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의미없는 줄세우기 시험, 이젠 그만
옥천여중, 충북 최초로 반배치고사 없애 화제
시험 대신에 독후감 쓰기‧자기소개서로 대체
수행평가 올해 50%로 늘린다
옥천여중 교사들은 고민 끝에 5권의 책 <연어><갈매기의 꿈><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인권><즐거운 생태학 교실>을 선정했다. 혹시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거나 기억이 나지 않을까봐 간단한 지문을 제시하기로 했다. 자기소개서에는 성장과정, 성격, 특기 및 적성, 중학교 생활계획, 장래계획을 쓰라고 했다. 학생들이 낸 답안지를 놓고 교사들은 A,B,C로 분류한 뒤 1학년 7개반에 학생들을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는 옥천지역에서 옥천여중만 반배치고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학원가와 서점가가 술렁거렸다. 학원가는 방학기간 반배치고사반을 운영하지 못하게 됐고, 서점가는 문제집을 예전보다 덜 팔게 된 것이다. 일부 학부모들의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점차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져갔다. 초등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감동적인 배치고사’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성 교사는 “암기식 지식을 테스트 하는 건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 미래의 핵심역량은 지식이 아니라 책을 읽고 자기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학부모들의 저항도 생각보다 없다. 부모가 되면 방학기간 초등학교 문제집을 풀고 있는 게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반배치고사를 안보니 성적 장학금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싶다. 기존 흐름을 좀 깨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일부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충북에서 처음 시도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 나가면 된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맞춰놓고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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