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다녀와서 청소를 했더니...
어깨가 아픕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잠시 쉬었다가 집을 나섰습니다.
한의원에 침치료를 받으러 나섰는데...
날씨는 꿀꿀해도 가을 바람이 솔솔 불고...
길가 은행나무에서 노란 낙엽이 후두둑 머리 위로 어깨 위로 떨어집니다.
5분 거리인데, 그 잠간 사이에 참 많은 생각을 하며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주마등같이 떠오르는 그리운 풍경....
전에 살던 동네 뒷산 수락산이 그립습니다.
지금쯤 온 산이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 호화 찬란할텐데...
침을 맞고 나오면서...
바로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아파트 단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그런대로 아파트의 가을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느님, 제발 성당 가까운데로 이사왔으니, 맘껏 성당에만 갈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랬더니 정말 성당에만 갈 수 있습니다.
아는 자매들이 가끔 데리고 숲속 카페나 음식점을 다녀오면,
집에 돌아오는 대로 바로 누워야만 됩니다.
그래도, 좀 일찍 집에서 나와 성당에 도착하는 대로...
십자가의 길 기도하고, 성모동산에서 묵주기도 드리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답니다.
혼자 가을길을 걸으며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원하는데로 이사를 오신 모양입니다.
어느 곳에 사시던 원하는 것만 이루어지면 만족합니다.
성당에만 갈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와 묵주기도까지 바칠 수 있다면 최고죠.
정말 좋겠습니다.
편안하십시오.
스데파노님, 감사합니다.
@한동수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그래도 성당이 가까워서 미사라도 갈 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수락산 산다운 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