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축복
제목 : 모세의 마지막 축복(2)
성경 : 신 33:18~29
찬송 : 563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30129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신 33:18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신 33:19 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에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로다
신 33:20 갓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 갓이 암사자 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신 33:21 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곧 입법자의 분깃으로 준비된 것이로다 그가 백성의 수령들과 함께 와서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
신 33:22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신 33:23 납달리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은혜가 풍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할지로다
신 33:24 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신 33:25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신 33:26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신 33:27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신 33:28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이기훈 목사님의 저서 오늘을 살게 하는 생각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만약 내가 죽으면 조문객들은 나의 삶과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의미를 부여할까? 설교자들은 어떤 본문을 가지고 내 죽음에 대하여 설교할까?”
나는 장례예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종종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곤 한다. 죽음은 삶에 대하여 더 깊은 묵상을 하게 만드는 스승과 같다. 타인의 죽음을 보면서 인간의 원초적인 질문인 ‘어떻게 살아야 하며 또한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나 자신에게 묻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삶의 가치와 죽음의 의미도 깊이 묵상하게 된다. 그래서 잘 살다가 잘 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박해와 고통을 받을 때 태어나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바로 공주의 아들이 된 사람입니다. 그가 공주의 양자가 되어 왕궁에서 40년 동안 왕자로 살다가 살인을 저지르고 미디안 광야로 도망쳤다가 80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출애굽 시키는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이끌고 광야 생활을 하였고 요단 건너편 모압 평지에서 마지막으로 백성들을 가르치는 말씀이 신명기입니다. 지난 주일에 이어서 ‘모세의 마지막 축복’이라는 제목으로 계속해서 말씀을 강론하려고 합니다.
모세의 마지막 축복은 두드러진 특징이 있습니다. 서론(2~5절)과 결론(26~29절)이 있습니다. 특별히 서론과 결론에 여수룬이 언급되면서(5,26절) 축복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여수룬’(곧은 자, 올바른 자, 정직한 자)으로 불리고, 여호와께서 여수룬의 왕으로 나타납니다.
창세기 49장에 보면 야곱의 유언이 나타납니다. 흔히 야곱의 축복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야곱의 축복에는 시므온과 레위 지파가 저주를 받습니다. 그 이유는 디나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세의 마지막 축복에는 ‘시므온 지파’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야곱의 저주를 받은 시므온은 모세의 관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의 기업 일부분을 차지했는데 나중에는 유다 지파에 합쳐져 지파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역사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므온이 빠진 자리에 요셉의 두 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야곱의 유언에서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레위 지파는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지난 주일에 말씀드린 대로 레위지파에 대해서 가장 긴 축복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모세의 마지막 축복 가운데 나머지 지파들에 대한 축복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불론, 잇사갈을 향한 축복
√신 33:18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신 33:19 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에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과 모래에 감추어진 보배를 흡수하리로다
스불론과 잇사갈 지파에게는 ‘기뻐하라’, ‘즐거워하라’는 명령이 주어집니다. ‘스불론’은 레아의 여섯째아들이며 야곱의 열째아들로, 이름의 뜻은 ‘거함’입니다.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라고 하였는데 밖으로 나갈 때가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19절을 보면 바다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잇사갈’은 레아의 다섯째 아들이며, 야곱의 아홉 번째 아들로, 이름의 뜻은 ‘값’, ‘삯’입니다. 사실은 잇사갈이 스불론의 형인데도 뒤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잇사갈은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언급된 ‘산’은 어느 산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백성이 산에 모인 목적이 무엇입니까? ‘의로운 제사’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하고 옳은, 적절한 제사를 의미합니다. 접속사 ‘왜냐하면’(개정개역은 생략)은 올바른 제사를 드리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들이 바다의 풍부를 그리고 모래의 숨겨진 보물들을 흡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스불론 지파와 잇사갈 지파가 해상 무역을 통해 풍부한 축복을 받을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갓을 향한 축복
√신 33:20 갓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 갓이 암사자 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신 33:21 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곧 입법자의 분깃으로 준비된 것이로다 그가 백성의 수령들과 함께 와서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
‘갓’은 레아의 시녀 실바가 낳은 아들로 그 이름의 뜻은 ‘복됨’입니다. 갓 지파에 대해서는 어떤 축복이 주어졌습니까? ‘갓을 광대하게 하시는 이에게’ 광대하게 하시는 이란 ‘넓히는 자’, ‘확장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여호와께서 갓에게 넓은 영토를 주실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또한 갓은 용맹한 사자에 비유되어 사자와 같이 적들의 팔과 머리를 찢을 것입니다.
