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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바이> 타키타 요지로 감독, 드라마, 일본, 131분, 2008년 동양의 전통에서 장례는 예 중에서도 가장 장중한 예다. 공자도 장례를 잘 집행했다고 한다.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의 서로 다른 세계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장례는 더욱 깊은 의례다. 영화의 아름다움이라면 장례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풀어주는 작용을 잘 표현했다는 점일 것이다. 이기적 자아에 도취된 현대인에게 예란 참으로 거추장 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예야 말로 문화의 꽃이다. 예는 절제를 통해 조화를 추구한다.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내 마음과 같이 상대의 마음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한다. 이런 예의 특성을 떠올리며 영화를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일본문화는 절제미와 예가 참 강하게 어우러져 있는 것 같다. 영화 안에 돌편지라는 얘기가 나온다. 자신의 마음과 닮은 돌을 전해준다는 얘기다. 참 아름답다. 모든 사물에 사연이 있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상상을 하게 하는 에피소드다. 그러고보니 내가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나 인도 아루나찰라, 티벳 하늘호수에서 주워온 돌을 나는 특별하게 느끼고 있다. 그러 조개와 돌을 내 친구로 초대해 나와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돌과 조개는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이야말로 값할 수 없이 귀중하다. 따뜻한 영화다.
= 시놉시스 = 여행 도우미 No! 영원한 여행 도우미 Yes!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 도우미가 된 한 남자의 마지막 배웅! 도쿄에서 잘나가는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갑작스런 악단 해체로 백수 신세가 된 그는 우연히 ‘연령무관! 고수익 보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여행 가이드 구인광고를 발견하고 기대와 긴장 속에 면접을 보러 간다. 면접은 1분도 안되는 초스피드로 진행되고 바로 합격한 다이고. 그러나! 여행사인줄만 알았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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