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5-04-토
조예지·김성권 결혼하다.
24-05-05-일
이아란, 이채린, 이로은, 이성하, 김준하, 김인하, 이은성, 임지우에게 교회가 선물하다.
24-05-07-화
한국목회자지원네트워크 통해 〈 그림으로 읽는 구약성서〉를 줌으로 강의하다. 권태훈 전도사가 촬영을 지원했고, 손희영, 윤미화, 정윤경이 참관하다.
24-05-08-수
1.
책방 짙은에서 모이는 카프카 낭독 모임에 참여하다.
2.
영화 《파묘》를 보다.
3.
조아라와 식사하며 근황을 듣다.
4.
달팽이학교 '도심산책'에서 이미선, 손희영, 윤미화와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을 읽는다.
"이 세상에서 정직함보다 더 어려운 것도 없고, 아첨보다 더 쉬운 것도 없습니다. 만약 정직함 속에 1백 분의 1 가량의 거짓이라도 섞이는 날이면, 즉각 불화가 일어나고, 그 뒤를 이어 소란이 벌어집니다. 아첨이란 마지막 한 마디까지 모조리 거짓이라 할지라도 기분이 좋아지고 만족감 없이는 들을 수 없는 겁니다."
한 점만 부끄러워도 하늘 아래에선 죄인이다. 부끄러운 까닭은 정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타인에겐 그가 죄인을 넘어 악인이라도 기꺼이 아첨할 수 있는 건 내 한 점 부끄러움은 악인이 겨눌만한 치명적인 타겟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에겐 아첨을 말하고 나 자신에겐 부끄러움을 품는다.
24-05-09-목
1.
김상봉 《호모 에티쿠스》 서문을 읽다.
"플라톤에 따르면 도둑의 무리라 하더라도 여럿이 더불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려면, 그들 사이에 단순한 탐욕과 이기심의 원리를 뛰어 넘는 선의 원리가 조금이라도 살아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만약 어떤 집단의 구성원들이 철저히 악하고 이기적인 행위원리에 따라 오로지 눈앞의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행위한다면, 그런 집단은 구성원 서로간의 불신과 불화로 인해 안으로부터 해체되고 붕괴될 수 밖에 없다....인간의 행복은 우리가 행복에 대해 적당히 거리를 두는 법을 배울 때에만 우리 곁에 가까이 온다. 다시 말해 내가 나 자신의 행복을 삶의 최고 목표로 삼지 않을 때, 행복이나 욕망이 아니라 선과 도덕을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숭상할 때, 도리어 행복은 우리 모두에게 보다 가까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 오래 이익에 대해서만 말해왔다." (7쪽)
이익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정의를 우선할 때, 이익도 가까이 온다.
정의를 앞세우면 이익이 찾아오는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2.
카프카 〈뛰어 지나가는 사람들 Die Vorüberlaufenden〉을 읽다.》
누가복음에 소개된 선한 사마리아인은 강도 만난 이를 지나치지 않는다. 강도 만난 이를 지나쳐도 되는 이유, 지나쳐야 하는 이유는 얼마든지 댈 수 있겠다. 강도 만난 이가 어쩌면 강도였을지도 모른다. 강도 만난 이는 전염병에 걸렸을지 모른다. 강도가 지키고 서 있다가 멈추어 선 이를 습격할 지 모른다. 죄를 지었기에 벌을 받아 강도를 만났을 수 있다. 강도 만난 이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면 해 지기 전에 목적지에 닿지 못할 것이다.
사랑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말하려면 셀 수 없이 많은 핑계를 댈 수 있겠다. 본래 사랑은 위험하다.
24-05-10-금
0.
김상봉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를 읽는다.
