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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조 조장을 맡았던 장선경 인사드립니다 (__)(^^)
마지막 밤을 광란의 올나잇을 한 덕분에 목소리가 괴기영화로 변신하야 누구도 대화하고 싶어하지 않는 불쌍한 선경입니다 ㅠ.ㅠ
이번 청도여행은 제 첫 중국여행으로 돌아온 지금 생각나는 건 피로를 한방에 싹 풀어줬던 발마사지로군요 ㅎㅎ
그럼 32명의 여행자들과 어떤 여행을 다녀왔는지 한 번 같이 둘러보실래요?
곳곳에 사진과 함께 이름이 들어간 첨부설명이 있으니 ctrl키와 F(ㄹ)키를 동시에 눌러 이름을 찾아보세요. 성은 생략했습니다~
p.s ㅠ.ㅠ 죄다 작성했는데 올릴 수 있는 이미지 갯수를 초과했다고 나오네요... 어쯔까요. 다음 폭파시킬까요? ㅠ.ㅠ
여차저차하여 이리저리하여 겨우 다시 1시간 반만에 (도합 무려 5시간 반!!! ㅠ.ㅠ) 올렸습니다 ㅠ.ㅠ
7/26 첫째날, 출항.
우리가 출발했던 7/26에 인천은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우비를 걸치고 간 덕분에 안그래도 많은 짐에 우산까지 더할 일은 없었기에 다행이었죠.
사전설명회에서 만났던 수경언니와 함께 인천제2여객터미널에 도착했더니
아직 인솔자인 천공은 도착하지 않았더군요.
설명회에 왔었던 현종형과 함께 셋이서 잠시 머물고 있던 중 천공이 도착하고
한분 한분 이번 여행 참가자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3시 미팅시간이 지나고 4시 반 경, 단체여행객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드디어 여행의 시작인 것이지요.
7/27 둘째날, 처음 만난 청도.
장장 14시간의 항해를 마치고 청도여객터미널에 도착.
참, 검열이 있어서 촬영을 하지 못했지만 우리의 막내둥이 진아가 배에서 나눠준 탑승증을 잃어버려 백홈할 뻔 했답니다.
다행이도 바람에 날아간 증명서가 그대로 버스 안에서 발견되어 10분 안으로 해결되었지만 아주 큰일날뻔 했지요 ㅎㅎ
그대로 못찾고 한국으로 백홈했으면 억울해서 어이할 뻔 했을까나~
4인 1조로 택시조를 구성하여 우리의 숙소로 이동을 했습니다.
자 여기가 신시가지의 중심입니다. 건물이 꽤 높지만, 한국처럼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아서 보기에 좋더군요.
저희 1조는 까르푸 앞에서 모이기로 하고 택시조로 나뉘어 이동을 하였는데,
안타깝게도 모자팀이 모임장소로 나타나지 않아 약 40분 가량 까르푸 근처에서 기다리며 찾아보고 하다
더 이상 지체하면 식사는 식사대로 못하고 여행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 미식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추후에 들어보니 모자팀은 족보 까르푸 글자 옆에 있던 KFC로 이동하게 되었다네요.
택시기사가 잘못본게죠..
늦게 나마 까르푸에 다시 오셨지만 저희가 보이지 않길래
누님들대로 식사하고 미리 나눠드린 저녁식당에 시간맞춰 오셨답니다. ㅎㅎ
첫날부터 아주 재밌는 상황연출이었죠~)
친절하고 아름다운 중국언니 두명이 저희를 미식거리로 안내해주어서 어렵지 않게 식사장소로 갈 수 있었습니다.
태희형님이 족보를 들쳐내며 여기로 가자고 하여
뭘 먹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그곳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보니 그 뒷날 가기로 예정되어 있는 곳이었다죠 ㅋ)
민규
는 인솔자인 천공님과 저녁식당예약때문에 같이 이동하기로 했다고 해서 우리 끼리 들어간 식당엔,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없어서 난감하던 차에!
