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182. 현대지동차
연 이틀 현대 자동차, 카비테 서비스 센터에 들리게 된다.
첫 날은 정규적인 자동차 진단 겸 엔진 오일을 갈기 위해서였는데 그 곳에서는 새로 산 우리 차를 관리해 주는 차원에서 늘 여러 가지를 지적해 준다.
차를 산 지 3년이 지나고나자 우리가 들를 적마다 모든 부분을 체크하고 난 다음 꽤 여러 가지를 미리 손 보거나 교체하고 많은 돈을 청구한다.
차에 대해서 문외한인 우리는 아무래도 정규적인 검진과 미리미리 갈아두는 게 안심이긴 하지만 좀 과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가스켓, 워셔, 그 외에도 영어로 휘갈려 쓴 6가지 항목들이 더 있다. 물론 그가 하나 하나 설명을 곁들이지만 영어로 설명하는 그의 말을 모조리 알아듣는 건 무리다. 대충 고개만 끄덕여 대답을 할 뿐이다.
그 외에도 잘 작동되지 않던 자동 키를 다시 프로그래밍 해서 교체해 놓기로 한다.
동네 카센터에서 선팅을 했던 차의 뒤 유리가 물방울이 생겨서 여간 흉하지 않다. 여기 온 김에 교체 하려고 하니 내일 다시 오라고 한다. 하루 종일 걸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집에서 아침 6시에 출발하여 7시 문을 여는 시각에 맞춰 이 곳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번호표가 이미 5번이었다. 그래서 다음 날도 역시 같은 시각에 일찍 왔는데 이 번엔 좀 다르다. 선팅 작업은 9시가 되어서야 직원 출근이 되고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할 일없이 9시까지 대기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서비스 물품인 커피랑 비스킷을 먹기도 하면서 기다림이 이어졌다.
첫째 날은 그래도 대기석에서 보이는 유리 너머로 우리 차가 높이 올라가 있는 것도 보이고 본넷이 열려 있는 것도 보여서 이따금씩 진행상황을 흘깃거리니 덜 지루했는데 이 번엔 우리 차가 어디에 있는지 선팅을 시작하기나 한 건지 도무지 깜깜하니 더 답답하다.
우리 차가 갈 때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서비스 센터장, 이름은 Ramon. S.Ramos이다. 이름이 비슷하게 겹쳐져서 금방 외어졌다. 그는 아주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고 잘 생기고 카리스마가 넘쳐 보인다. 게다가 여유있고 유모가 있고 언제나 쾌활하다.
그가 우리에게 설명한다. "Key is OK. 선팅 is now. " 시간은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우리의 말에 그는 간단하게 "Afternoon" 이라고 대답한다.
담당 직원이 우리에게 와서 말한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끝날 것 같으니 그때 돌아오라고 한다.
다스마리냐스의 SM Mall에라도 가야겠어서 차도 없이 땡볕 아래서 지나가는 지프니를 세우고 행선지를 묻는다. 몇 번인가 실패한 끝에 겨우 지프니 한 대를 잡아타고 매연을 맡으며 SM 근처에서 내린다. 그곳에서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면서 다섯 시간을 보낸다. 정말 힘든 하루다.
일찍 마친다면 가까워진 알라방에 가서 현금도 찾으려 했는데 모든 게 어긋난다.
돌아오는 길 역시 만만치 않다. 현대 카센터가 그리 유명한 곳도 아니니 더욱 어렵다.
그나마 몇 번씩이나 현대 차를 외쳐대다가 결국은 휸다이 차로 통할 수 있었다. 현대가 아니라 휸다이라야 통한다.
길도 복잡하고 우리도 늙어가니 아무래도 오래지 않아 운전기사를 고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별 것 아닌 일 같지만 그래도 오늘은 큰 일을 한가지 한 것이다.
첫댓글 한국도 마찬가지요.
현대 써비스쎈타에 예약 하려면
보통 2개월 전에 해야 한대요.
노조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객들만 골탕 먹는 셈이죠.
경제발전
걸림돌
노조
다 타고나는 것인데 …..
거 누가 조상이 쌍늠, 노비가 아니랄 가봐 ….
하는 짓이 먹고 주인 발라먹고 뜻어 먹고
하는 짓마다 놀부의 자손이 아니랄가봐 …
고기만 먹을 수 있다면 외상으로도 소 잡아 먹자삭이고
분수가 없다보니께 쪼무래기 공무원 마누라는 관용차 타고 쑙핑 댕기고
나랏님 마누라는 대통령 전용기 휘장 단 비행기 타고 외국 관광여행 댕기는 구먼여 …
국민이고 …가정이고 …회사고..공장이고…나라고 …
이거 탈났구먼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