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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인도품 44장】 태교
대종사 임신한 부인을 대하시면 매양 [모진 마음을 내지 말며, 모진 말을 하지 말며, 모진 행동을 하지 말라.] 하시고 특히 살생을 금하시며 말씀하시기를 [태아(胎兒)가 모태 가운데 있을 때는 그 영식(靈識)이 어리는 때라, 그 부모의 마음과 말과 행동이 태아의 장래 성질에 영향을 주기 쉽나니 그 동안 태모의 근신이 극히 중요하나니라.]
핵심주제
【류성태】 태교의 중요성
【한종만】 태교
【신도형】 태교에 대하여
대의 강령
1) 태아가 모태 가운데 있을 때는 그 영식이 어리는 때라, 부모의 마음과 말과 행동이 태아의 장래 성질에 영향을 주기 쉽다.
2) 태모의 근신이 극히 중요하다.
3) 모진 마음을 내지 말며, 모진 말을 하지 말며, 모진 행동을 하지 말라.
4) 특히 살생을 하지 마라.
용어 정의
모진 형용사 모질다의 활용형.
모질다 마음씨가 몹시 매섭고 독하다. 기세가 몹시 매섭고 사납다. 참고 견디기 힘든 일을 능히 배기어 낼 만큼 억세다.
태아(胎兒) 포유류의 모체 안에서 자라고 있는 유체(幼體). 사람의 경우는 수태하여 2개월이 지난 뒤 인체의 모양이 분명히 된 것을 이른다. 어머니 배 속에 있는 아이.
모태(母胎) 어머니의 태 안.
영식(靈識) ⑴ 신령스러운 의식. 신령스럽게 아는 마음 작용. 지식을 배워서 아는 것과는 달리 사람의 근본 성품은 본래 신령스럽게 아는 마음 작용이 있는데 이를 영식이라고 한다. 식은 좁은 의미로는 유정물에게만 있으나, 넓은 의미로는 유정·무정이 다 갖고 있다. ⑵ 영혼의 의식작용.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은 의식작용을 계속하므로 영식이라고 한다.
어리다 어떤 현상, 기운, 추억 따위가 배어 있거나 은근히 드러나다. 빛이나 그림자, 모습 따위가 희미하게 비치다.
태모(胎母) 태아를 가진 어머니라는 뜻으로, ‘임부’를 이르는 말.
근신(謹愼) 언행을 삼가하고 근심하는 것. 자신의 과오에 대하여 냉철히 반성하고, 조용히 들어앉아 행동을 삼가하는 것.
주석 주해
【류성태】 각 종교들 중에서 원불교처럼 태교를 강조하는 종교는 흔치 않다. 소태산의 생명관 내지 교육관은 이처럼 태교에서 시작된다. 좌산 종법사는 위(位)의 취임 이전에 [태아교육]에 대한 저술을 하였다. 아내가 수태하면 태교를 실행함이요, 태교를 실행함은 선량한 자식을 얻고자 함이라는 것이다. 곧 우리나라 여성들이 태교를 실천하여 위인들이 배출되면 한 가정의 행복뿐 아니라 국가와 민족의 큰 경사(태아교육, 도서출판 동남풍, 1992, p.49)라고 하여 태교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어떻든 태교는 모진 마음, 모진 말, 모진 행동 세 가지가 요체이다.
【박길진】 육체는 물론 유전법칙에 따라 우열성에 의해 유전된다. 그런데 성질도 많이 닮을 수 있다. 문왕의 어머니 태임이 문왕을 임신하여 모든 것을 바르게 해서 문왕을 낳으니 태교라는 말이 생기게 되었다. … 유식 구사론에 종자를 훈습한다는 말이 있다. 이렇게 변화되어 가고 타로 이동한다. 우리의 식이 생각하고 경험하고 행하는데 따라 변화한다.
【한종만】 80여 년 전의 그 당시에는 태교에 대해서 별로 인식이 없었다. 원불교 법은 사회에 앞서간다. 어린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도 어머니와 어린이는 한 몸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 기운이다. 자연과학도 고도로 발달하면 무형의 세계와 가까워진다. 모진 마음을 먹으면 어린이에게 영향이 미친다.