우리 조에서 아니 이번 여행에서 바디 랭귀지의 귀재로 탄생한 우리 해옥이 덕에 이것저것 잘 주문할 수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양고기에 적응하지 못해서 겨우겨우 입에 넣나 싶었지만,
땅콩소스도 있고 맥주도 들어가고 하다보니 어찌어찌 배부르게 다 먹게 되었다죠.
식사 후에 식당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고 배를 좀 식힐 겸 5.4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찰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일부는 발마사지를 받으러 가고 일부는 숙소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먹어야 할 약을 갖고 나오지 않아서 마사지샵을 뒤로 한 채 숙소로 이동했다죠 ㅠ.ㅠ
그렇게 둘째날의 낮시간은 소비하고, 맛난 저녁 식사를 들러 오후 7시에 미식거리로 이동했습니다.
전 이 식당에서 먹은 땅콩이 젤루 기억에 남는거 있죠.
견과류를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그 맛있는 음식이 나온 식당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게 땅콩이라니;;;
참, 7/27 은 2조의 성준이 생일이었어요.
0시 땡~하는 순간에도 해피 버쓰를 해줬지만, 천공이 신경써서 케익을 사와 이 식당에서도 파리를 했답니다.
거창한 건 아니고, 케익을 저와 민규가 들고 자리까지 날른 뒤 촛불을 끄는 파리였지만서도
성준이한테는 20대의 마지막에 멋진 생일상을 받은 것이었겠죠.
케익 드느라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ㅋ
식사를 마친 뒤 천공은 발마사지를 하러 간다고 하기에
저희 조는 일부는 발마사지를 받으러 일부는 숙소로 일부는 야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11시 넘어서 다시 만나기로 하기로 하구요.
저는 족보를 들고 종대형, 현실이, 해옥이와 함께 야시장으로 이동~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야시장이 닫는 시간대라 상점들은 하나둘씩 불을 끄더군요.
근데 생각보다 이 곳의 상점은 단가가 높더군요. 상점안에서는 돈을 지불하고 사고 싶지 않더군요 ㅋ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둘러본 뒤에
다른 회원들과 술자리를 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투다리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천공이 준 명함속 투다리는 족보에 써있는 투다리가 아닌 것이었습니다 ㅠ.ㅠ
택시아저씨한테 말도 안통하는데 여기 아니라고 미식거리로 대려다 달라고
천공이 준 명함도 보여주며 말하는데
아저씨는 죽어도 여기가 맞다면서 내리라는 겁니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내렸습니다.
족보에 있는 투다리는 한국음식점으로 꽤 큰 곳이더군요.
그곳에 들어가 명함을 보여주니 (여기서도 바디 랭귀지의 귀재 해옥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답니다)
여기가 아니라 더 가야한다고 설명해주더군요.
여기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고 저 뒤쪽으로 해서 이동하라는 말에 예~ 하고 이동하기 시작했죠.
지도를 들고 가끔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가고 있는데
도무지 여러차례 봐서 익숙하게 된 미식거리가 보이지 않는거에요 ㅠ.ㅠ
우왕좌왕 하던 중 해옥, 현실, 종대형님이 어느 중국남성에게 길을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길 건너편에서 어떻게 갈까 궁리중이었구요.
그런데 해옥이가 길을 건너오라고 손짓을 하는거에요.
넘어가보니 그 중국남성의 차에 타기 시작하는 겁니다.
헉...
아무리 오늘 하루 돌아다녀 보니 중국인들이 친절하고 순수해보인다고 해도
언어도 잘 통하지 않는 낯선이의 차에 탄다는 건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종대형한테 어쩔려고 이 차를 타려고 하냐고 하니 괜찮다고 빨리 타라고 하는 거에요 ㅠ.ㅠ
뭐 사람사는 세상인데 별일있겠냐 싶어 다 같이 타는 분위기에 휩쓸려 저도 타버렸답니다.
