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맞치고 나서 낫을 갈았다. 박물관이 터을 잡고 나서 사모님이 케일이랑 고추밭을 가꾸셨다. 올 봄이 사모님에게는 몹시도 길게 늦껴진 것은인지 그렇게 텃밭은 만들어 졌고 사모님의 텃밭 옆에 땅콩이랑 깻잎밭도 만들어 졌다. 우리 식구중의 누군가에 의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텃밭엔 잡초가 무성하게 돝아났다. 때론 할메도 밭을 가꾸고 수창형님도 가꾸곤 했다. 그 누군가의 책임하에 있는 밭은 아니기에 오랜만에 낫을 들고서 잡초을 베러 갔다. 아무른 생각도 없이 단지 빨리 잡초을 베고나서 저녘을 먹고 시원한 샤워나 할려고 서둘러 낫질을 했다. 그러던 중 단지 낫질을 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헤대는 낫질이 그만 내 손가락 하나를 그어 버렸다. 순간 크게 다친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낫질을 그만 두고서 올라왔다. 그리곤 물에 베인 손가락을 씻어내고서 두개의 대일밴드를 힘껏 감아 두었다. 저녘식사후 돌아오는 길에 손가락이 베일때의 나 자신을 뒤돌아 보았다. 난 놀이을 한 것이 아니라 성급한 일을 한것이다. 낫질을 할때의 나의 모습 무섭도록 섬찟한 내모습에 내손에 낫이 들려 있다............................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