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성 甲 김건희 여사…팬클럽 창설까지
셔츠·치마·신발·가방 등 金 착용 패션 아이템 화제…‘품절 사태’도
일상 사진 공개로 ‘소탈’ 이미지 얻었지만…보안 우려도 증폭
[일요서울 l 이하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사그라들 줄 모르고 있다. 김 여사가 착용한 패션 아이템이 품절 사태를 빚은 것을 시작으로, 김 여사의 셔츠나 치마, 가방, 신발 등 패션은 물론 헤어 스타일까지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 여사에게로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일상적인 모습들을 공개하며 대통령 부부의 소탈한 모습을 어필하고 인기에 일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대통령 부부의 모습을 가볍게 노출시키는 행동이 자칫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대통령 부부의 주말 나들이 모습 공개로 국내 패션 브랜드 매출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반면, 공식 루트가 아닌 팬클럽을 통한 일상 사진 공개는 논란을 유발하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세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김 여사는 외모와 패션 센스 등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상에서는 ‘건사랑’, ‘건희사랑(희사모)’ 등 팬클럽까지 생겨나며 김 여사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다.
각종 논란으로 인해 공식 행보를 최소화했던 김 여사는 공개적인 행보보다는 사진을 통해 자신의 활동을 알려 왔다. 대중들은 언론이나 팬클럽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 속 김 여사의 패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고, 이로 인해 김 여사가 착용했던 슬리퍼, 치마, 가방 등 패션 아이템들이 품절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중저가 제품 착용’ 눈길 끈 김건희, 이번에는 명품 브랜드로 이목
앞서 중저가 패션 아이템 착용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 여사는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 패션 아이템 착용으로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 관람 당시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 제품으로 드러났다.
해당 재킷은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의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한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모델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착용한 의상으로 유명세를 탄 제품이기도 하다. 이 제품은 디올에서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아 구하기 어려운 ‘희귀템’으로, 이 때문에 일각에선 김 여사가 해당 브랜드로부터 협찬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지난달 27일 용산구 이태원 제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며 착용했던 셔츠도 디올 제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김 여사는 흰색 반팔 셔츠에 검은색 치마를 입었다. 해당 셔츠에는 하단에 디올의 상징인 꿀벌 자수가 새겨져 있어 해당 제품이 디올의 ‘버튼 쇼트 반팔 블라우스’라는 추정이 나온 것이다. 이 제품의 경우 디올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175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 여사가 이날 들었던 가방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김 여사는 이날 펜화 스타일 그림이 프린트된 면 소재의 가방을 착용했는데, 이 제품은 국내 브랜드 ‘빌리언템’의 ‘브리저튼 토드 백 스콜’ 제품으로 드러났다. 해당 제품은 정가가 23만 6000원으로, 김 여사가 착용한 것이 알려진 이후 품절됐다.
지난달 28일 김 여사가 반려견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했을 당시 신었던 신발도 디올 제품으로 추정된다.
김 여사는 이날 흰색 티셔츠와 바지를 입고 베이지색 조끼를 걸친 캐주얼룩을 선보였는데, 당시 착용한 베이지색 스니커즈가 디올의 ‘워크 앤 디올(WALK’N’DIOR) 스니커즈’로 추정되는 것이다. 해당 제품은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서 143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용 제품부터 헤어스타일까지 ‘관심 집중’
패션 아이템 외에도 김 여사가 사용하는 제품들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여사는 팬들이 선물해준 5만 원 짜리 안경을 착용한 사진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기도 했고, 당시 사진에 함께 등장한 노란색 두루마리 휴지를 두고는 ‘가격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여사의 헤어스타일 역시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평상시 공식석상에서 단발머리를 선보이는 김 여사가 달라진 헤어스타일을 선보일 때마다 화제가 되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김 여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환영 만찬 전 바이든 대통령을 영접하는 자리에서 단정한 올림머리를 하고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할 당시에는 반묶음 헤어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공식 루트 사진 공개로 ‘보안 논란’ 부작용도
이처럼 김 여사가 선보이는 패션 스타일과 일상 모습 공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일부는 대통령실의 보안 문제와 연결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김 여사가 반려견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해 촬영한 사진이 김 여사의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며 문제가 된 것이다. 특히 보안 시설인 대통령 집무실 내부에서 사진이 촬영돼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공개된 점이 비판 대상이 됐다.
대통령실의 오락가락한 설명도 논란을 키웠다. 해당 사진을 누가 촬영했고 어떤 경로를 통해 팬클럽으로 전달됐는지에 대해 논란이 발생하자, 대통령실은 해당 사진을 찍은 것이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고 해명했다가 말을 바꿨다.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통령실 직원이 사진을 촬영했고, 말이 달라진 것은 카메라의 주인을 밝히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것이라는 해명이었다. 팬클럽에 사진을 전달한 사람도 김건희 여사인 것 같다는 설명도 내놓았다.
김건희 활동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공식 관리 필요성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여사의 행보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기도 한다. 김 여사가 활발하게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나, 김 여사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실제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집무실 사진 논란 이후 향후 김 여사의 활동에 있어서 보좌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의 공약에 따라 영부인의 의전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한 바 있으나, 영부인의 공개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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