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청향문학상 응모 시 3편
1. 청계사/박영선
비오는날 청계사
수줍은 벗꽃
쌀튀밥 싸리꽃
풀피리 목련꽃
고고 청청 소나무 솔방울까지
땅을 뜷고 올라온 생명들 환희
계단 계단 내리막길
솜털구름 고향 찾아 피어나고
살랑바람 아가의 웃음 소리 까르르
알롱이 달롱이 상춘객의 우산들
자연의 숨소리 잠자는 영혼을 살찌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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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동시)친구/박영선
참새야 안녕
까치야 안녕
내 친구 참 예쁘구나
지금 비가 내리네
얼릉 집으로 가야지
맑은날에 또 만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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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시연/박영선
순수 '청향문학'
카페 들어서면
지기님의 상징처럼
가시연이 마음에 꽂힌다
진흙탕 속에 뿌리내리고
백년만에 행운을 안고 온다는 꽃
맑은 향기 청아한 자태
고결을 가린 낯가림으로
'나는 나의 보호자' 라고
창칼같은 가시로 무장하고
홀로 피어나는 피맺힌 몸 단장
황홀한 보라색 저 가시연
아픔이여라
사랑이여라
카페지기 청향님의 향기로운 삶을 보면서 / -박영선 (22.9.3.토)
첫댓글 청년기 몇 번 가보았던 청계사의 느낌이 되살아나는
시 창계사를 읽다가 아련한 기억을 소환해 주시네요.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청계사의 추억이 되살아 난다고 하니 참 좋습니다.
청향문학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