【신도형】 태교(胎敎)에 대하여. 태아(胎兒)가 모태(母胎) 중에 있을 때는 그 영식(靈識)이 어리는 때라 그 부모의 마음, 말 행(行)이 태아의 장래 성질에 영향을 주기 쉽다. 고로 태모(胎母)는 모진 마음을 내지 말고 모진 말, 모진 행을 삼가라.
관련 법문
【예전 제2 가례편 제2장 출생 1. 출생에 대하여】 출생은, 사람이 세상에 나오는 처음이라, 그 일생에 제일 중요한 시기이며, 가정과 사회에서는 후사(後事)를 맡길 새 주인을 맞이함이라, 인간에 더할 수 없는 큰 일이니라. 그러나, 과거에 있어서는 출생에 대한 정당한 의례의 제정이 없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각자의 지견에 따라 행사하여, 혹은 미신에 흐르게 되고 혹은 아무 주견이 없이 당하는대로 지내게 되어, 산모와 산아의 위생에 혹 지장이 없지 아니하였나니, 그러므로, 출생의 예는 태교의 법과 산모의 위생과 산아의 장래 혜복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니라.
【예전 제2 가례편 제2장 출생 2. 입태와 출생】 1. 입태를 기다리는 부부는 과거와 같이 사사한 미신에 의뢰하지 말고, 그 정신을 돌려서 부부간 위생에 주의하며, 생리적 고장 유무를 조사하여 치료할 것이요
2. 입태 후에는 [태교의 법](世典)을 준수하여, 몸을 삼가고 마음을 깨끗이 하며, 행실을 더욱 바르게 할 것이요
3. 태모가 해산 때에 당하면, 가족에게 부탁하여 미리 준비한 해산 수용품 등을 챙긴 다음, 몸을 경동하지 말고 마음을 편안히 하여 순산하기를 기다릴 것이요
4. 가족은 조산원이나, 해산에 경험 있는 사람을 미리 초청하여 그 보호에 당하게 할 것이요
5. 산실(産室)은 정결히 하고 주위를 정숙히 하며, 산모와 가족이 한 가지 법신불의 가호하심을 묵상할 것이요
6. 해산 후에는 산모와 산아의 금침(衾枕) 의류를 깨끗이 하며, 산실의 정결에 계속 유의할 것이요
7. 산실 부근에서는 정당치 못한 말과 악독한 소리를 피하며, 살생 등을 금할 것이니라.
【정산종사법어 제1부 세전 제1장 총서】 사람의 영식(靈識)이 모태에 들면서부터 이 세상에 나고 자라서 일생을 살다가 열반에 들기 까지에는 반드시 법받아 행하는 길이 있어야 그 일생이 원만할 것이며 영원한 세상에 또한 원만한 삶을 누리게 되나니라.
그러므로, 태중에 있어서는 태교의 도가 있어야 하고, 세상에 난 후 어린 때에는 유교(幼敎)의 도가 있어야 하고, 더욱 자라면서는 과학과 도학을 통한 통교의 도가 있어야 하며, 가정에 있어서는 부부의 도와 부모자녀의 도와 형제친척의 도가 있어야 하며, 도문에 있어서는 신앙의 도와 신자의 도가 있어야 하며, 사회에 있어서는 남녀의 도와 노소의 도와 강 약의 도와 공중의 도가 있어야 하며, 국가에 있어서는 치교의 도와 국민의 도가 있어야 하며, 세계에 있어서는 인류의 도가 있어야 하며, 세상에서 모든 사업을 하다가 노년기에 당하여는 휴양의 도와 해탈의 도가 있어야 하며, 열반기에 당하여는 열반의 도와 천도의 도가 있어야 하나니, 사람이 한 세상 동안 법받아 밟아 행하여 나아갈 도리가 실로 한이 없으나 이에 그 모든 도리의 대강을 밝히고 이름을 세전(世典)이라 하노라.
【정산종사법어 제1부 세전 제2장 교육 1. 교육에 대하여】 교육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하는 기초니,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성쇠와 흥망을 좌우하는 것이 교육을 잘하고 잘못함에 있다 할 것이니라.
사람이 비록 만물 가운데 가장 영특하다 하나 교육의 힘이 아니면 능히 그 최령의 자격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비록 이루어져 있을지라도 또한 교육의 힘이 아니면 능히 유지 발전을 보지 못할 것이니, 그러므로, 사람의 일생에 기초가 되는 태중의 기간으로부터 나고 자라는 여러 기간을 통하여 반드시 태교와 유교와 통교의 모든 도가 잘 베풀어져야만 가정 사회 국가 세계에 유용한 사람이 될 것이니라.
