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어려운 이웃이 먼저"
<앵커> 불우이웃돕기 성금 천억원 돌파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자신도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 더 힘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분들의 마음이 모인 결과로 보입니다.
오늘(8일) 테마기획은 이런 분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명덕식씨는 20년째 시청에서 공무원들의 구두를 닦고있습니다.
[구두 마음에 들어요? (네, 수고했어요.)]한 켤레에 천 원씩, 하루 60켤레의 구두를 닦는 명씨는 수입중 2, 3천원씩을 동전으로 바꿔 구둣방 장판밑에 모아둡니다.
이렇게 1년간 모은돈 80여만원을 지난달 이웃돕기 성금으로 선뜻 내놓았습니다.
[명덕식/구두미화원 : 안식구가 장애인이어서 좋은 일 한 번 하자 이렇게 해서 몇십만원씩 내고 있습니다.
부인과 함께 구두를 닦는 어려운 살림에서도 해마다 꼬박 성금을 냈습니다.
[최광용/천안시청 직원 :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저희로선 상상할 수 없는 일 같습니다.
명씨와 같은 천사표 시민은 또 있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인 김모씨는 지난연말에 의류재활용품을 수거해 모은돈 120만원을 동사무소에 기탁했습니다.
[송구영/대전시 판암2동장 : 그분도 도움을 받아야할 분인데 자기가 틈틈이 모아서 자기보다 못한 이웃에게 전해 달라고 하고 갔습니다.
시회복지 공동모금회는 김씨를 행복지킴이 33호로 선정하고 기부금을 소년소녀가장의 교복비로 지원하기로했습니다.
소리없이 남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이웃들, 그들은 우리사회의 희망입니다.
보도/ 이용식 기자
발췌/ SBS TV 200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