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가 악기를 접하는 몸의 자세는 어느 악기에서건 중요하게 취급된다.
기타, 피아노,드럼,베이스, 첼로 등등의 현악기는 물론이거니와
관악기에서도 두손과 손가락으로 악기를 보듬는 자세라든가 연주하는 자세는
매우 중요할 것같다.
우리는 보통 관악기에서는 앙부쉬어(입모양)가 중요하다고 듣는다.
그러나 이것들은 결국 악기에 대한 연주자의 자세가 취해진 연후에 이루어지는 일들이다.
곡은 적절한 시점에 흘러가야 하는데
연주자가 제아무리 앙부쉬어를 잘 할 수 있다하더라도
악기가 잘 불려질수 있는 상태가 미리 되어 있지 않으면 헛일이다.
그래서 팔과 손과 손가락의 유연성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연주되는 음 하나하나가 미리 눌려져 있어야 하고 악기가 제 위치를 잘 잡고 있어야만 한다.
지속되는 음 연주중이라하더라도 악기는 미리 제 위치를 잘 잡아가면서
다양한 연주자의 앙부쉬어에 응할 태세가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빠른 곡은 물론이거니와 느린 곡에서도 지속되는 음의 다양한 변화를 위하여
팔과 손가락들은 제 자리를 미리미리 잡아 입술에 협력할 태세를 제때 제때에 갖춰주고 있어야
되는 것이다.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키들을 눌러서 지공들을 막거나 열때에
재빠르고 효율적으로 동작하지 않으면 좋은 연주를 하기가 어렵다.
그뿐이 아니다.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않지만 팔과 손과 손가락들이 악기를 받쳐주고 밀어주고 당겨주면서
같이 앙부쉬어를 조정해주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색소폰이 어느 거치대에 꼼짝달싹 않고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해보자.
연주자는 연주를 하면서 손의 도움이 없으므로 얼굴을 이러저리 돌리며
입술을 마우스피스에 조정하기 바쁠것이다.
이러한 사실로써도 알 수 있듯이 팔과 손과 손가락의 유연성은
관악기에서도 연주자가 악기를 다루는 좋은 자세를 이루는 것으로서 중요한 것이다.
좋은 톤과 음악은 주로 손들이 도와주어야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연주 솜씨는 결국에는 주로 팔과 손과 손가락의 유연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역설적인 이야기같지만, 관악기에서도
"연주솜씨는 결국 주로 손놀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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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에도 길이 있습니다. 바로 가는 길을 알면... 시간 낭비, 재정 낭비,에너지 낭비를 할 필요가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