또한 교육에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 부문이 있나니, 하나는 과학 교육이요 하나는 도학 교육이라, 과학 교육은 물질 문명의 근본으로서 세상의 외부 발전을 맡았고 도학 교육은 정신 문명의 근원으로서 세상의 내부 발전을 맡았나니, 마땅히 이 두 교육을 아울러 나아가되 도학으로써 바탕되는 교육을 삼고 과학으로써 사용하는 교육을 삼아야 안과 밖의 문명이 겸전하고 인류의 행복이 원만하리라.
【정산종사법어 제1부 세전 제2장 교육 2. 태교의 도】 사람의 교육은 태교로부터 비롯되나니, 옛날 문왕의 어머니 태임(太姙)이 문왕을 태중에서부터 가르쳤다 하여 태교라는 말이 세상에 전하게 되었는 바, 사람의 영식이 모태에 들었을 때에 태교를 잘하면 원래에 좋은 영식은 그 기질이 더 좋아질 수 있고 원래에 좋지 못한 영식이라도 어느 정도 그 기질이 좋아질 수 있으며, 태모가 몸과 마음을 함부로 하여 태교를 잘못하고 보면 영식이 좋고 낮음을 막론하고 그 기질이 또한 낮아질 수 있나니, 그러므로, 대종사께서 말씀하시기를 태아가 모태 가운데 있을 때는 그 영식이 어리는 때라 그 부모의 말과 마음과 행동이 태아의 장래 성질에 영향을 주기 쉽나니 그 동안 태모의 근신이 극히 중요하다고 하셨나니라.
태교의 법은, 먼저 몸을 삼가는 것이니, 힘에 과한 무거운 물건을 들지 말며 기울어 지고 위태한 곳에 오르 내리기를 삼가며 차고 덥고 마르고 습함이 고르지 못한 곳을 피하며 익지 않은 과실이나 상한 음식을 먹지 말며 주리고 배부르고 수고롭고 편안함이 과하지 않기를 주의할 것이요, 다음은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이니, 탐내는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을 내지 말며 원망하거나 시기 하거나 무시하는 마음을 두지 말며 슬프고 즐거운 데와 사랑하고 미운 데에 끌리지 말며 근심과 번뇌를 가라 앉히고 무섭고 놀라운 경우에 안심하기를 주의하며 자주 법회에 참예하여 부처님과 어진이의 가르치심을 잘 듣고 언제나 마음공부의 대중을 놓지 말 것이요, 다음은 행실을 바르게 하는 것이니, 몸으로 살생과 도적과 간음을 범하지 말며 입으로 망령된 말과 꾸미는 말과 악한 말과 한 입으로 두 말을 하지 말며 모든 일을 항상 공변되고 정당하게 처리하며 대중을 널리 공경하고 힘 미치는 대로 보시(布施)를 행하며 어느 곳에 가든지 그 곳의 규율과 공중도덕을 잘 지킬 것이니라.
