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eo & Juliet 다시 보고픈 그 감동 속으로..

사실 난 그냥 별 생각 없이 그냥 연극을 볼까하고 신청한게 이런 좋은 기회로 내게 돌아와 너무 기뻤다.(ㅋㅋ 샘요 사랑해염..) 흐린 날씨에도 뮤지컬을 보러 갈 시간을 앞둔 나를 비롯한 우희,찬미,혜선,그리고 킹샘과 여섯번째ㅋ, 보람이의 마음에는 설렘이 가득했다.생각만해도 가슴이 뛰었다. 책으로 봤을때도 그렇게 보는이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던 그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그렇지만 거창가는 길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던것 같다. 뭐랄까. 그래..거의 모험 수준인듯 했다. 폭우로 길이 많이 손상되어 길이 잔뜩 울퉁불퉁한데에다 뮤지컬 시간에 맞추어 가기 위해 급한 킹샘의 폭주ㅋ,, 120Km/h 정도의 멋진 속도로 상주-구미 고속도로를 달릴 땐 정말 폭주만세를 외칠수 밖에 없었다.생각 보다 멀미를 덜 해서 다행이었다. 아마도 너무 설레어서 였다보다. 두시간이 약간 더 걸려서 도착한 거창. 거창 문화회관(맞는지는 모름.)앞에 가서 여기저기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자 폭주(ㅋㅋ)로 힘들었던 시간은 다 잊어 버렸다. 발을 동동 구르며 선생님이 오시길 기다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우리를 위해 맨 앞줄을 맡아두고 기다리신 '민영기닷컴'의 식구인 하나언니와 은주언니를 만났다. 관람할 수 있는것도 기쁜데 맨 앞줄이라니..지금도 그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도착하고 얼마 안 있어서 뮤지컬이 시작 되었다. 이제 막만 오르면, 감동은 시작 되겠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 써진 막을 보며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막이 오르고 로미오(민영기님)와 줄리엣(조정은님)의 비극적인 결말을 예고하는 듯한 슬픈 서곡이 흐르기 시작했다. 쏟아져 흐르는 연기(?)들이 앞줄에 앉은 우리를 감싸고 어느새 나도 무대위에 있는듯 했다. 하얀 옷을 입고 날개를 단 맵여왕(양숙형님)과 두 요정이 나오고 '아름다운 베로나'라는 곡을 부르며 아름다운 춤을 추었다. 그때는 제대로 가사를 몰랐는데 나중에 CD로 들어보니 '아름다운 베로나'는 이미 정해진 로미오와 줄리엣의 슬픈 운명을 노래한 곡인것 같았다. 그리고서 몬테규가와 캐퓰렛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정말 실감나는 장면이었다. 배우들의 큰 노력이 보이는 장면중 하나라고 생각했다.특히 그때 티볼트(줄리엣의 사촌오빠)는 너무 멋있었다. 그리고 벤볼리오(임철형님)와 머큐쇼(배성일님)까지도 말이다. 이후 영주의 출현까지만 제외하고는 1부는 전체적으로 즐겁고 밝은 느낌이었다. 특히, 캐퓰렛가의 파티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나는 부분에 둘이 부른 '두입술로'라는 곡을 들을 땐 로미오와 줄리엣역을 맡은 민영기오빠와 조정은언니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정말 감동이 밀려왔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소리를 낼수 있을까.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목소리로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나중에 들은 로미오역의 민영기오빠의 평소의 목소리도 너무 멋졌다.ㅠ-ㅠ) 로렌스 수사(박석용님)의 축복아래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결혼 하는 부분에서 둘은 너무도 귀여웠다.(ㄱㄱㅑ >_<) 그렇게 1막이 내리고 아직도 내 가슴은 뛰는 듯 했다. 막이 내리자 마자 우리는 달려가 지금도 열심히 듣는중인 O.S.T CD를 하나씩 샀다. 그리고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해 서로 1부를 보고서 느낀 점을 열심히 이야기 나누다 우리는 2막을 보기위해 자리에 앉았다.