근데 뒷좌석에 4명이 다 타라는 거에요.
그리고선 운전석 옆자리에 또 다른 남성이 타네요?! 으악!!!!! 이거 뭥미?!!!! 어떻게 돌아가는겨~~~!!!
우리는 이렇게 뒷좌석에서 우리를 어찌 하려는 걸까 논의하며 웃어가며 악써가며
어디로 행하는지 모르는 차량의 뒷자석에서 옥신각신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익숙한 미식거리가 보이는 것이에요.
호오!! 왔다 왔다. 친절한 중국인이구나~! 하는 찰라에
이 중국인이 이름도 잊혀지지 않는 KTV 나이트에 세우는 거에요.
허어어어어어억!!! 살려줘! 살려줘!!! ㅠ.ㅠ
앞좌석에 있던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다가가며 말을 하고 있어서 급당황하는 순간에
운전석의 중국남성 차를 출발시킵니다....
엥? 후후후후;;;;; 이런 우리 생쑈했구나. 친절한 사람한테 괜한 오해를 했구나..
감사해하며 잠시의 사건은 일단락시켰습니다.
저녁식사했던 곳으로 가서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마중나온 성준과 함께 투다리로 이동했습니다.
겨우 한 숨 놓고 청도맥주 마시고,
밖으로 나와서 맛있다는 청도 생맥주를 마시고,
한국에서는 가까이 하지도 않던 양고기 꼬치를 먹고
(이거 정말 맛있더군요!! 양냄새가 거의 없는 아주 맛난 맛이었어요!),
진아, 소연, 3조의 선경 셋이서 애교부리며 사온 두리안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청도의 첫날을 마무리 했습니다.
7/28 셋째날, 로산여행 및 파도타기. 그리고 필링바.
몇번이고 강조하여 외워버린,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으라 보냈던 산 중에 하나인 로산.
까르푸에서 그날의 점심을 구입한 뒤 1시간 반 가량 버스로 이동하니 그 명산에 도착했습니다.
식후에는 도교의 발상지라는 로산에 오르기 전 도교사원에 들어가
잠시 경건한 마음으로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로산은 자국내에서도 관광지인지 국내인들도 많이 오더군요.
한국에서는 해태상의 엄숙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입을 다물고 있는 상을 많이 보게 되는데,
특이하게도 중국에서는 해태상이 입을 벌리고 있더군요.
누군가의 손을 물려는 준비자세를 보여주는 건 제재자의 위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일까요?
지연이와 함께 이리저리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데
중국사극에서나 보일 법한 분이 접시를 들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지연이가 사진 한 장만 찍자고 애원하는데도
손에 접시를 들고 있는데 뭘 찍냐며 종종거리며 가시더군요.
사원 안에 있던 작은 연못에는 많은 사람들이 던진 동전이 있었는데,
한 소년이 연꽃인지 동전인지를 수면위에 눞이며 조심스럽게 내리고 있더군요.
이건 무슨 의식인걸까요?
이렇게 사원은 대충 훑어보고 로산을 정복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허리가 좋지 않은 선경이는 몇몇 분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러 갔죠.
산을 좋아하는 소임누님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서 이동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민자누님은 저와 함께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누님은 너무 무서워서 발을 내리는 순간까지 계속 눈을 뜨지 못하셨는데
민규와 저는 바람에 약간 흔들리는 케이블카의 스릴을 느끼며 즐겁게 올라갔다죠.
케이블에 내리면 정상인 줄 알았던 선경이는
그 자리에서 10분을 더 가야 한다는 말에 완전 좌절했다죠 -_-;;
하지만 그 10분 덕에 제대로 삼림욕을 할 수 있었답니다.
외부의 습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맘껏 나무가 뿜어내주는 신선한 공기를 들이키며
푸른 숲을 가로 지르며 이동했습니다.
