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원장스님의 목요법회!
날씨까지 포근하여 보리원으로 향하는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먼저 오신 법우님들께서 법회 준비를 마치고 정좌하여 진도를 챙겨보고 계십니다.
총 24분 참석 하셔서 좁은 법당이 그득 찼습니다.
원장스님과 함께 정성껏 저녁예불을 올리고 ---
『니까야 강독』II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무려 세 차례에 걸쳐 「갈애 멸진의 긴 경」(M38)을 공부 중에 있습니다.
지난 달 법회를 쉬었으니 달수로는 넉 달째입니다.
덕분에 12연기를 담은 중요한 가르침을 듣고 또 들으며
paṭicca-samuppāda의 의미를 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법사스님 못지않게 원장스님께서도 반복학습의 대가이십니다. 단숨에
"연기란 ① ‘paṭicca-samuppāda’로 '조건 짓는 법-조건 따라 생긴 법'을 다룬 것이고,
②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
도 없다. 이것이 멸할 때 저것도 멸한다.'는 것으로 상견과 단견을 척파한 중도의 가르침이다.
③ 괴로움(윤회)의 발생과 소멸 구조를 삼세양중인과로 설하신 가르침으로 중중무진연기와는 구별되는 가르침이다." 라고 정리해 주셨고,
이어 알음알이가 윤회한다는 사띠 비구의 그릇된 견해를 깨부수기 위해서 설하신
'갈애-음식-오온'의 관계를 다시 짚어 주셨습니다.
'①알음알이는 조건발생이다. ②오온은 음식에서 생긴 것이다. ③네 가지 음식은 갈애를 원인으로 하고 갈애를 조건으로 하고 갈애를 근원으로 하고 갈애에서 기원한 것이다.' 라고 알음알이의 조건인 음식과 음식의 조건인 갈애의 관계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난달 공부 내용 참고
§§17~22에서는 괴로움의 발생구조에 대한 연기의 순관, 역관, 정형구를 설하시고 괴로움의 소멸구조에 대한 연기의 순관, 역관, 정형구를 상세하게 설하시는데
"비구들이여, 그대들도 이와 같이 설하고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설한다"(§22)라는 부분에서 세존과 비구승가가 한 마음 한 지혜로 의기투합하여 연기의 정형구를 설하시는 대목을 신심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학림 9기를 수료하신 김해외고 파라미타 지도 선생님께서 동료 한 분을 모시고 오셨는데,
스님께서 강의내용이 익숙치 않아 불편함이 없는지 여쭤보시자
"재미있습니다."라는 시원한 답변이 있었기에 앞으로 자주 뵐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됬습니다.
§26부터 경전을 합송하는 장면입니다.
§26부터는 어떻게 존재가 생겨나고 윤회가 전개되는지, 어떻게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여 윤회를 종식시키는지를 상세히 설하십니다.
연기를 설한 가르침 중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인용되는 중요한 부분이라 하셔서 온 마음을 다해 독송했습니다.
계정혜 삼학은 여기서도 빛을 발합니다.
“여래의 법을 듣고 출가한 비구들이 학습계목을 받아지니고, 소욕 지족하고, 성스러운 감각기능의 단속을 구족하고,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 외딴 처소에 의지한다.(계)
이어 다섯가지 장애를 제거하고 선의 구성요소를 갖추어 초선-2선-3선-4선에 든다.(정)
몸에 대한 마음챙김과 느낌에 대한 마음챙김으로 수-애-취-유-생-노사-우비고뇌로 이어지는 윤회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혜)"고 윤회 종식의 길을 제시하십니다.
스님께서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해 주셨고요.
오늘사진은 온통 열공모드입니다. 독송 장면만 찍었더니 그만 ~~~
'알음알이가 윤회한다.'고 믿는 사띠비구에게서 갈애의 그물(올가미)을 벗기려는 세존의 가르침에 비구들이 흡족한 마음이 되었듯이, 원장스님께 「갈애멸진의 긴 경」을 전해들은 법회 참석자들도 흡족하고 기쁜 마음이 되어 질문을 잊은 채 한동안 먹먹하였습니다.
속사포 처럼 쏟아진 원장스님의 명쾌한 강의에서 빠져나와 한숨 돌리자 여러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조우하는 대상에게 악의나 적대감 등의 불선심이 일어날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합니까?" 뿐다리까 법우님의 야무진 질문에 스님께서는 "순간순간 마음챙기고 연민으로 대하라."고 가슴에 못을 박듯이 강조해 주셨습니다.
부처님과 아라한의 차이를 설명하시다 "불법이 모두 사라진 미래세에 미륵부처님이 출현하면 우리도 그 회상에 함께 자리하자"는 대원력에 대해서는 위숫띠 법우님이 딴지를 걸었습니다. 왜냐구요?
"그전에, 그전에 ㅎㅎㅎ" 네 그렇습니다. 그전에 족쇄를 모두 끊고 흐름에서 벗어나자는 뜻이지요, 역시 "보배 1호" 다우십니다.
스님께 위방가 기자 간담회 소식까지 듣다보니 이미 밤이 깊었고, 아쉬운 마음으로 법회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홍서원이 더 간절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성심으로 지도해주신 원장스님과 법회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법우님들, 함께하신 모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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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애 멸진의 긴경을 가까이 두고 수시로 읽고 새기라고 당부하신 원장스님의 말씀이 귀속으로 메아리쳐 울려옵니다.
갈애가 다하는 그날까지 두고두고 가슴에 새기고 생활 속에서 체험하며 조금씩이라도 줄여한다고 다짐해 봅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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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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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원 목요법회 소식을 올려주신 수단따 교육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보리원의 목요법회는 원장 대림 스님의 니까야에 대한 격조 높은 강설을 들을 수있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목요법회에 동참하신 법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식이 빠져나가 다시 다른 몸에 든다는 이해가
삿된 견해임을 부처님이 엄중히 꾸짖으시는 경의 앞부분에서부터
솔깃한 경전이었습니다.
아직도 대다수의 우리나라 불자나 스님들이 이런식의 견해를 고수할건데...
이 경전을 많은 불자들이 읽었으면 하는데
주변의 조개종다니는 불자분들 성향이 이런경전을 두고 소승경전이라고 폄하하니....답답할따름입니다.
작은소리는 잘알아듣지 못하여 사이 사이 빠트리고 그모자람을 채우려 늘목말라하는 나에게는 법회 후기는 감로수입니다
오래토록 고마움도 표하지못하고 늘 마음으로만 머리숙알뿐입니다
혹여 타처로 옮겨가면 각묵스님법문 대림스님법문 못들을것같아 걱정걱정 하며지냅니다
이생에 몇가지 행운이 있는데 그중에 초기불교를 만남이 그중빛날것입니다
노력하여 될수있다면 꼭 꼭 이생에 다시는 돌아오지안도록 배우고 익히고싶은 간절함입니다
부처님믿고 큰가름침배우고 잘아끄시는 훌룡한스님들따르며 다시는 돌아오지안을수있기를 의지하고 서원합니다
~사두~사두~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