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장미♧
뙤약볕 이고
숨죽인 장미화
세월의 무개
겁나게 이겨낸
울엄니 같네
고운이 숨결
똘물처럼 뛰어
창목 갔는데
파리한 심신
지그시 보듬어
꽃잎 본다네
♡......................................................................................................................♡
아침을 먹고 떨뚝 정자에 앉자 예전처럼 흐르는 똘의 물소리가
싱그럽게 다가와 철망 위의 장미를 바라보았다.
장미의 계절인 늦봄을 지났으나 아직도 피어있다. 가까이 완상
하니 곱고 아름답던 꽃송이가 빛이 바래 머지 않아 생명을 다할
것 같다. 순간 지금 유모차에 의지해 이동하는 월강 어머니들의
모습이 스쳐갔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진자라 마른 자리 가
리지 않고 하루가 짧다는 생각으로 논밭에서 삶을 불사르던 어머
니들!!
이졘 많은 분이 저승의 부름을 받아 먼 곳을 떠나고 남아있는 분
들은 세월의 무개를 이기지 못해 하루 하루 고단하게 살아가고
있다.
나는 장미의 시든 꽃잎을 보면서 월강 어머니들의 모습이 연상
되어 스마트폰 메모장 귀퉁이에 떠오르는 영상을 그려보았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만남과 이별이 있음을 직감하는 하루다.
오늘도 즐겁게~~♡♡
첫댓글 어머니의 모습을 그려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