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이 죽었어요.
톰은 삭막하고 냉정한 사회에 험악하게 살았습니다.
악과 대항하며 살아오며 많이 망가져있었습니다.
그러다 아름답고 착한 제리를 만났습니다.
제리는 멋진 환경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습니다.
다만 그는 아버지로 인해선지 남편으로 인해선지 남자혐오증이 있었습니다.
각기 다른 가정과 자식들이 올망졸망 있었습니다.
술과 직업으로 망가진 톰은 착한 제리를 소개받아 하나가 되기로 했습니다.
둘이는 아름다운 호수주변에 넓은 땅도 구입하고 멋진 집도 지었습니다.
그러나 서로에게 엉킨 타레를 풀지 못하고 더욱 엉켜가고 있었습니다.
끝내는 엉킨 것을 도저히 풀수가 없다는 것을 발견한 톰은 엉킨 실을 끈고 나갔습니다.
부평초가 된 톰은 환영해 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피와 땀으로 벌어서 먹이고 공부시킨 가족들은 그를 버렸습니다.
아니 하물며 자식은 때리고 밀치기까지 했습니다.
두 가정을 꾸려었으나 모두에게 관심 밖의 남편이었고 아버지였습니다.
그런 톰이 죽었다는 부고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제리를 그 곳에 갈수 없습니다.
같이한 세월의 추억도 많않지만. 톰과는 이미 남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리는 마을에서 칭송을 듣곤하던 남편을 자랑스러웠었던 적도 있었지만
술로 인한 인내에 한계를 느끼며 톰과 헤어져서 제리도 혼자 살고 있습니다.
톰의 친구를 통해 부고소식을 들은 날은 비가 추적추적오던 어제였습니다.
마을에서 제리를 잘 알고 지내던 지기들은 소식을 듣고
빗속을 헤집고 나가서 그의 집으로 모였습니다.
톰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받을 제리를 위로차 모였습니다.
아옹다옹 싸우며 살다가 헤어져 사는 것이 서로를 위해 낳다고 헤어졌지만
가끔은 만나 제리가 좋아하는 아구찜을 사주고 가곤했답니다.
친구들을 불러모아 같이 사준다고 연락하곤 했는데 헤어질때 멀리 사라질때까지
손을 흔들어주던 톰의 모습이 아련하다고 지기들은 말합니다.
마을사람들에게 그의 소식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무척 안타까워할텐데...
마을을 위해 좋은 닐도 많이 한 부이었기에.
그렇게 톰은 한줌의 재가되어 물에 뿌려졌다고 합니다.
톰의 친구 전화선을 통해 들려오는 말이 잊혀지지가 않는 답니다.
이제 끝났으니 먹으러 가자는 웃음석인 전처의 웃음소리가 들렸답니다.
두번을 결혼하고 두번을 이혼한 톰은
재산은 많으나 못쓰고 극빈한 생활에서
돌보는 이 없는 곳에서 병마와 싸우다
그렇게 흐르는 물에 자취를 감추었답니다.
(2016. 7. 3 설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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