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필요로 시작한 미국 자금세탁방지전문가( Certified Anti-Money Laundering Specialist) 시험에 삼수끝에 합격을 했습니다.
https://www.acams.org/en/certifications/cams-certification#get-certified-4be80541
아마 개인적 필요로 시험을 봤다면 더 일찍 합격을 할 수 있었을텐데, 회사의 목적상 1달내로 합격을 하세요라든지, 연말내로 하세요 라든지 하는 제약 때문에 3주정도 공부 (그것도 하루 최대 1시간+주말 및 공휴일 최대 8시간) 가 전부였던 첫번째 시험에서는 72점 (75점 합격)으로 낙방, 1월말 두번째 시험은 74점으로 또 낙방을 했다. 더우기 억울했던 것은 한글시험(현재 CAMS는 한글과 영어 두개의 시험이 있다)의 경우 여전히 문제은행 방식이라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합격을 했다고 하는데, 내가 치룬 영어시험의 경우는 문제은행에서 벗어나 완전히 변형된 새로운 문제가 나왔고, 게다가 일정한 점수분포를 유도하기 위해 높은 수준의 문제가 많이 나오는 등 급격한 문제수준의 변동(?)으로 인해 공부량은 더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1점차로 낙방을 했다.
그 사이 두달정도 열공을 해서 더 어렵다는 CGSS에 합격을 했고, 오늘 다시 38일간의 열공끝에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CAMS에 합격을 했다. 공부의 절대량도 많았지만, 교재의 수준을 넘어서 교재에 인용된 참고자료(FATF, Wolfsberg, Basel, Egmont 등) 까지 뒤지며 공부의 범위를 엄청 넓힌 것도 승리의 요인이 되었고, 정말 다행인 것이, 그간 문제수준에 대한 평가가 끝났는지 다시 최근에 본 기출문제들로 구성된 새로운 문제 Pool로 구성된 문제은행이 탄생을 해서, 문제집에서 풀어본 동일한 문제들이 시험에 나와서 점수도 많이 높힌 것 같다.
역시 운칠기삼이라고 시험에는 운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대신 낙방을 거듭하면서 공부량이 늘었고, 집사람의 격려처럼, 한번에 요행히(?) 합격한 사람들 보다는 확실히 다른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는 기분이 든다. 박사라는 사람들의 특성상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시험범위를 벗어난 심오한(?) 공부를 하기도 했고, 불필요한 공부로 인해 시간만 더 날려버린 느낌도 있다.
62.5%면 합격인데 나는 4개의 주제에서 최소 69%, 최고 85%라는 점수를 획득했다. 이젠 know-how도 좀 쌓이고, 입문자들에게 조언도 해 줄 수 있는 자격도 갖췄다. 혹시 시험준비를 하시다가 연습문제들에서 막히면 언제든지 본 카페 Q&A 게시판에 질문을 해주시길 바란다. 회원님들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해드릴 예정이다 물론 CGSS도 포함이다. 가장 유명한 Exam Topics의 경우 문제의 해답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그들의 답변들이 정답이라는 보장이 없다. 그러기에 합격자들의 조언이 매우 중요하다.
CAMS Exam Questions and Free Practice Test | ExamTopics
이제는 그간 이 두개의 시험을 준비하느라 밀린 1)파이썬을 이용한 인공지능 공부도 해야하고(오늘 합격기념으로 SQL책도 한권 더 샀다), Digital Financing도 더 진도가 나가야 하며, 또 새로 배우고 싶은 분야(물리학에서 파동이론)도 세번째 책만 사놓고 표지만 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합격기념으로 "물리의 정석"이라는 책을 한권 더 샀다) 그리고 현업과 관련한 "가상자산/NTF/메타버스"과 관련된 시장분석 및 예측 기법 등도 공부를 해야 한다.
매일이 전쟁이고, 공부다. 그래서 오늘도 행복하고 내일이 오는 것이 즐겁다. 다만 해외유학을 한다고 직장도 그만두고, 많은 돈을 희생하다 보니, 현금이 줄어 들고 있는 것이 한이다.
그러나 이것이 선비의 참 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