“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이것은 갓이 요단 동편 땅을 상속받은 것을 의미합니다. 르우벤과 갓 지파는 가축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보니 요단 동편 땅은 목축하기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갓 지파와 르우벤 지파가 모세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요구합니다(민 32:1~4). 그래서 다른 지파와 달리 비교적 넓은 지역을 기업으로 얻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먼저 기업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21절에 “왜냐하면”(개역개정은 생략됨)은 그들이 먼저 기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 규정하는 자의 몫이 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입법자”는 ‘규정하는 자’, ‘지시하는 자’를 뜻합니다. 모세와 함께 요단 동편의 땅을 기업으로 규정한 갓, 르우벤 지파의 지도자를 의미합니다(참조, 민 32장).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는 갓의 태도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갓은 요단 동편을 기업으로 받아 그곳에 정착하기를 원했습니다. 모세는 그들의 이기적인 태도를 책망했습니다. 그러자 갓은 먼저 가축과 자녀들을 위해 성읍을 짓고 난 후에 무장을 하고 요단강을 건너가서 싸우겠다고 제안합니다(민 32장). 그리고 그대로 행한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단과 납달리를 향한 축복
√신 33:22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신 33:23 납달리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은혜가 풍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쪽과 남쪽을 차지할지로다
단은 라헬의 시녀였던 빌하가 낳은 야곱의 다섯 번째 아들입니다. 라헬이 임신하지 못하자 시녀였던 빌하를 남편에게 주어 아들을 낳게 하였는데 그 이름을 ‘단’이라 하였는데 이름의 뜻은 ‘억울함을 푸심’입니다. 모세는 단을 사자 새끼에 비유합니다. 이것은 단 지파의 용맹과 강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단 지파의 가장 유명한 사람은 삼손입니다. 삼손은 사자보다 강한 힘을 가진 장사였습니다.
‘납달리’는 라헬의 시녀 빌하가 야곱에게서 두 번째로 낳은 아들이며 야곱의 여섯 번째 아들입니다. 납달리라는 이름은 ‘경쟁함’인데 라헬이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는 의미입니다. 납달리에 대해서는 ‘은혜가 풍성하다’는 축복이 주어집니다. 이것은 ‘호의로 만족한다’는 의미입니다. ‘풍성하고’, ‘채워진’, ‘충족된’ 상태를 뜻하는 형용사입니다. 납달리는 하나님의 호의가 넘치는 상태입니다.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으로 부연되어 나타납니다. 납달리는 갈릴리 바다 옆, 아셀 지파 옆의 땅을 기업으로 받았습니다.
√아셀을 향한 축복
√신 33:24 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아들들 중에 더 복을 받으며 그의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의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신 33:25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아셀’은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 낳은 두 번째 아들입니다. 이름의 뜻은 ‘기쁨’입니다. 모세는 아셀이 야곱의 다른 아들들보다 더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기쁨이 되며’의 언어는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자’, ‘마음에 드는 자’라는 뜻입니다. 형제들에게 총애를 입는 자가 된다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기름에 잘길지로다’는 올리브기름을 많이 생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는 아셀의 성문들이 철과 놋과 같이 강할 것을 의미합니다. ‘네가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는 아셀이 사는 날 동안에 안전하기를, 젊은 날과 같이 강함이 지속되기를, 그의 날들이 한가롭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축복의 결론
신 33:26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이가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신 33:27 영원하신 하나님이 네 처소가 되시니 그의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에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신 33:28 이스라엘이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신 33:29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한 사람이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 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냐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네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모세는 열두 지파에 대한 축복을 마치며 이스라엘이 얼마나 큰 풍요를 누리게 되었는가를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을 ‘여수룬’이라고 부르는데 ‘정직한 자’, ‘의로운 자’를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의롭게 산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충만히 받게 된다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여수룬, 곧 의로운 이스라엘에게는 언제라도 도와주시는 하나님이 하늘에 계십니다(28절).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차지하고 그곳을 처소로 삼는 것 역시 하나님이 그들의 처소가 되어 주심으로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그 대적을 쫓아내 주시고, 그 땅을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기 때문입니다(27절). 결국 이스라엘은 안정과 풍요를 누리며 하나님 안에서 참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28-29절).
모세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최종 승리를 얻게 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세상에서 건강하고 형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사는 것입니다. 신명기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가 참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직하고 의로운 당신의 백성을 형통하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를 맞이해서 여러분도 복 받기를 원하십니까? 우리 앞에는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 나타난 갓 지파처럼 번성할 수도 있고, 나머지 지파들처럼 작고 평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고 말씀에서 떠나지 않으면 복을 받아 참된 풍요를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잡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과 은혜를 누리는 우리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