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와 구원론에 관한 논란이 있는데... 시리즈로...
제가 겪은 구원파와 구원론, 그리고 제 자신의 중생의 체험, 장로교와 침례교, 그리고 한국교회와 미국 /호주교회의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서로 간의 오해 등을 중심 내용으로 하여 쉽게 펜이 가는데로 연재식으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는 이 글쓰기 과정에서 한국 기독교인들의 몰 이해와 편협함과 더불어 한국 구원파 신자들의 몰상식함에 대해서도 곰곰히 고민해 볼 만한 문제들을 다루려고 합니다.
네가 거듭나야 하리라(두란노)라는 책을 쓰고 제씨 펜 루이스의 십자가의 도(두란노)를 번역한 이현수 목사는 미국 LA에서 뉴호프 채플이라는 교회를 개척하여 많은 이민자 들에게 복음을 전한 귀한 목회자이십니다. 이 분의 말씀에 따르면...
이 분이 미국에 이민가서 한 미국 교회당에 주일예배를 드리러 갔답니다.
미국인 목사님이 예배 후에 와서는 그 분께 물었답니다. "Are You Born Again? 당신은 거듭났습니까?"
그때 이분이 아주 곤혹스러워 하면서 속으로 아주 기분이 나빴다고 후에 술회하는 것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자신이 한국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단 한번도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을 들은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보니 미국교회에 가면 다들 거듭났느냐는 질문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질문이 도전이 되어서 성경을 다시 보게 되었고 그러는 가운데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교제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더군요.
저는 미국과 호주에 잠시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미국 교회와 호주 교회를 방문한 첫날에... 저도 "거듭 났느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물론이죠"라고 말하자... "크리스찬"이라는 이름의 형제님이 제게 그러더군요.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이 질문을 여러번 물어봤는데, 거듭났다고 확신있게 말하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입니다.
제가 다니는 신학교에 한국인 학생이 여럿있는데.... 그들은 저의 질문에 답을 못해서 우물쭈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찬 형제님은 저에게 왜 그러한지를 물었습니다.
저는 한국 기독교를 구성하고있는 주류교단들의 신학적 특성을 들어 이 현상을 설명하였고... 우리들의 대화는 계속되었습니다.
'거듭남' 하면 '구원파'가 연상되는 것은 한국 기독교의 비극임
사실 거듭남이란 단어가 주어지면 이상하게도 구원파라는 단체가 떠오른다는 것은 참으로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있어서 비극입니다.
예전에 어떤 기독교인에게 제가 거듭남과 죄사함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
이 분이 정색을 하면서 "혹시 구원파입니까?"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요한복음의 니고데모의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말씀드렸습니다.
"형제님, 거듭남이라는 용어는 구원파의 전매특허가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친히 쓰신 용어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분은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구원파가 된다면, 저는 기꺼이 구원파가 되겠습니다.
사실 저는 "구원파"도 아니고요...."
참으로 슬픈 일이지요.
주님의 재림과 휴거, 그리고 요한계시록은 다미선교회에 소매치기 당했고...
영생은 영생교에 빼앗겨버렸으며...
거듭남과 죄사함은 구원파에 도둑질 당한 이 서글픈 현실...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죄사함과 거듭남이라는 용어에 갖는 알레르기 반응은 가히 대단합니다. 저 어릴 적에 제가 다니던 교회당에서는 "거듭났습니까? 죄사함 받았습니까?"라고 하면 이단이므로 절대 거들떠 보지도 말라는 말을 하더군요.
사실 7, 80년대 까지만해도 감히 구원을 확신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은 이단 취급을 받던 시대를 우리는 거쳤으니 가히 놀랄 일도 아닙니다.
암튼 아래 예수님의 말씀이 무색해지는 시대를 살아왔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요 3:3)
저도 돌이켜보면, 구원파라는 "이단 단체'에 이가 갈리고 준것 없이 그들이 미웠고 증오 스러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듭남'과 '죄사함'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이단 구원파'를 떠올렸고,
길거리에서 만난 구원파 분이 저에게 "당신 거듭났습니까?"라고 묻자... "당신 이단이죠?
우리 목사님이 그러시는데 구원받았다고 묻거나 거듭났냐고 물으면 이단이래요."라고 말하며 그들에게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 속에는 그 질문이 여전히 메아리 쳤고 저의 마음을 떠니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예수님께서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 것을 성경에서 본 기억은 있었으나...,
거듭남이란 단어가 구원파와 결부된 단어인지라 좀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거듭남'이란 단어는 하나의 타부(Taboo)가 되었습니다. (제 구원간증은 나중에 드리죠...)
암튼 제 말씀의 요지는... 거듭남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조건반사적으로 "구원파"를 떠올린다는 점에서 거듭남을 자신의 문제로 비추어 볼 기회를 애시 당초 갖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이점이 최대의 비극입니다.
