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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발길이 덜해서 청정함을 자랑하는 괭이골 기점 면산-삼방산 이어가기
덕풍 괭이교-괭이골-큰 샘골-지능선-낙동정맥-석개재(910번 도로)-△1.009.3m-x936m-면산(△1.245.9m)-x1.173m-삼방산(△1.176.2m)-분기봉-x792m-석포대교
도상거리 : 19km
소재지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태백시, 경북 봉화군 석포면
도엽명 : 1/5만 장성
1/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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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10년 7월 11일 (일) 하루 종일 비 맞음
본인 포함 6명
낙동정맥 구간의 면산에서 묘봉을 거친 후 삿갓재에 이르는 마루금의 북쪽의 삼척 쪽으로 흘러내린 여러 큰 능선들 사이로 멋진 계곡들이 흘러내린다
가장 유명한 용소골이나 문지골의 아름다움이야 말할 나위 없고 좀 덜 알려진 샘골 괭이골도 찾아볼만한 곳이다
이 계곡들은 낙동의 마루금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의 중봉산(739.9m)과 용인등봉(886.7m) 사이로 발달한 계곡이고 일반적인 등산로 같은 것은 없다
계곡산행의 백미는 설사 계곡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 해도 계곡 본류를 거슬러 오르는 행위가 재미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남쪽에는 장마전선이 제대로 발달한 모양이지만 중북부지방은 장마가 지지부진하다
이곳을 가기로 약속이 된 상태지만 주말에 전국적으로 제법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도 현지에 가서 수량을 보면서 계곡산행을 할 것인지 능선산행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로 하고 무박으로 최기사의 차량을 이용하기로 하지만 이래저래 펑크 낸 사람들로 인해서 넓은 수면용(?)차량에 6명이 마구 뒹굴며 편안하게 이동하게 된다
자정 서울을 출발할 때만해도 괜찮던 하늘은 새벽 강원도로 들어선다고 생각할 때 잠속에서도 차량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느낄 수 있고,
◁괭이골 산행이 시작되는 괭이교 건너 초입부▷
잠에서 깨어보니 비는 내리는 가운데 날은 이미 밝은 생태의 05시가 넘은 상태고 차량은 덜컹거리는 풍곡리 길을 따라 남쪽으로 더 들어온 괭이교 다리 앞이다
이 일대를 찾은 것이 벌써 3년 정도가 되었다
2007년 7월29일 용소골로 올라서서 십이령골로 내려섰고,
2007년8월19일 문지골로 올라서 아구지맥을 연계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산행은 그냥 계곡산행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에 들어간 시간이 06시05분이고,
오늘 산행은 잠시 후 상당히 내리는, 그 것도 하루 종일 내리는 비로 기록할 수가 없어서 진행상태의 내용이 별로 없다
사진으로 남기지만 사진 또한 상당히 내리는 비 때문에 제대로 남길 수가 없었고,
곳곳에 도사린 험한 지형으로 인해서 일반적으로 범접하기는 수월치 않지만 그래도 상당히 수려한 계곡에 대해서 재대로 자료를 남길 수 없음이 안타깝다
산행의 출발지인 괭이교를 건너 지점에는 ← 괭이골 ▪ 삼방→ 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고 서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자니 금방 이 임도는 우측의 능선을 넘어서 「외삼방」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보이니 좌측 사면의 밭으로 내려서서 바로 계곡으로 내려서니 어두컴컴하고 비는 오히려 본격적으로 내릴 기세다
◁괭이골 초반부를 이른 아침에 걷는데 비는 제법 쏱아진다▷