"그리스 비극은 다른 시대가 아닌 기원전 5세기에 아테네에서 유일하게 꽃피었다 사라진 예술이다. 기원전 5세기 아테네는 역사상 가장 정치적인 시대였다. 정치란 나와 네가 만나 우리가 되는 행위를 가리킨다. 자유로운 시민들이 더불어 자기가 사는 나라의 주인디 되는 것 그리고 이를 통해 자기들의 공공적 삶을 스스로 형성하는 것, 이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아테네인이야말로 서양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탁월한 의미에서 정치적 천재를 보여준 사람들이었다. 그들에게 왕이 없었기 때문이다."
"비극이란 슬픔의 자기 반성"이다.
"나는 그리스 비극을 이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도리어 당신의 고통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리스 비극을 읽었습니다."
1.
소금 서예가에게 말씀, 문방사우를 듣다. 앞으로 1년 매주 금요일 8시-10시에 평단책방에서 서예 수업을 받기로 하다. 소금 박재현 선생님에게 소임小臨이라는 호를 받다.
24-05-12-일
1.
주일예배로 모이다. 박은미B, 이학영은 출장으로, 이사라, 이진우, 이아란, 이채린 가정은 건강 이유로, 예배에 참석치 못한다고 영준 목사에게 알려주다. 근황과 상태를 알려주어 고맙다. 기도하게 된다.
24-05-13
1.
화창한서점에서 복음과상황 김포독자모임하다. 김광남, 이현우, 가혜민, 김나영, 한지향, 김영준 참여.
24-04-14-화
1.
프린트에서 검은 글자가 인쇄되지 않아, 잉크를 교체했다. 잉크를 교체했는데도 검은 글자가 인쇄되지 않아 파란색으로 인쇄를 하는 소동을 벌였다.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프린트 헤드를 청소하라고 한다. 프린트 복합기에 프린트 헤드라는 화면을 터치하면 프린트 헤드 청소가 된다. 간단한 방법을 모르고 잉크값을 버렸다. 청소하지 않으면 출력되지 않는다.
2.
시1편을 독일어, 영어, 국어로 읽다. '묵상하다'를 '읊조리다(murmur)'로 번역하는 게 맞겠다. 낮은 소리를 내며 뜻을 음미하는 방식을 시인은 제안한다. 성서를 읽는 이의 귀에 자기 음성을 들리게 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읽는 이의 음성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닮아간다.
3.
NCCK인권센터 소장 황인근 목사 초대로 문수산성교회당에서 환담. 순대국을 먹고 머루나무 덩굴 아래에서 커피를 마시다. 1974년 시작해 50년을 지나온 NCCK인권센터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 1970년대 목요기도회를 이끌며 민주화를 위한 보루였고 첨병이었던 기독교회 옛 이야기는 아름다운데, 관성과 돈으로 뜻과 운동이 오염되는 현실은 개탄스럽다. 고투하는 황인근 목사를 위해 기도.
4.
한국목회자지원네트워크(원장:이근복 목사)가 주관하는 인문학 아카데미에 강사로 참여하다. '그림으로 읽는 성서와 신학, 그리고 신앙' 중 '그림으로 읽는 구약성서'를 2회 강의하다. 민들레와달팽이에서 줌으로 두 번째 강의. '목회와신학'에 연재했던 그림들을 나열하듯 소개해서 다소 산만했지 싶다. 주제를 좁히고 초점이 명확한 강의를 했어야 했다. 이현애 집사가 참관하다.
24-05-15
1.
19일 연합예배 준비로 송영윤 목사, 민경찬 목사와 화상회의하다. 민들레교회는 심미나 학생이 교회소개, 김영준 목사가 설교, 공동축도문을 준비하기로 하다. 예배 후에 중리교회에서 준비해주신 식사를 하고 송영윤 목사 인도로 지장산 계곡을 걷고, 이후에 한탄강하늘다리와 비둘기낭을 각자 둘러보기로 하다.
24-05-16-목
1.
아름다운가게 자원봉사교육 협조
2.
이승우 <구평목 씨의 바퀴벌레> 읽다.
3.
파커 파머 《비통한 자들의 정치학》읽는다.
4.
출애굽기 40장, 에베소서1-2장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