미국인들에겐 일반화 된 용어Born Again
암튼 이제 미국 사람들에게 있어서의 거듭남 이란 단어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조금 살펴보겠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가 주관적으로 겪고 체험한 부분입니다.
미국인들에게는 '거듭남'이라는 용어가 아주 익숙합니다.
그것이 부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하고 긍정적인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만....
아무튼, 제가 미국에 있었을 때 그곳에서 아주 큰 사건이 있었습니다. 근본주의 계열의 밥 존스 대학교에서는 인종이 다른 학생들 간의 이성교제를 금하는 학칙이 있었는데요. 이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학칙이지만,
여지껏 문제를 삼지 않다가, 어떤 계기로 인해 이 학교의 교칙의 불합리한 점이 만천하에 폭로되게 되었습니다.
당시 CNN의 "래리 킹 라이브"라는 토크쇼에 남침례교의 목사와 카톨릭 신부, 그리고 유대교 랍비가 나와서 이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하던 중에....
크게 두가지 이슈가 대두되었습니다.
그것은 "근본주의 Fundamentalism"와 "거듭남 Born Again"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공중파 TV 그것도 CNN의 간판 프로그램에서 "거듭남"을 주제로 토론을 하다니...
래리가 남침례교 목사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목사님, 거듭남이란 무엇입니까?"
남침례교 목사가 다음 비슷하게 말하더군요. "거듭남이란 쉽게 말씀드려서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기독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종교로서 기독교에 입교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매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내고, 찬송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거듭나지 아니하면 영이신 하나님 그리고 예수님과 교제할 수 없으며, 죽어서 천국에 절대로 갈 수 없습니다.
육신을 입고 태어난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영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길은 오로지 한 분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공중파에서 이런 말을 해도 되나...?"
그리고 그 목사님의 복음의 메시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유대교의 랍비와 카톨릭 신부에게도 발언권이 돌아갔습니다만, 그들은 자신의 철학과 얄팍한 지식을 내뱉는 듯 했습니다. (유대인으로 불신자인) 래리는 그들에게 웃으면서 질문했습니다. "거듭났습니까?" 그들은 역시 궁색한 변명을 둘러대는데 허둥지둥 댔습니다. 이에 반해, 남침례교 목사님은 온화한 미소를 지어가면서 차분하게 래리의 질문에 답하면서, 거듭남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암튼 수적으로 밀리는 싸움 같았지만... 제가 보기엔 승리자가 누구인가는 자명해 보였습니다.
(숭사리에서 퍼왔습니다)
첫댓글 본문 내용은 지난 2007년 숭사리 카페에 최야곱 형제가 올렸던 글입니다.
오래된 내용의 글이지만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어 올려 봅니다.
저도 그 방송을 예전에 봤습니다.
제 기억으론 존 맥아더형제로 기억합니다.
한국에는 구원파가 소수인 반면, 구원반대파, 구원대적파, 구원혐오주의자들이 다수를 형성하기 때문에 외국 그리스도인들과 대화가 잘 안될 것입니다.
게다가 구원파들도 문제를 안고 있는데 그들은 구원 이후의 죄문제의 처리에 있어서 오류를 갖고 있고, 구원3파 모두 교주님 체제 또는 목사제도를 갖고 있으며, 신약의 교회 실행은 등한시 하고 있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래리 킹은 기독교의 심층 이슈들을 종종 다루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 사회는 미국에 비하면 한참 멀어있습니다. 북미 사회에서 거듭남이란 용어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는 것이 죠지 부시도 거듭났다고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술끊으면 거듭남.
하하. 술 끊으면 거듭남...
십일조 성수주일도 열심히 하다가 그리스도께로 인도되면 거듭나지요.
글쓴이가 "미국인들에게는 거듭남이라는 용어가 익숙하다는" 말은 잘 모르고 하는 얘기일겁니다.
독립 침례교와 존 맥아더 같은 성경을 가까히 하는 fundamentalist 들이나 거듭남에 대해 강조하지
그외 종파에선 좀처럼 들을수 없는 용어 입니다.
맞습니다
거듭남이라는 용어가 침례교 계열의 근본주의자 혹은 세대주의자들에게는 흔한 용어가 되겠지만 장로교, 성결교, 감리교 등에서는 흔하지 않은 용어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90년대 부터 거듭남이란 용어가 기성교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까지 한국 기독교의 대부분은 죽어봐야 구원 여부를 알수 있다는 것이 정론이었습니다.
그러니 분명한 확증도 없이 거듭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기성교회에는 소위 말하는 가짜로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거듭남은 그 용어를 사용하고 말고의 여부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실제 경험 혹은 체험적으로 있어야하고 또 그것이 삶의 능력으로 나타나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