◁초반부터 제법 많은 수량을 흘려내려 보내니 물속을 직접 걸어도 깊어서 이리저리 피해 오른다▷
◁어느 계곡이 아름답지 않겠냐만은 괭이골도 수수한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일단 본류로 들어섰으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더구나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데 몸을 아낄 필요가 없다
바로 물속으로 첨벙거리며 들어서는 것이 물에 빠지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피해 다니다가 결국은 물속으로 들어서게 되는 짓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다
초반 잔잔한 물줄기를 흘려 내리는 수수한 계곡이 마음에 들지만 바위들은 그래도 비가 내려서인지 제법 미끄러우니 그저 물속 첨벙거리기가 좋다
출발 18분 여 지나니 작은 와폭 하나가 나타나며 이 계곡미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기 시작하고「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정말 멋진 곳 일 텐데 .... 」
곧 수량이 많고 수심이 깊은 곳이 나타나니 잠시 사면으로 돌아가기도 하는 것은 일반적인 계곡의 본류 거슬러 오르기의 기본 메뉴 다
계곡은 그리 넓지 않으니 양쪽 능선 사면의 나무들로 인해서 그늘을 드리우니 이른 아침에 제법 많은 비를 뿌리니 대체로 컴컴한 가운데 산행이 이어지고 물이 흐르지 않는 드러난 바위들에는 선명한 녹색의 이끼들이 깨끗하게 깔려있어 청정 오지의 계곡임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아직도 괭이골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이끼들이 세속의 찌거기를 담고온 인간들을 거부하는 것이 아닌지!▷
◁그림은 부드러운 것만 보이지만 여기저기 사면으로 험한 지형으로 돌아가는 곳이 많다▷
출발 25분 정도 지나니 계곡은 좁은 협곡으로 변하니 수시로 변하는 주위의 그림에 감탄을 하게되고,
하지만 이 계곡의 초반은 계곡의 방향이 굽이굽이 휘도는 것이 아니라 그저 서쪽으로 곧게 패어 들어간 형국이라 가파른 물줄기를 형성하지는 않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건 직접 걷고 경험해봐야 할 터,
그러나 이곳 미지의 계곡이 그리 순탄하게 우리를 받아드리지는 않을 것이다
큰 샘골과 작은 샘골로 갈라지기 전의 괭이골은 대체적으로 순하게 보이는데 곳곳에 수량이 많아서 이리저리 피해서 진행할 수밖에 없다
06시42분 그러니까 출발 40분이 지나니 제법 넓은 소를 형성한 곳이 나타나고 잠시 후 이끼와 어우러진 작은 와폭들이 수시로 나타나니 눈은 즐겁다
06시47분 괭이골이 끝나고 작은 샘골과 큰 샘골이 갈라지는 Y자 합수점에는 이 계곡에서 가장 멋진 폭포 하나가 흘러내리는데 폭포는 큰 샘골 쪽에서 흘러내리고 작은 샘골 쪽은 비가 내리는 상황인데도 수량이 거의 없다
애당초 작은 샘골로 계획했던 산행이지만 수량이 많고 보기 좋은 큰 샘골로의 산행이 이어지는 것은 비가 내리니 젖은 지도를 자주 꺼내보기 싫어서 생긴 실수일수도 있지만「비가 내리니 그래도 눈으로 즐길 수 있는 멋진 계곡으로 가자」
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무관치 않다
◁그런데로 제법 많이 거슬러 올라왔지만 고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큰샘골과 작은 샘골로 갈라지는 곳에는 그냥 우리가 불러댄 괭이폭포가 보기 좋다▷
좌측의 사면으로 작은 샘골로 들어선 일행 때문에 이 좋은 폭포 앞에서 비를 맞으면서도 10분을 지체하고,
이 멋진 폭포의 이름이 있는지! 없는지! 지도에는 표기가 없으니 그냥 우리는 「괭이폭포」라 부르기로 하고 히히덕 거리며 폭포를 거슬러 오를 수 없으니 우측의 가파른 사면을 돌아 오른다
자칫 미끄러지면 좌측 아래 폭포 쪽으로 곤두박질 칠 염려도 있을 정도로 가파르게 사면을 치고 돌아 오르면 뚜렷한 족적의 길이 우측의 능선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보이는데 아마도 중봉산에서 x772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일 것이다
