를 다룬 부분을 고쳐 쓰고, 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써 주기를 바란다(그렇게 해야, 뒷날 시민이 되는 학생들이 장애인과 정신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고칠 것이고, 동아시아와 서양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진실을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그래야 과거와 전통에 대한 무조건적인 학대와 유럽 중심주의를 버릴 수 있을 테니까).

(단, 이 움직그림에는 조금 아쉬운 점, 그러니까 ‘옥의 티’인 부분도 있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 움직그림에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장애인 인식/정책만 나오지, 다른 세계, 예를 들면 중세 이슬람 세계[서아시아/중앙아시아/북아프리카]나 고대~중세의 남아시아 세계[그러니까, 불교나 힌두교나 자이나교나 시크교 신자들이 살던 곳]나 케메트[‘이집트’의 첫 이름이자 자칭. 이는 한국과 조선 공화국의 첫 이름이 ‘신시神市’나 ‘고조선’인 것과 같다]나 고대~중세의 누비아/이디오피아나 중세의 서아프리카/동아프리카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땅이나 오세아니아 원주민들의 땅에서 

장애인/정신장애인[‘정신병자’는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를 모욕하는 표현이고, 욕설로도 쓰이는지라 바람직한 명칭이 아니다]이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 그리고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에 대해 어떤 인식을 품었는지가 나오지 않는다. 

‘세계’가 유럽과 동아시아로만 이루어진 곳이 아니라면, 나의 이런 문제 제기는 타당한 것이며, 

따라서, 나는 언젠가는 이 움직그림에서 빠진 부분들을 메꾼 새로운 움직그림이나 다큐멘터리나 역사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 단기 4355년 음력 9월 21일에, 

‘이제 우리는 “위대한 제국”이나 “한 나라의 땅 넓이”나 “나라가 세워지고 망한 때”나 “군현의 위치”에만 신경 쓰지 말고, “이름 없는 사람들, 힘이 약했던 사람들이 어떤 대접을 받고 살았나?”나 “보통 사람들의 타인에 대한 인식은 어떠했을까?”나 “사람들은 어떤 일자리를 얻어서 살았을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모든 것들이 모여야 갈마(“역사”)는 우리 앞에 참 모습을 드러내며, 그때 가서야 우리는 갈마에서 오늘과 올재(“내일[來日]”을 일컫는, 순수한 배달말 낱말)를 살아갈 방법을 얻을 수 있다.’

고 생각하는 잉걸이 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