케이블정류소에서 정상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여러 상인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아가씨, 빨리 빨리, 40위안' 이러며 날으는 리어카(?)를 타라며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하산 하던 중
물살이 빠르지 않고 적당한 계곡에서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기 위한 휴식타임이 있었습니다.
3조는 벌써부터 바다에 온 듯한 분위기였다죠~
로산에서 단연 멋진 곳은 바로 이곳 비경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호수라뇨.
청도의 모든 여행지에서 가장 으뜸이었습니다.
자자
40분만에 정상에 오른 우리 여행팀,
하산은 무려 2시간 가까이 걸린 이유가 대체 뭐죠? ㅠ.ㅠ
고달픈 하산길이었지만, 멋진 정경이 많았기에 행복했답니다.
모두들 산을 정복했다는 것에 아주 흡족한 표정이었어요.
[아니면, 해수욕장을 간다는 마음에 행복한 건가요? ㅎㅎ.
현실, 해옥, 종대형, 영훈형님]
영훈형님의 정자세를 흐트리기 위해 선경 긴급투입. ㅋㅋ
역시 사진연출의 대가답죠? 형님 자세 흐트러뜨렸어~
로산은 이렇게 겨우 4시간만에 정복하고,
여유롭게 해수욕을 즐기러 이동했습니다.
저 역시 바다에 들어갔기에 관련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
파도타기 너무 재미있었어요~!!!
시간이 없어서 여러날 가지 못한게 한스럽다는 ㅠ.ㅠ
식후에 드디어는 가게된 발마사지.
노곤~한 즐거움을 주는 맛이 있었지만, 전신마사지는 약간 딸렸어요 ㅋㅋ
힘이 부족해서인지 그냥 안마수준이랄까.
하지만 직원들은 참 친절하더군요. 순수하고.
어떻게든 대화를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해야할까.
마사지를 끝내고 나니 너무 노곤해져서
미리 만나기로 했던 3조 선경이에겐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고
마사지조는 맥주와 안주를 구입하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세면을 끝내고 나오니 필링바를 간다는 민철의 메시지. 두둥~ 냐하... 그럼 뭐 가야지... ㅋㅋ
우선 영훈형님, 종대형, 현실, 해옥과 사온 맥주를 마시고
12시 반경 필링바로 이동했습니다.
3조도 여럿이 찢어지는 바람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하여
잠시 내부풍경을 둘러보러 내려가던 중 공안의 대테러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죠.
작은 손가방조차 뒤져보더라구요 -_-;;
나이트에 폭탄 설치하러 올 놈이 있기는 하겠지 뭐..
여튼 그러한 사실을 공지하고 가방은 원래 있던 보관소인지에 2콰이를 내고 맡기고 나이트에 입장~
음악소리가 제대로 찢어지더군요.
사람 말소리 전혀 안들리고~
스테이지 내부는 통통 튀어오르는 디딤판이 있어서 그 위에 올라서 어렵지 않게 흔들거리고.
하지만
날도 더워 죽겠는데
사방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서 살이 닿는데 완전 미치겠어서
우리 일행을 뒤로하고 진아, 병찬과 함께 우리 자리로 돌아왔답니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빠지겠지... 하며 전 자리에서 맥주마시며 리듬타고 있었다죠.
안타깝게도...ㅠ.ㅠ
우리의 입장시간이 마지막 디스코타임이었다는 황당상황.. ㅠ.ㅠ
블루스 내지 발라드 음악이 4-5번 나오고
이제나 저제나 신들린 음악이 나오길 기다리던 저희는
블루스임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다른 투어인들과 놀아보지도 못하고 그렇게 필링바를 나섰습니다.
완전 잠도 깨고 술도 깬 안타까운 상황에
술을 더 마시러 3조 선경, 진아, 그날 처음 나이트에 가본 행복에 잔뜩 취한 소연, 해옥, 민철, 민규와 함께
야경이 아름답다는 5.4광장으로 맥주를 사가지고 이동했습니다.