우리는 계곡의 본류 산행을 위해서 폭포 상단부의 계곡으로 내려서기 위해서 좌측으로 내려서고 곧 제법 괜찮은 폭포 하나가 이곳으로 들어선 우리를 환영하듯 물줄기를 쉴 새 없이 흘려 내리고 있다
그 것뿐 아니다 곧 다시 앞의 폭포보다 조금 더 높은 폭포가 제법 벼랑을 이루며 흘러내리니 반들거리는 바위를 밟으며 우측으로 올라서고,
그리고는 계곡은 다시 유순한 형태로 펑퍼짐하게 흐르니 부드럽게 거슬러 오르고,
다시 좁고 어두운 터널 같은 계곡을 따라 10여 분 진행하니 오르기 옹색한 폭포지대 우측 사면으로 가파르게 돌아서 진행하기도,
07시30분~40분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막걸리 한잔씩들 마시고 간다
◁우측 큰샘골로 들어서자 말자 누운 폭포들이 다시 반겨주기 시작하고▷
◁조금 높고 미끄러운 곳에는 사면 치기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리고는 다시 부드러워 지나 했다가 다시 협곡으로 변하기도 하고▷
출발 9분 여 후 다시 괜찮은 폭포가 나타나는 곳은 우측으로 지계곡 하나가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오르다보니 작은 폭포는 수시로 나타나고 따라서 계곡의 폭도 좁아지니 혹시 협곡이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
08시가 조금 넘으면서 계곡은 하늘이 보이면서 밝아지고 제법 넓고 양쪽으로 부드러운 둔덕들이 흡사! 예전 화전터라도 있었지 않을까 싶은 그런 지형을 이루며 10여분 이어지고,
08시14분 넓직한 와폭이 나타나면서 초록색의 이끼들이 양탄자처럼 펼쳐지는 구간이 한동안 이어진다 작은 폭포는 수시로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
08시27분 좌측 지계곡이 보이고 잠시 후 부드럽지만 2단으로 형성된 폭포지대다
이후 녹색의 이끼지대는 계속 시각을 즐겁게 해주고 작은 폭포들을 거슬러 오른다
비가 내리니 보이지 않아서 답답하다는 생각은 하지만 뙤약볕에 덥지 않아서 좋다는 생각은 않음이란,
08시35분이 지나면서 다시 양쪽의 나무들이 가지를 드리워서 터널 같은 숲 아래 여전히 아름다운 이끼를 밟으며 계곡을 거슬러 오르지만 계곡이라면 의례히 크게 들리는 물소리가 아니라 그냥 소곤거리는 것 같은 물소리는 내리는 비 때문일까!
◁큰 샘골의 매력은 이끼들이 정말 곱다는 것이다▷
◁다시 고도를 줄이는 계곡 거슬러 오름은 이어지고▷
◁2단 폭포도 나타난다▷
08시40분 마지막 Y자 합수점인데 물은 좌측 계곡 쪽에서만 흐르고 우측은 마른계곡이니 지금까지 와의 형태와는 정반대다
이전 까지는 주로 우측의 수량이 많고 좌측이 말라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잠시 후 마른 우측 계곡의 이유는 자연의 신비함과 더불어 풀어진다
분명 우측 계곡이 많은 수량을 흘러내리고 있었던 것인데 이 물들은 조금 전의 Y자 합수부로 흘러내린 것이 아니라 땅속 어디로 스며들었다가 양쪽 계곡 사이로 흘러내린 지능선 아래로 석회암층의 굴 같은 것이 있었는지 지능선 자락 아래 땅속에서 물을 콸콸 쏟아내며 이 좌측계곡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이곳을 지나니 역시 우리가 오르던 좌측 계곡은 말라있고 계곡 자체가 흐지부지해지니 가파른 사면을 타기 시작하는데 우리는 뭔가 착각을 하면서 거의 절벽을 이룬 사면을 타는 것이다
지도에는 없는 임도가 머리 위로 흐를 것이라는 착각은 왜! 했으며 너덜지대 같이 흘러내린 바위들이 임도를 만들면서 흘러내린 것이라고 생각하며 잠깐만 고생하며 이 가파른 바위벼랑을 나뭇가지를 잡아당기며 오르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차서 부지런히 올라서보지만 가파름은 끝날 줄 모르고 그렇게 지능선 자락에 올라서니 여기저기 절벽 같은 벼랑을 이루고 있고 험한 지형에만 서식하는 산양 배설물들이 냄새를 풍기며 수북이 쌓여있는 것이 곳곳에 보이니 직접 오른 곳도 그렇지만 일대가 상당히 험한 지형인 모양이다
나중에 지형도를 살펴보니 우리는 큰샘골 상류부 Y자 사이의 등고선이 촘촘한 지능선 자락으로 올라섰던 것이다
에구! 차라리 우측으로 중봉산으로 흘러내린 능선을 탔다면 금방 등산로를 만났을텐데.....
