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목을 조른 5살 아이, 성인이 되다.
폭력 속에서 공존할 수 있는 실마리를 탐색다.
* 본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 되었습니다.
* 해당 작품은 현재 텀블벅 공개 예정 중입니다.
https://tumblbug.com/nightwalker003
1. 시놉시스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오리 살해 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밝혀졌다! 범인은 다름아닌 무아이의 친구 오인성. 홀연히 자취를 감춘 인성의 비밀을 아는 사람은 학교에 무아이뿐인데…. 우울증과 조현 증세로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는 것조차 힘든 무아이는 범인을 폭로한 부정하와 오인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홀로 남들과 다른 세계에 살던 아이가 현실에 마음을 여는 성장 이야기.
2. 등장인물
오인성(22, 남) : 오리 살해 사건의 범인. 학교에 사는 오리 십 수 마리를 죽였다. 밝고 쾌활한 성격 덕에 학과에서 인기가 많다. 동물 애호가.
부정하(21, 여) : 살오리사건의 범인을 밝혀낸 학교 신문 기자. 주변 사람들이 인성을 조심하고 피할 수 있게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신상 정보를 유출한다. 인성과 비밀연애를 했다.
무아이(22, 남) : 인성과 정하의 친구. 세상을 무척 사랑하지만 선천적으로 남들과 다른 기준을 가진 탓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 5살 때 친구의 목을 조른 적이 있다.
3. 독서 포인트
(1) 선천적인 결함이 있는 아이도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낙! 무아이』의 주인공 '무아이'는 선천적으로 남들이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지 못합니다. 남들에게 심각한 일을 별 거 아닌 일로 받아들이고, 남들에게 별 거 아닌 일을 걷잡을 수 없이 크게 받아들이기도 하죠. 날 때부터 남들과 통할 수 없는 아이는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2) 폭력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단상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폭력이 있습니다. 각자의 경험과 본능에 의해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폭력의 종류도 제각각이죠. 그것은 때로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를 경중없이 바라보는 무아이의 시선을 통해 폭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나누고자 합니다.
(3) 조현 증세를 겪는 환자가 보는 세계
사람들은 조현 증상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지만 정작 그 세계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나마 알려진 이야기도 '소름돋는 일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자극적으로 소비되지요. 그곳에 환자가 어떤 상황과 감정, 생각에 처해 있는지는 결여되어 있습니다. 환자마다 증상도, 대처도 다르지만 무아이의 세계 만큼은 생생하게 표현해 내었습니다.
4. 본문 인용
아이의 이름은 아이.
평생 자라지 않을 것 같은 이름입니다.
어릴 적 친구들은 아이를 아이라고 부르며 놀리곤 했습니다.
세상에, 이름만 불러도 놀릴 수 있다니!
- 『낙! 무아이』 프롤로그, 아이의 이름은 아이 中
내가 정신병자일 리 없다.
- 『낙! 무아이』 1장, 나는 세상을 사랑해 中. 무아이의 독백
"오빠는 그런 사이코패스가 친구여도 괜찮아?"
- 『낙! 무아이』 1장, 나는 세상을 사랑해 中. 정하의 말
"오빠, 난 오빠가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하지만 사람 때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을 수는 없어."
- 『낙! 무아이』 1장, 나는 세상을 사랑해 中. 정하의 말
"그 말이 맞긴 해.
원래 체육관 속이 비틀려서 사람을 때리고 싶은 놈들이 모이는 곳이니까."
- 『낙! 무아이』 2장, 거울 속 사나이 中. 인성의 말
"잘 하는 애들 봐. 다 어딘가 나사가 빠진 것들이라니까?
너도 나와 같아. 너도 어딘가 비틀린 놈이라고."
- 『낙! 무아이』 2장, 거울 속 사나이 中. 인성의 말
4.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 'A'에 관하여
이 이야기는 실화를 재구성하여 집필된 만큼, '무아이'에 대응하는 실존인물 'A'가 존재합니다. 해당 글은 A의 허락 아래 작성되고 있으며, 틈틈이 내용을 검수받고 있습니다.
A를 취재하며 알게 된 건 이런 것들이었다.
내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과 실제로 A가 느끼는 것들이 크게 달랐다.
- 『낙! 무아이』 집필록(2/4) 中
원래 이 이야기는 동화 같은 청소년 성장물로 집필될 예정이었습니다.
5살 아이의 목을 조른 이야기나 오리 살해 사건를 빼고, 중고등학교에 적응하지 못했던 '무아이'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에 마음을 여는 이야기였지요.
A에게 그렇게 전했을 때, 그는 선선히 허락하면서도 이렇게 말 했습니다.
“그래도 좀 아쉽다. 네가 날 어떻게 보는지 궁금했는데.”
- 『낙! 무아이』 집필록(2/4) 中
그의 말에 정신이 번뜩 들었습니다. 제가 출판사에 잘 팔릴 것 같은 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A에게 있어서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출판진과 상의한 끝에, A의 이야기를 그대로 쓰기로 결정되었습니다.
『낙! 무아이』 집필록(1/4) - A를 다시 만나다.
https://blog.naver.com/bamsan123/223338629716
『낙! 무아이』 집필록(2/4) - A의 이야기.
https://blog.naver.com/bamsan123/223346363178
*인용문의 디테일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도서출판 밤산책가입니다.
현재까지 8권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그 중 3권은 텀블벅에서 펀딩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2023년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공동체활성화사업에 선정되어 5권의 책을 출판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현재 매 달 한 권 이상 출간을 목표로 출판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산책가는 '소수자성' '다양성' '이해심'을 기치로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입니다.
어느 동네에서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동네문예지를 지향하고 있으며, 올해 여름에도 한 권이 나올 예정입니다.
글을 통해 힘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동질감으로
때로는 공감으로
또 때로는 드러냄으로
목소리조차 내기 힘든 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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