소연과 3조 선경, 민철은 술에 취해 드디어는 뻗어버리고
뒤늦게 합류한 성준과 함께 저희는 5시까지 즐기다, 한강의 야경과 비슷했던 5.4광장을 떠났습니다.
다음날 9시부터 1조의 여행을 기획했었느나
제가 즐겨버리느라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죠.
이건 아직까지 미안한 마음이 남아요 ㅎㅎ
하지만 다들 잘 즐기셨다고 위로해주셨으니 그랬으리라 생각하겠습니다 ^^
7/29 넷째날, 자유여행.
저와 동갑내기라는 사실을 넷째날에 와서야 알게된
2조의 진아, 민정 그리고 수경언니와 함께 자유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히도 알아내어 버스를 대절해 어딘가로 일찍부터 이동하는 3조덕에
- 저와 한방을 썼던 또 다른 3조의 선경이가 부랴부랴 준비를 하느라 저도 덕분에-
9시 경에는 기상할 수 있었다죠.
3조 땡큐 ㅋㅋ
택시를 타고 먼저 화석루로 이동했습니다.
대만 지도는 있기만 해도 압수한다더니
아이러니 하게도 대만총통의 별장은 남겨놓고
떡하니 장개석의 별장이었다는 곳을 관광지로 만든
중국 수뇌부덕에 동화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라푼젤이 머리채를 길게 늘어뜨린 성같이 생긴 화석루는
전경이 이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서 멋진 장면을 담을 수 있었답니다.
꼭 한 번은 버스를 타보리라 작정했던 저는
진아, 민정, 수경언니와 함께 소청도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베이징 올림픽덕에 설치된 곳곳의 자원봉사자들에게 물어물어 버스를 타고 소청도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중산공원정류장에서 겨우 4정거장밖에는 안되더군요. 버스비는 겨우 1콰이.
대학로 역에서 내려 해군박물관을 지나 (무려 입장료가 30위안이길래 걍 패스~!)
잘 모르겠는 어떤 공원길을 지나
해산물 음식점이 즐비한 해안도로를 쭈욱 지나
매표소를 통과한 뒤 약 200m를 걸어가다 보면
등대가 주인공인 소청도에 도착한다.
이 섬에서 한눈에 반한 조각상.
바람을 타는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진 조각상이다.
이런 멋진 뒷모습을 보고 가만히 있을 선경이 아니다. 따라해 보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비너스를 뒤로 하고 영빈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던 택시아저씨와 협상을 시도했다.
바디랭귀지 안되는 중국어 여러가지 섞어서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아저씨는 안가겠다 걍 조금만 더 가면 된다 하고
우리는 대려다 달라 금방이지 않느냐 이런 실갱이를 하고 있었다.
정말 그런 실갱이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대려다달라 땡깡을 썼다는 팩트는 존재한다 ㅋ.
실갱이에 지친 아저씨 우리를 태워주기로 결정하셨다.
그리하여 청도여행 하일라이트 신오산공원으로 가게 되었다.
아저씨는 본인에게 편안한 아래 매표소를 지나 한참 위에 위치한 위 매표소로 가서
우리 대신 입장티켓도 받아다 주시고
구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신오산공원 주차장에 내려주셨다.
내리자마자 그 멋진 풍경에 아저씨에게 얼마나 고마워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와중에 벌써 오후 3시가 되었다.
아침도 못먹고 중간에 아이스크림 하나 먹은 게 다였던 우리는
너무나 허기져서 더이상의 여행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근처에 음식점이 보이면 대충 먹어보려 하였으나 사방팔방 보이지는 않고 ㅠ.ㅠ
결국 익숙한 까르푸로 이동해서 일식점에 들어갔다.
이렇게 오늘의 자유여행은 끝을 내고
까르푸 사거리에서 수경언니의 초천리안으로 단시간에 저녁식당으로 이동.