◁이제 큰 샘골도 제법 고도가 높아진 기분이고▷
◁다시 하늘이 열리는데 햇볕이 잘 드는 곳인데도 이끼가 곱다▷
◁마지막 Y자 합수점을 지나니 우측 계곡은 말랐는데 잠시 후 능선의 바닥에서 물이 쏱아 흐른다▷
그러니까 08시50분이 넘으면서 그 지독한 사면타기가 시작되고 곳곳에 푸석거리며 단단하지 못한 바위절벽들이 나타나서 이리저리 잡을 곳을 찾으며 올라서고 지능선 자락을 타고 다시 이리저리 힘겹게 올라서다가
09시30분 그나마 조금 숨을 고를만한 능선의 편안한 지대가 나타나니 20분 이나 숨을 고르다보니 일행들 모두가 합류한다 09시50분 출발,
이후도 그리 만만치 않게 10분 정도를 가파르게 올라서니 능선은 상단부에 이르렀는지 울창한 수림이 펼쳐지며 너른 형태로 변하고,
10시15분 드디어 묘봉 분기점에서 석개재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주능선으로 올라선다 비는 상당히 세차게 내리지만 그래도 일단 고속도로(?)로 접어든 것이다
무성한 수림의 이곳을 지난 것은 내 낙동정맥 종주 때인 2001년12월9일 한나무재-석개재를 이어가면서 지나갔던 곳이니 기억도 전혀 없다
그 때의 기억을 살려 보려고 묵은 산행기록을 들춰보니
바로 옆으로 석개재로 향하는 임도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고 이제 저 앞으로 석개재에서 가곡면으로 향하는 도로가 보인다
임도이후 자그마한 봉우리를 세 번씩이나 올라야 석개재로 내려서게 되는데 나중에 내려온 고르비의 말을 빌리면 임도 이후 석개재로 내려서며 세 개의 봉우리를 지나는데 너무 힘 들었단다
14시05분 바람이 제법 싸늘한 석개재에 내려서며 오늘 산행을 접는다
석개재 삼척방향은 비포장이고 통행을 못하게 거대한 돌로 막아놓은 것이 보이고 산불감시요원들이 4명이나 지키고 있었지만 별다른 제지나 이야기는 없었다
입산통제판 내용을 보니 2000년10월20일부터 2003년5월15일까지 통제목적은 천연보호림 보호가 목적이란다
1시간3분 후 고르비가 내려서고 1시간30분 마지막 후미가 내려선다 (2001년 낙동 종주기에서)
오늘도 이용하는 최기사가 대간이나 정맥의 마루금을 타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초창기고 그 날도 최기사의 차량이 석개재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다
◁산양이 많이 서식하는 듯 배설물이 많고 따라서 상당히 험한 지형의 지능선을 오른다▷
◁낙동정맥의 능선으로 올라서니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다▷
아무튼 낙동의 능선으로 올라선 후 북서쪽으로 5분 여 올라서니 중봉산 능선으로 흘러내린 분기봉이고(이 능선으로 내려서면 도로를 만난다)
방향을 서쪽으로 틀어서 좋은 등산로를 따라 거의 평탄하게 내려서는 형태다
날씨가 맑다면 아마도 우측 아래 나뭇가지 사이로 도로가 보일 것이다
10시30분 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 내려서니 임도 입구와 안내판 그리고 정자에 주차시설까지 있는 석개재로 내려선다
경북 쪽은 아치 같은 것도 설치되어 있으니 9년만에 찾은 석개재의 모습은 그 때와는 완전히 다른 그림이다
흡사 나 혼자 촌놈이 되어버린 그런 느낌이라니!
주차장에서는 최기사의 차량이 있고 우리는 그냥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가 있다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는데 솔직히 나부터 몇 사람은 밥도 준비하지 않았지만 몇 시간 비에 젖은 상태로 밥 먹기도 그러니 간단한 간식과 막걸리로 배룰 채운다
11시15분 석개재 출발, 비는 여전히 많이 내리고 도로건너 오름에는 연두색 펜스까지 설치되어 있고 낙동정맥의 안내까지 자세하니 산속은 산속이되 기분은 꼭 도시를 지나가는 그런 것이다
그저 산은 되도록 불필요한 것 설치하지 말고 자연 그대로가 좋겠다
◁비는 엄청 쏱아지지만 길 좋은 낙동의 능선을 부지런히 따르고▷
◁석개재 정말 오랜만에 내려본다▷
석개재에서 10분 가량 부지런히 올라서니 「429재설 78년8월 건설부」삼각점이 설치된 좁은 공터의 1.009.3m봉 정상이다
솔직히 보이지 않고 비는 많이 내리고 있으니 볼 것도 없고 기록도 거의 하지 않는다
또 이제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낙동정맥의 고속도로(?)에서 이런저런 설명이 뭐가 필요하겠는가!