【대산종사법어 제4 적공편 67장】 대산 종사, ‘인생 5기(人生五期)’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천지가 사시의 질서를 어기지 않고 순리에 따라 운행하므로 만물이 나고 자라 결실을 거두듯 사람도 시기를 잃지 않고 일생을 살아야 그 생이 보람되고 영생이 완전해지나니, 첫째는 대창시기라, 모태 중에서 심신의 기운이 어리고 형체를 이루는 시기로 타력만을 힘입는 때니, 태모(胎母)를 비롯한 주위 인연들은 간절한 마음과 기원 일념으로 태교에 힘써야 하느니라. 둘째는 대학업기라, 바른 신앙에 바탕하여 도학과 과학을 아울러 가르치고 배워서 성숙하는 때니, 유년기에는 부모와 주위 인연의 따뜻한 사랑과 올바른 가르침으로 모범을 보여 스스로 실천하게 할 것이요, 소년기에는 원만하고 바른 스승의 지도를 받고 원만하고 바른 벗을 사귀도록 할 것이요, 청년기에는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지고 역량을 키우며 큰 경륜으로 큰일을 경영한 분들을 모시고 본받는 공부를 해야 하느니라. 셋째는 대수련기라, 앞날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하여 수련을 쌓고 계획을 세우는 때니, 자기 생활을 개척해 나갈 한 가지 이상의 기술을 습득하고 마음 개조로 기질 변화를 이루며 인도의 대의를 배워 실천하는 도덕 훈련을 해야 하느니라. 넷째는 대활동기라, 그간 배우고 수련한 바를 자신과 세계를 위하여 널리 베풀어 쓰는 때니, 지중하신 사은에 보은하여 인생의 가치를 실현해야 하느니라. 다섯째는 대준비기라, 일생을 결산하고 내생을 준비하기 위하여 자연을 벗 삼고 성리를 체 삼아 참 나를 찾고 기르는 때니, 서원 일념으로 영원한 세상에 새 생명의 종자를 품어 내생을 위한 새싹을 틔워야 하느니라.」
【대산종사법어 제12 거래편 10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가는 인연을 위해 천도에만 힘쓸 것이 아니라 오는 인연을 위해 태교에도 힘을 써야 하나니, 항상 대인을 흠모하고 닮는 공부를 할 것이요, 심고 생활로 진리의 정기를 받는 공부를 할 것이요, 신용을 지키는 공부를 할 것이니라.」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2 47. 인생오기】 천지는 사시의 질서가 있어서 이를 어기지 아니하므로 만물이 나고 자라 결실을 거두는 차서를 얻게 되는 것 같이 사람도 한 생을 통하여 그 시기를 잃지 아니하면 일생이 보람되고 영생이 완 전할 것이요 만일 그 시기를 잃으면 일생이 허망하고 영생이 위태로울 것이다.
1. 대창시기(大創始期)
모태 중에 심신의 기운이 어리고 형체를 이루는 때요, 이 세상에 태어나 타력만을 힘입는 때이다.
* 첫째, 태모를 비롯한 주위 인연의 간절한 마음과 환경이 태아의 영식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니 기원 일념으로 태교를 잊지 말 것이요.
* 둘째, 부모를 비롯한 주위 인연이 마음과 말과 행동을 바르게 갖고 삼가하여 좋은 기운이 미치고 본받게 할 것이요.
* 셋째, 특히 살생과 모질고 막된 말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중략)
【대산종사법문집 제4집 제2부 열반인 영전에 2. 재가교도 淸陀圓 趙濟善玉 - 十二因緣法門】 (중략)
40억 인류가 거의 음욕을 타고나는데 여자는 남자로, 남자는 여자로 인하여 음욕을 탄다. 진리를 배운 분은 가족같이 부모같이 [아! 어머니 좀 쉬어 갑시다] 하면서 입태하고, 친구같이 [친구 나좀 구원하소] 하고 입태가 되어서 음욕을 안 탄다. 그러기 때문에 태중에서 열달 동안을 부모가 조심하여 법으로 태교를 하면 태아는 명랑하게 자라고 크는 것이다. 또한 진리의 눈을 쉽게 뜬다.
그런데 부모가 난잡한 행동을 하고 아닌 행동을 하면 밝은 눈을 못 얻는다. 이건 직접 그대로 진리니 자식을 위해서라도 조심하고 진리의 눈을 뜨도록 해야 한다.
집착의 세계에서 살다간 사람은 소나 말 뒤에 끌려 다니는 것과 같다. 소나 말 뒤에 끌려 다니면서 차이기도 하고 밟히기도 한다. 계. 정. 혜가 주장이 되어 해탈이 된 사람은 자가용 타고 오는 것과 같다. 그것 하나 타 봤으면 좋겠지요? <원기63년 7월16일>
【대산종사법어 제12 거래편 24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낙태는 본능적으로 의지하려고 하는 태아의 생명을 끊는 것이므로 살생과 다름이 없나니, 태아로 인해 산모가 생명을 위협받는다든가 할 경우에는 부득이 심고와 기도를 올리고 가족회의와 법적인 절차를 밟아 처리할 수는 있지만 이것은 불가피한 일이요 원칙은 아니니라. 뱃속에서 천심으로 자라나는 생명을 죽이는 것은 보통의 살생보다 더 큰 죄가 되느니라.」
위 내용은 【류성태(2008), 대종경 풀이 上, 429~430】,【신도형(1974), 교전공부, 619】,【원불교 대사전】,【원불교 용어사전】,【원불교 경전법문집】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