청도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들었다.
식후 성준이의 추천으로 수경언니와 둘이 족보 4번에 나와있는 마사지샵으로 이동~
은은하면서도 밝은 조명으로 입구에서부터 기대되던 마사지샵 2층 2인실로 입장.
황토가 들어있는 뜨거운 대야에 발을 넣고 잠시 대기.
[어제의 족보 5번 마사지샵에 대실망을 했던 수경언니, 기대감을 품고 V사인]
허리가 좋지 않은 내 상태를 발만 만져보고 정확히 진단하는 그녀. 멋저부러~
게다가 상체를 경락수준으로 마사지 해주는데 근육이 풀리느라 삐걱삐걱댈 정도였다.
족보 4번 마사지샵, 강추합니다~
여튼 이렇게 겨우 두번밖에는 마사지를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경언니와 둘이서 신시가지를 두시간가량 배회했다.
늦은 밤시간이지만 가끔가다 공안도 보이고 사람도 적지는 않아서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필링바 인근 코리아타운에서
민철, 충태형, 3조 선경, 3조 진아, 수경언니, 청도 북쪽 끝까지 버스로 일주하고 온 민규 등
7명과 함께 청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7/30 다섯째날, 찌모루 시장. 그리고 귀항.
9시 반까지 객실키를 반납하고
1조는 서둘러 여객터미널 앞 상점에 짐을 맡기고 찌모루 시장으로 이동했다.
백두산상점의 주인아저씨가 시장까지 갈 수 있는 길을 자세히 알려주어서 뒷골목으로 이동하여 시장에 도착했다.
일명 짝퉁시장인 찌모루시장에서
수경언니의 지상최대 협상능력을 목격할 수 있었다.
언니는 대부분의 물건을 50% 깍아서 구입했다.
나는 아무리 해봐도 안되더만 ㅠ.ㅠ
12시 반경 점심식사를 위해서 주변을 둘러보다 한국식당도 발견할 수 있었지만
내일이면 실컷 먹을 한국음식은 뒤로 하고
[떡볶이 등을 판매하던 식당.
굳이 메뉴를 들여다볼 필요도 없었다.
한국은 내일 도착한단 말이지~]
인근에 있던 짜장면가게에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볶음짜장을
무려 20여분이나 기다린 뒤에나 먹을 수 있었다.
중국에서 짜장면 맛 없어서 못먹는다는 소문 많이 들었지만
[상점 내부는 좁아서 10명 내외의 손님밖에는 들지 못한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백두산상점으로 이동한 뒤
안개때문에 언제 출할항지 모른다는 협박에 굴하지 않고 여유롭게 기다리다 4시경 출국을 시작했다.
소연이가 '언니 사진!'하는 소리에 무조건 반사로 v포즈를 취했는데, 플래쉬가 터진다.
공안 뛰쳐와서 3조 선경이한테 다가간다.
메모리 압수당하는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그 사진만 삭제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있잖아, 우리가 서 있던 자리에서 30m도 안되는 곳에 전기봉을 들고 있는 공안이 있었단 말이지~~
여튼 그 외에는 아무 탈 없이 배에 잘 도착.
출항할 때와 같은 방인 354호실로 이동.
피곤했던지 잠시 누워있는다는게 거의 1시간을 자다 일어나보니
주위엔 수경언니, 지연, 2조 진아, 3조 진아, 민정 밖에는 안남아있다 =_=;;
알고보니 다들 식사하러 3층 레스토랑에 갔단다.
인간들 말이야~ 그래도 5일동안의 정이 있지.
깨우지도 않고 그냥 가냐! ㅠ.ㅠ
나는 배도 안고프고 배부르면 술도 안들어가고 해서 갑판 풍경이나 볼까 하고 올라갔다.
아니 그런데 이럴수가!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줄이야..
청도 신시가지의 건물들이 멋진 포스로 우리를 배웅한다.
아... 감동이다.