살짝 내려서고 금방 무명봉을 오르니 북쪽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내려서고 삼각점 이후 고만고만하게 진행되고,
삼각점에서 12분여 진행하고 산죽들이 나타나면서 6분여 올라서니 서쪽으로 바뀌면서 다시 평탄한 능선들이다
무성한 산죽들이지만 여느 오지의 능선의 「산죽 밭 유영하기」와 다른 점은 바로 여기가 낙동의 능선이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 그저 뚜렷한 능선 뚜렷한 길로 그저 거리만 줄이며 진행하고,
12시 무명봉 하나를 올라서고 3분 정도 내려서고 3분여 올라선 곳이 x936m인가!
솔직히 비가 사정없이 쏟아지니 지도도 꺼내서 보기도 귀찮고 그냥 서낭당 같이 표지기들이 봉우리에 엄청나게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서 대개들 특정 봉우리에 그렇게 붙이는 습성으로 보아서 그렇다는 것 일거다
살짝 내리고 오른 봉우리에서 여전히 서쪽으로 내려간다 「젠장! 보이는 것이 있어야 말이지」
낙동의 능선의 산죽들도 꽃을 피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 능선의 무수한 산죽들도 생을 다하고 다시 피어오를 모양이다
◁1.009.3m봉 정상▷
◁936m봉 인가! 정맥의 특정 봉우리는 저렇게 난리 벅구를 친다 보기 좋은 사람들도 있단다▷
그 꽃을 피운 산죽지대를 지나고 봉우리 하 나를 올라선 후 내려서고
12시28분부터 줄기차게 오름이 이어지는 것은 그동안 주로 고도를 계속 내리다가 1.246m의 면산 정상부를 향한 오름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역시 보이는 것 없이 비만 내리니 그저 묵묵히 오름의 발걸음만 행할 뿐이고,
독도도 필요 없는 것이 그저 뚜렷한 길만 따라 오르면 되는 것이고,
13시02분 눈에 띠는 고목이 보이고 숲 아래 초원이 펼쳐지면서도 오름은 줄기차게 이어진다
「아니! 면산 오름이 이렇게 지루한 오름이었나?」 물어본 나에게 다른 사람들도 曰
「아~ 그게 내가 물어보고 싶은 것이었다니까요?」
2000년12월23일 석개재에서 면산을 오르던 기록에는 석개재에서 아침부터 시작된 산행이라서 그런지 그 때는 10년은 젊었을 때여서 그랬던지 이렇게 기록되었다
해발 910m를 공짜로 오른 석개재 에서 면산 오름길은 초반이라 그런지 어째 쉬운 것 같은 기분이다
빠른 걸음의 소유자라면 석개재-면산이 두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서남쪽 삼방산(1.175.4m)을 거쳐 석포 쪽으로 뻗은 능선길이 뚜렷한 면산 정상은 시누대 군락이 무성할 뿐 평범하고 밋밋한 봉우리 다 (2001년 낙동 중주기에서)
◁이곳도 꽃을 피운 산죽들이 많다 곧 생을 다 한다는거다▷
◁면산 정상을 향한 오름은 좀 지겹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꾸준한 오름이다▷
13시04분 하여튼 오늘도 두 시간이 소요되지 않으면서 면산 정상에 올라선다삼각점만 있고 시누대 군락이던 2000년 그 때와 달리 일대는 미역줄이 빼곡하고 정상석이 놓여있는데 그 때 찾기 쉬웠던 삼각점은 미역줄 넝쿨 사이 어딘가 숨어있는 모양인데 비 오는 이런 날 삼각점 찾기도 귀찮다
비는 추절거리며 계속 내리지만 다시 막걸리 부어라 마셔라
이 배낭 저 배낭 잘도 나온다 13시25분 쯤 슬 슬 일어서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북쪽으로 이어가는 낙동정맥과 작별하고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은 남서쪽이고 낙동정맥의 마루금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뚜렷한 길이 짙은 수림 아래로 이어진다
