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형의 묘는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 산153번지에 있다. 높은 곳에 있어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근래에 묘소를 다시 단장해서 예전보다 아름답게 정리되었으나, 원형을 많이 훼손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 이러한 문화재의 단장을 할때에는 풍수가의 자문하에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곳에 무덤을 조성할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인데 그것을 모르는 일반인들이 마구 파헤쳐 단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할것이다. 이 묘소의 풍수적 특징은 높다는 것 그리고 전면의 물길이 직거한다는 것 등이 있다. 특히 직거하는 물길을 피하고 전면의 일자문성을 안대로 삼기위해 용맥과는 사뭇 차이가 나는 좌향을 선택하고 있다. 조금은 억지스러운 모습인데, 당시 풍수가의 고민이 상당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일자문성 안대를 차지하고 싶지만 좌향이 과도하게 틀어지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좋은게 있는데 어찌 피할소냐....조금 어색하면 어때 등등의 자기 위안이 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