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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이 문화국장(연극배우)
[장두이 문화국장] 필자가 푸에토리코(Puetorico)를 본격적으로 처음 안 것은 1978년에서 1996년 뉴욕 맨하탄 9th Avenue 50가에서 살던 때다. 100년이 넘는 고색창연(古色蒼然) 갈색 벽돌의 5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 푸에토리코에서 이주해 온 두 가족이 살고 있었다.
금요일과 토요일이면 들리는 푸에토리코 ‘라틴 팝’ 음악은 늘 바람결에 흘러가는 물결처럼, 내 귀를 캐리비안 비취색깔로 잠식(蠶食)하고 있었다. 어김없이 금요일, 토요일 파티는 영락없는 한 편의 생생 뮤지컬 난장판.....
전설의 ‘레오나르도 번스타인’ 작곡, ‘스티븐 손드하임’ 작사, ‘제롬 로빈스’ 안무의 뮤지컬 영화 ‘West Side Story(로버트 와이즈 감독 작품)’ 하이라이트. 주인공 마리아와 토니가 만나는 댄스홀에서의 폴란드 이민자들 ‘제트’파와 푸에토리코 ‘샤크’파의 멋진 무도회 결투장면처럼 내 몸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1)
푸에토리코 태생으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최고의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 상(賞)을 거머쥔 ‘리타 모레노(Rita Moreno)’를 본 후, 역시 뮤지컬 'Kiss of the Spider Woman(거미 여인의 키스)'에서 강렬한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준 그녀의 공연과 영상을 난 빼놓지 않고 보았다. 그러면서 갖게 된 나의 <아트 관념>!
‘아트(Art)는 곧 그 민족(Blood)과 국가의 정체성(Identity)이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2)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3)
푸에토리코는 미국령 영토의 섬이다.
본래 남미 원주민 ‘타이노’인들이 개척해 살던 푸에토리코에는 현재 백인 78.8%, 흑인 12.4%, 원주민 0,7%의 다양한 인종 3백 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곳이다. ‘부유한 항구’란 뜻의 푸에토리코는 역시 콜럼부스가 처음 발견했고, 1580년 스페인 식민지가 되어 약 400년간 이어 오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으로 미국령(領)이 된다.
한때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푸에토리코를 매각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발표해 작은 파장 아닌 파장이 일었지만, 지금도 겨울 피서지로서 푸에토리코는 미국인들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요지(要地)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4)
제주도 5배 정도 크기 푸에토리코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이 섬에서 나오는 노래와 춤 그리고 아트는 미국 본토와는 확연히 다른 매우 유니크 하면서도 풍만한 독자성(獨自性)을 지니고 있어, 나름 특별한 ‘예술의 섬’이라 하겠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5)
‘라틴 팝’을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푸에토리코는 뮤지컬 배우 ‘리타 모레노’ 외에 팝스타 ‘리키 마틴’, ‘산타나’, ‘돈 오마르’, ‘배드 버니’, ‘오주나’, ‘루이스 폰시’ 등 끼 넘치는 세계적 뮤지션들을 다수 배출했다.
음악 못지않게 푸에토리코 ‘비쥬얼 아트’는 식민지 시대 스페인의 영향으로부터 시작되어, 민족화가로 알려진 Cameche를 위시해, Francisco Oller, Allora, Calzadilla, Daniel Lind Ramos, Rosado Seijo, Arnaldo Morales 등의 활약으로 푸에토리코 아트의 정체성을 확립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6)
평론가 ‘실비아 카르만 쿠비나’가 “1990년 이전의 푸에토리코 작가들의 작품이 민족주의적 색채가 짙었다고 한다면, 그 이후 세대는 보다 개인적인 직관에 의한 예술세계로 소비주의, 역사, 문학, 젠더 같은 소재로 조금씩 변모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푸에토리코 특유의 라틴색채감은 그 어떤 곳과도 확연히 다른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고 피력한 바 있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7)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8)
푸에토리코 문화의 대부분은 카리브해 특유의 음악 영향으로 회화에서도 특유의 봄바, 살사, 레게, 라틴 팝 같은 분위기와 색채가 올곧게 묻어난다.
아트 뿐 아니라 푸에토리코는 미국 본토의 영향으로 야구가 성행해, 특유의 기질로 명문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이반 로드리게스, 호르헤 포사다, 야디어 몰리나’ 등 유명 야구인들을 많이 배출해 내기도 했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9)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10)
2005년 뮤지션 ‘죠니 캐쉬’의 생애를 그린 영화 <앙코르>와 2019년 영화 <죠커> 그리고 얼마 전 ‘리들리 스콧’ 감독의 <나폴레옹>에서 나폴레옹 역을 연기한 아카데미 상에 빛나는 ‘호아킨 피닉스(Joaquin Rafael Phoenix)’도 푸에토리코 출신이어서 그런지, 그의 연기는 컬러풀한 색깔이 펑펑 묻어나는 연기로 눈을 호강케 한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12)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13)
시각예술의 힘은 모든 타 예술분야는 물론, 일반인들의 일상생활, 스포츠 등에도 특유의 힘을 실어주는 것임을 푸에토리코 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아트는 해당 민족의 생활 눈높이를 측정케 해주는 고유한 정체성 발현(發現)의 예술이라 하겠다. 역시 예술은 삶에 바이탈리티(Vitality)를 제공해주는 매개체임은 틀림없다.
사진: 푸에토리코 아트(14)
스산한 이 계절에 [미술여행]을 통해, 필자가 선별한 푸에토리코 아트를 맘껏 즐기시기를 바라며..... 해피 라이프..... 총총(悤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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