바이바이 칭따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음주행렬.
조별로 모였던 술자리는 어느 새 두 그룹으로 재구성되고...
어머나 이럴 수가!
이런 정보를 이제서야 알게되다니~
안타까워라 ㅠ.ㅠ
내가 있던 그룹에 있던,
5일동안 제대로 대화해보지 못했던 군대 가기 전에 아버지와 추억여행을 하러 온 박주영이 아닌 주형이가
밴드보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기대감에 차서 주형이에게 노래를 불러달라 강요했고,
이에 아무렇지 않게 응답하는 주형이의 멋진 노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빠바바밤!!! 키야호~
게다가 앵콜송 하하 하하 하~ 멋져브러~
살리고 살리고~
성준이 트롯 작렬~
허나.. 어이 밴드보컬에 비할꼬.. 안타깝게도 비교대상만 되고 말았다는... ㅎㅎ;;;
여튼 이런 즐거운 분위기로 2시경까지 음주분위기 이어지고,
일대형이 마시려고 사온 잭콕 300ml, 형님의 하례와 같은 인심덕에 모두들 한 입 마셔보고~
산 당사자는 거의 입에 대보지도 못한 성준이가 산 양주 마셔보고~
하나 둘 쓰러진 뒤 베스트 쓰리 남았으니,
나, 일대형,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지연~!!! 이 셋에 축복 있으라~ㅋ
약 6시간의 수면으로 쌩쌩해진 일현형과 바톤터치한 성준 쓰러져 숙소로 들어가고
아직은 눈이 떠있는 3조 진아와 민철 이 여섯이 일현형 숙소로 처들어간게 한 3시경?
지연이 잠시 1층 숙소로 이동했다가 잠에서 깬 3조 선경이 데리고 들어오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진아와 민철 자러 내려가고 ㅎㅎ
성준이는 팬티바람 휘날리는지도 모르고 쿨 잘 자고 있고,
술마시자고 올라온 3조 선경이는 침대에 눕자마자 쓰러지고 ㅋ
살아남은 나, 일대형, 지연, 일현형 넷이서
도란도란 중국과 한국의 국경을 지나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8시경까지 음주.
식사하라는 방송에 잠에서 깬 승준과 3조 선경이를 데리고 모두 레스토랑으로 이동~
북어국으로 해장한 뒤
밤새 너무나 하고 싶었던 언더락으로 다시 해장술 ㅋㅋ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고
다리를 공사하는 육교를 발견하니
30분 이내에 도착할 거라는 일대형의 말에 모두 씻으러 가고,
아주 잘 입국을 했습니다.
5박 6일동안 열씸히 인솔했던 민철이가
떨리고 긴장되는 음성으로 첫 인솔여행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다고 하는 모습,
너무나 흐뭇했답니다.
여섯째날 새벽에 너무 열씸히 놀아
목이 완전히 쉬어 괴기영화 주인공 목소리가된 선경이의 긴 글 잘 읽으셨나요?
이렇게 길게 작성할 작정은 아니었는데 쓰다보니 길어지더라구요 ㅋㅋ
쓰면서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게 정말 잘- 놀다왔다는 행복한 기분입니다.
다들 긴 여행에 여독 잘 푸시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 계속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들 모두 너무나 반가웠구요, 만나서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9월 정모때 꼭 다들 보기에요~!!!
그럼 전 이만 물러납니다~~ (__)(^^)
p.s 1 사진 변환하고 내용 적느라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죠.. ㄷㄷㄷ ㅋㅋㅋ
p.s 2 성준이 왈, "누나 할일 없지?" ㅠ.ㅠ 너무해!~ ㅠ.ㅠ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 성에 찬단 말이지.