거의 고도를 내리면서 진행하고 비마저 내리니 힘든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남서쪽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14시14분~17분 3분여 걸쳐서 올라서니 평범한 x1.173m봉이고 일대는 초원을 이루고 있다
14시25분 내려서다가 살짝 오르고 이후 다시 내림은 이어지고 8분 후 좌측으로 전개목 쪽 능선이 분기하며 그 쪽으로 봉우리 하나가 보이지만 우리는 남서쪽으로 내려가고 그리고 5분 후 내려선 전개목 안부에서 오름이 이어진다
14시48분 우측(북서쪽) 나발고개 방향의 x1.100m 능선 분기점을 지나고 4분 여 후부터 본격 오름이 시작된다
◁면산 정상이다 미역줄 저 사이에 삼각점이 있을텐데▷
◁삼방산을 향하는 짇은 수림은 거의 내리막이고 비는 많이 쏱아지니 보이는 것이 없다▷
15시 미역줄과 여러 가지 잡목들을 헤치며 올라서니 잡목 사이로 아주 좁은 공터에 낡은 삼각점과 정상석이 서있는 삼방산 정상 도착이다
마지막 남은 막걸리 소주 다 마시고 15시15분 출발이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고,
본래 하산지점으로 잡은 곳은 남쪽 능선을 따르다가 남동쪽 석포면 소재지 인근으로 내려선다는 것이었으나 비는 계속 내리고 보이는 것이 없으니 「그저 길 좋은 곳으로 내려가자」
15시32분 돌탑이 있는 삼거리다 그저 길 좋은 곳으로 따라가자
15시53분 좌측 골안 쪽 삼거리 다 좌측으로 내려서는 능선으로 장송들이 보기 좋은데 우리는 그냥 우측의 좋은 길의 능선을 따르고,
잠시 후 처음으로 제대로 오름이 보이는데 우측 사면으로 길이 뚜렷하지만 봉우리를 부지런히 올라서니
16시10분 본래 우리가 가려했던 석포 쪽과 가원도 경북의 도계 분기봉이다
◁삼방산 정상이다▷
◁삼방산 정상을 뒤로하고 어디로 가지? 그냥 길 좋은데로 가자구▷
◁본래 내려서기로 한 곳과 도계로 갈라지는 봉우리 다 그러나 역시 보이는 것은 없다▷
◁난데 없는 삼각점▷
◁부지런히 뛰어 내리자▷
◁태백 - 석포를 이어지는 영동선 철교도 보이고▷
◁석포대교를 건너며 저 아래를 내려보니 잘도 따라온다 (^_^)▷
◁산행 끝 ...... 수준점도 있다▷
길 없는 애당초 금 그어놓은 곳 보다는 길 좋은 도계로 내려서기로 하는데 같이 가던 바람부리 「육송정으로 내려가는 것 어떨까요?」
「나 낙동 때 육송정의 안 좋은 추억이 있거던....... 」
3분 여 후 난데없이 삼각점 하나가 보이고 잠시 후 육송정 쪽 능선 분기점이다
「도계 쪽 길이 좋구먼 육송정으로 갈 사람들은 가라구 난 도계로 내려 갈겨」
송림들이 펼쳐지며 뚜렷한 능선 길을 따라서 뛰듯이 내려서니 저 아래 자동차 소리가 들려오니 산행이 끝나갈 시간인 모양이다
16시35분 건너편 연화봉이 서있겠지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발 아래 구문소를 통과해서 흐르는 낙동강이 흐르면서 강 건너 돌고개 휴게소가 보인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좌측으로 돌아서 석포대교로 올라선 후 건너가니 석포와 태백을 잇는 도로상의 돌고개 주차 휴게소에서 산행을 마친다(16시45분)
수도에서 대충 씻고 옷 갈아입고 태백시 두문동으로 이동해서 뒤풀이 후 차량에 올라 잠에 빠지고 22시 경 서울로 돌아온다. -狂-
첫댓글 산행기를 잘 보고 갑니다.낙동때 스쳐 지나간 곳이 나오니 그래도 아는 지명과 산이 있다고 반갑네여~~비를 맞으며 즐겁게 같이 산행하심이 ~~부럽습니다.분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