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모터쇼가 드디어 그 막을 올렸다. 3월 31일부터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와 쌍용이 각각 그랜저와 G4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를 포함해 30종이 넘는 신차들이 전시됐는데, 이들 중 국내 출시 예정인 차들 7종을 꼽아봤다. 도로에서 만나기 전, 모터쇼에서 먼저 살펴봤다.
쌍용 G4 렉스턴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 쌍용의 SUV 신차 ‘G4 렉스턴’은 5월 출시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증가로 대형 SUV와 후륜구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티볼리를 통해 정상화 기반을 다진 쌍용이 G4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행성능과 안전성·스타일·하이테크를 포함한 네가지 혁명이라는 뜻을 담고있는 G4 렉스턴은 풀프레임 차체와 후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초고장력 4중 구조 쿼드프레임에 9개의 에어백을 장착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한 양방향 풀 미러링과 전방위 ADAS, 동급 최대 9.2인치 차세대 AVN 등 신기술도 대거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New e-XDi220 LET 디젤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이 엔진을 통해 쌍용 고유의 강력한 저속 토크를 바탕으로 중·저속 영역에서 뛰어난 출발 성능 및 추월 가속성능을 실현했다.
렉스턴은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초고장력 쿼드프레임을 포함해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을 적용, 높은 안전성도 확보했다. 긴급제동보조시스템 및 차선변경보조시스템, 후측방경고시스템과 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랜드로버 올 뉴 디스커버리
랜드로버는 벨라 공개와 함께 올 뉴 디스커버리도 전시했다. 디스커버리 4 이후 8년 만, 1989년 데뷔 이후 5번째 세대 교체 모델이다. 30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7월 중 공식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엔진 및 사양에 따라 5개 트림을 선보이며 가격은 8930만원에서 1억 790만원 사이.
외관 디자인은 세련된 디자인 언어와 공기역학적 요소를 반영함과 동시에 28년간 이어온 디스커버리 전통을 계승했다. 풀 사이즈 7인승 시트의 탑승 공간과 최대 2406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2, 3열 좌석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 기능도 적용됐다.
한편, 벨라는 9000만원대 후반에서 1억 2000만원대 사이로 책정돼 가을에 출시 될 예정이다.
르노삼성 클리오
르노삼성은 상반기 중 국내 도입할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 클리오는 높은 연비를 제공하는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해치백으로, 르노삼성의 8번째 신규 라인업이다. 기준 QM3처럼 유럽에서 수입해 들여온다. 국내 출시는 6월로 예정돼 있다.
LED PURE VISION 헤드램프와 SM6, QM6와 동일한 C자형 주간 주행등, 3D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소형차에서는 볼 수 없는 첨단·최고급 사양들이 대거 탑재돼 소형차의 고급화 전략을 사용한다.
기아 스팅어
기아차의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도 아시아 최초로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됐다. K8 대신 독자 엠블럼과 스팅어라는 새로운 이름달고 나온 이 차는 상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PS)과 최대토크 52.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고, 2.0 터보 GDi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PS)과 최대토크 36.0kgf·m,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과 최대토크 45.0kgf·m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특히 3.3 트윈 터보 GDi 모델은 시동 직후 단 4.9초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기아차 중에서 가속력이 가장 빠르다.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 부드러운 변속감과 안정적인 주행감을 준다.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차체 크기로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팅어와 같이 고급엠블럼을 적용하는 K9의 후속모델은 2018년 공개된다.
푸조 3008
New 푸조 3008 SUV는 풀체인지를 통해 고급스러워진 내외부 디자인과 넓은 승차 및 적재공간,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한 모델이다. 지난 제네바 모터쇼에서 SUV로는 사상 최초로 ‘2017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공개 행사를 열고 본격적 판매에 돌입한다.
이 차는 지난 10월 글로벌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10만 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작년 12월부터 현재까지 1000대 이상 사전예약이 이뤄졌다.
2세대 아이-콕핏 시스템을 적용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안전·편의 시스템 적용으로 상품성과 경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및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기본으로 적용했다.
PSA의 EMP2 플랫폼을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전장은 88mm(4,450mm), 휠베이스는 62mm (2,675mm) 늘어나고, 내부공간을 개선해 더욱 안락하고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 했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90L부터 2열 시트를 풀 플랫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한 매직 플랫 시팅기능을 통해 최대 1,670L까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알뤼르 3890만원, GT라인이 4250만원. GT모델은 상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
도요타는 서울모터쇼에서 프리우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인 ‘프리우스 프라임’을 국내 최초 공개했다.
도심주행에는 EV모드로, 장거리 주행에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운전할 수 어 친환경성과 주행성능을 둘 다 잡았다. 8.8kWh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로 EV 모드 주행시 일본 기준 60km까지 운전 가능하다. 최대 주행거리는 1030km. 연비는 미국 EPA 기준 56.5km/l로 현재 운행되는 차량 중 가장 높다. 1.8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조합으로 121마력의 성능을 자랑한다.
도요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 ‘킨룩’을 모티브로 한 전면 디자인은 낮은 무게중심으로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고 Quad-LED 프로젝터 헤드램프 채택으로 샤프한 인상을 연출했다. 후면에 도입된 더블 버블 백 도어 윈도우는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 사용으로 바디강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경량화를 실현했다.
프리우스 프라임은 다음달 1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인피니티 Q60
인피니티는 고성능 스포츠 쿠페 Q60을 선보였다. 이 차는 볼륨감 넘치는 캐릭터 라인과 인피니티 더블아치 그릴이 잘 조화돼 매력적이다. Q60 쿠페는 V6 3L와 I4 2L 두 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지만 국내 여건상 3.0 모델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장착한 엔진은 V6 트윈터보. 최대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8.4kg.m의 힘을 낸다. 기본 적용된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DDS)과 2세대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AS)는 정교한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Q60 쿠페는 자동 7단 변속기를 갖추고 있는데 변속기 효율이 높아 고성능 스포츠 카이면서도 연료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4683mm, 전폭 1850mm, 전고 1385mm고 휠베이스는 2850mm 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를 앞둔 인피니티는 Q60의 출시로 퍼포먼스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