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직 산행에 있어 초보인 나는 비경이라는 소문에 기대감으로 산악회 산행에 참여했지만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였다 효자비에서 출발 중식장소인 해골바위까지의 눈으로 덮힌 가파른 경사의 깔딱길을 땀과 가쁜 숨으로 오르고 난 후 눈앞에 펼쳐진 장엄한 백운대 인수봉의 위용 그리고 가운데 자리잡은 숨은벽..참으로 신이 내린 절경이었다 모든 산우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 천하의 포토배경이었다 마치 세상의 모든 번뇌를 발 아래 두고 하늘에 우뚝 선 나 자신을 픽쳐레스크한 영상에 담아 내듯이.. 점심식사 후 숨은벽 V계곡 도전 역시 땀과 숨가쁨의 연속이었다 눈이 많이 쌓인 관계로 산우들의 도움과 장비 없이는 아마도 어려운 산행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백운산장을 거쳐 무난히 하산.. 좋은 경험의 하루를 마무리하고,넘어 온 백운대와 인수봉을 뒤돌아 보며 John Denver의 'Rocky Mountain High'를 흥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