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硏, 236곳 조사
1일 주문 건수 배달이 49%
매장방문 39%. 포장은 10%
건당액수는 배달 가장 적어
앱수수료. 인건비에 수수료 악화
국내 배달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외식업체 배달 비중이 절반이 넘어서고 배달 중에서도 배달앱을 사용하는 경우가 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 확대로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각종 비용으로 수익성은 답보 상태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8월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236개 외식업체(치킨업체 제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일 평균 주문 건수 중 배달이 49.8%(32.3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장이 39.7%(25.7건), 포장이 10.5%(6.8건)순이었다. 매장이용 44.9%, 포장이 9.3%였다. 특히 주거지역에 있는 업체의 경우 평균 매출액 중 배달 비중이 50.9%로 절반을 넘었다.
반면, 주문 건당 액수는 배달이 1만7884원으로 가장 적고, 매장이 1만8021원, 포장이 1만8487원이었다.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배달에 몰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달 이용 시 배달앱 비중이 62.2%로 전화(37.5%)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 때문에 외식업체가 배달하는 방식도 배달앱과 연계된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경우가 46.7%로 가장 많고, 비정규직 배달원이 28.2%, 정규직 배달원이 25.1%, 이 외 배달대행업체 사용이 25.1%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외식업체들의 매출 성과를 보면 매출액과 배달주문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률은 각 47.5%, 47.9%였다. 그러나 수익성이 늘었다는 곳은 36.1%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수익성이 감소했다는 응답도 19.6%에 달했다.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 규모는 증가하고 있지만, 배달앱과 배달대행 비용 및 수수료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되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배달앱과 연계된 배달대행업체에 지급하는 1건당 수수료 평균은 2547.2원, 이 외 배달대행업체 수수료 평균은 2753.3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의 비용 부담 1위가 배달앱 수수료(26.2%)였고, 이어 배달직원 인건비(21.4%), 배달대행업체 배달비용(14.8%)등의 순이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경영에 있어 배달 서비스의 중요성이 나타났다"며 "다만, 배달서비스 구조 변화로 배달 확대가 외식업체가 아닌 배달앱, 배달대행업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어 꾸준한 협으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출처 : 문화일보 2019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