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답 Re:짐이 모든 책임을 안고 갈 것이다.

[공손찬]

이번 삼모전의 분열에 대해 짐이 모든 책임을 지는 바이다. 황제로서 황실의 권위를 지키지 못하고 천하의 안정을 꾀하지 못하였으니 어찌 짐의 부덕을 탓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짐은 선제들께서 이룩하신 황실과 나라에 누를 끼치게 되어 그저 죄송할 따름이로다. 천하인민들이여. 짐이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이제 그만 옛날의 화목한 삼모전으로 돌아가였으면 하는 바이다. 모든 탓을 짐에게 돌리라. 짐이 후세에 암군으로 기억된다 하여도 그 누구도 탓하지 않으리오.

그저 짐은 두 눈에서 눈물만이 흐를 뿐이다. 그리고 천도는 짐이 결정 지어 마무리 지겠노라. 짐은 여강으로 임시천도를 할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하라. 다 짐의 탓이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저 황제의 덕목을 갖추지 못한 짐이 올라 생긴 일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