게다가 완벽하게 완성하지 못할바엔 올리지 않는게 낫잖아. 안그래들? ㅠ.ㅠ
첫댓글 첫번째 후기인데 이거 주눅들어서 못쓰겠어요..완전 잘쓰신듯..ㅎㅎ 언니 쵝오~
와우~~ 굿입니다요~~ 멋쪄부려~~여행을 다시 한 느낌이라고나 할까...ㅎ 포스짱 득음짱 글짱이네..ㅎ
오와~ 언니 고생하셨겠당~ 넘 재밌게 읽었어여~~~ 소청도랑 신오산 공원 못가봤는데.. 가보고싶어여~ㅎㅎ
넌 누구냐? 이름이 짤렸군! 혹시 3조 현정? 왜날아라새우인지 궁금하군
와 언니 부지런쟁이~~~ㅋㅋ
드디어 사진이 뜨다니!!...다 읽어봤는데 역시 대단하세요..정말 하루종일 글만 쓴듯..누님 좀 짱이삼!!
이거이거 읽어보는데만 10분이상걸렸어요 ㅋㅋ 누나 역시 쵝오! 사진도 쵝오! 글도 쵝오! 삼박자 고루갖춘 진정한 천상천하유아독존?
민규야 고생많았다 많이 성실해 보이더라 근데 술은 적당히 마셔 배나온다
ㅎㅎ 멋있다!!
감탄 감탄..... 같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우린 다녀온 곳이 별로 없어서 넘 아쉽다 선경이 글을 보니 청도 다시 가야되겠다... 선경씨 에너지가 넘 부럽다 ^^
휴! 적당히 좀 하시지! 내 사진이 한장 들어있어서 ..그나마 읽어내기가 수월했당! ㅋㅋㅋ 맨날 맨날 글 올릴 준비만 한건 아니지? 친절한 선경 수고가 많았어요!
넘 재미있게 썼네 아마 너랑 다니면서 사진날이 나의 긴30여년중 단연 최고였어 너무너무 기다려진다 정모!! 그때만나^^
이렇게 방대하게 쓰다니 한비야의 책을 보는 줄 알았다 너의 터프함에 이런 세심함이 있었다니..너 대서한거지? 근데 후기가 2%로 부족하다 그게 뭐니? 내사진이 별루잖어^^*~ 선경 넘 즐거웠고 이번주에 꼭보자 나와서 분위기좀 살려야지~~
언니가 너무 잘써서 따로 후기를 안올려도 되겠어요 ~ 그냥 꼬리글로만 ㅋㅋ 첨엔 언니의 포스가 너무 강해 다가가기 어려웟는데 저도 잘챙겨주시고 지내다 보니 따듯한사람이란걸 알았어요 ~ 벌써부터 다들 너무 보고싶어요,, 뒷풀이 떄 꼭 뵈요~ 그리고 언니 제 메일로 로모사진 보내주삼 ㅎㅎㅎ psyj2000@hanmail.net 소연이요^^*
우~왕~^^ 센쓰쟁이~!! 언니 후기로 우리 청도 여행의 추억영화 한편 본것 같아여,,, 언니~정말 킹 왕 짱 ~!!! 이예효^^
음후후후... 약 6시간의 고생이 헛되진 않았군.. 기쁘다. 다들 즐겁게 읽어줘서 ^^
오호~~~ 내 필력 실력발휘된거? ㅎㅎ 감사합니다 ㅋㅋ
에스케이 보고싶다......ㅋㅋ
ㅎㅎ SK~ 나두 보고싶다~ 정모때 꼭 와~
선경이 누나는 댓글 맨날 확인하는듯...ㅡㅡa
또또... 나 할일없다고 비아냥대네... -_ -)+ 흥~ 로긴한 참에 들러보는거가지고 시비야~~!
즐겁게 잘 봤습니다. 가보지 않은 사람도 청도에 가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요..ㅎ
후기를 오늘에야 읽었어~--; 나 넘 심하지? 선경~ 너랑 같이 했던 자유여행 넘 즐거웠어~^^ 아 갑자기 그립네~ㅠㅠ (나 2조 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