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진의 철학시256-괴물(怪物), 어머니가 없는 존재

[박정진]

괴물(怪物), 어머니가 없는 존재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지 않는 존재

파편화된 시각의 다면체 흉물

철저하게 언어로 타자화 된 몸

거울에 반사된 기괴한 몰골에 스스로 놀라고 마네.

언어의 마술을 알고 있으면서도

인간의 언어세계에 들어갈 수 없는 존재

어머니가 없음으로 결코 사랑을 모르는 존재

상징계의 노예조차 될 수 없는 절대고독의 존재여!

아버지만인 과학자의 실수로 발명된 존재

욕망의 절정을 드러내는 기계인간이지만

일상에 결코 들어갈 수 없는 버려진 괴물,

소외된 괴물은 절대고독 속에서 자살하고 마네.

타자는 끝없이 타자를 낳고,

목적은 끝없이 목적을 낳는 까닭으로,

목적화(타자화)된 존재는 지옥으로 가고 마네.

어머니가 없는 인간, 그대 이름은 괴물이라네.

괴물은 여자 친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지만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요청을 거부하네.

괴물이 괴물을 계속 생산할 것을 염려하여--.

신은 아담에게 이브를 만들어주었지만--.

어머니가 없는 존재는 괴물이 되고 마네.

여자가 없으면 남자는 괴물이 되고 마네.

이브로 인해 아담이 타락한 것이 아니라

여자 친구가 없으면 존재는 괴물이 되고 마네.

[만발]

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자가 없으면 남자는 괴물이 되고 마네.
이브로 인해 아담이 타락한 것이 아니라
여자 친구가 없으면 존재는 괴물이 되고 마네.>

그렇군요.
여자가 없으면 괴물이 되는 존재!
아 뿔쌍한 그대 이름은 남자이어라!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