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2막이 시작할 땐, 숨조차 쉬지 못할만큼 열심히 주목해서 보았다. 머큐쇼(배성일님)의 싸움에 휘말려 친구의 죽음과 또한 줄리엣의 사촌인 티볼트를 죽이게 된 로미오는 베로나에서 추방을 당하게 되었다. 결국 줄리엣과의 첫날밤이자 결과적으로 마지막밤이 되버린 밤을 보내게 되고.. 두 배우가'작별'라는 곡을 슬픈 목소리로 부를 땐 가슴과 코끝이 찡해왔다. 1막과는 아주 다른 느낌이었다. 2막은 그래..슬펐다.. 줄리엣이 로미오를 기다리는 시간 줄리엣의 부모가 페리스 백작과의 결혼을 준비할땐 줄리엣을 옆에서 보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 줄리엣의 간절한 바램으로도 불구하고 작은 시간차이로 로미오는 생을 달리했고 이어서 줄리엣이 깨어나 이 사실을 알고 단검으로 자신을 찔러 로미오를 따르며 부른 '지친 이 몸 그대와 함께'라는 곡은 줄리엣의 가슴에모든 슬픔을 꺼내 부른 노래처럼 들렸다. 집에와서 열심히 '로미와 줄리엣'에 대한 모든 사이트를 뒤져서 이노래로 만들어진 뮤직비디오도 봤는데 역시 너무도 가슴찡한 내용이었다. 맵여왕(양숙형님)이 부르는 '천국의 피날레'라는 곡이 나오며 로미오와 줄리엣이 환생한 장면이 나올땐 정말 둘이 거룩하게까지 느껴졌다. 그렇게 뮤지컬은 끝이 나고 모든 배우가 나와서 앵콜을 하고 우리들(민영기닷컴 언니들과 함께)은 손에 손을 잡고 흔들었다.장미를 못받은게 못내 아쉬웠지만 그래도 뮤지컬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그쯤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 뮤지컬을 다시 더듬어 보고선 로미오와 줄리엣을 제외하고서 두드러진 인물은 역시 활기찬 연기로 힘쓴 벤볼리오(임철형님)과 며큐쇼(배성일님)이었던것 같다. 그분들의 연기로 이 뮤지컬을 더욱 흥미롭게 볼수 있었던것 같다. 아무튼 막이 내리고서 우리는 한참을 앉아서 몇분전의 감동을 되새기고 있었다. 그리고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뛰어나가 붙어있는 모든 포스터를 회수(?)했다. ㅋㅋ 지금생각해도 대단했다. 그렇게 아직도 뛰는 가슴을 달래며 '민영기닷컴' 언니들을 따라 민영기오빠가 계시는 곳으로 갔다. 몰려든 아이들때문에 쫌 기다릴 수 밖엔 없었지만 그래도 만날 수 있다는데 그정도 쯤이야. 드디어 아까 그 멋진 노래와 연기를 보여 주셨던 로미오 민영기오빠를 만났다. 가슴이 두근거렸다.ㅋ 뮤지컬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포스터와 CD에 사인을 받았다. 바람이 불어 추웠는데도 계속해서 우리와 이야기를 나누신 로미오 민영기 오빠의 매너에 정말 고마웠다.(가까이서 보니까 얼마나 잘생기셨던지..ㅋ 정말 로미오역으로 왓따다..ㅋ)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모두 각자의 갈길을 위해 헤어졌다. 돌아 오는 길. 아까 1부가 끝나고서 힘들어 하셨던 킹샘의 모습이 생각났다. 그래.. 너무 신경을 못썼다. 그치만 나는 계속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선생님 고마워요.'라는 말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면서 이야기를 나누며 선생님이 아니 선생님의 삶의 방식이 너무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1000편 넘는 연극과 뮤지컬을 보셨다고 하셨을 땐 속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킹샘 정말 와따예염.) 나도 열심히 하면 나중에 저렇게 살 수 있을까? 아무튼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상주. 보람이와 우희 그리고 나는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학교 앞에서 내렸다.(얼마나 기숙사에 들어가기 싫었는지 모른다.ㅡ_ㅡ) 걸어오면서 나는 속으로 다짐했다. 8월 공연도 무슨일이 있어도 가야겠다는 것과, 나도 현재에 열심히 해서 꼭 선생님처럼 살아야지 라는 것,(이건 절대 아부 같은게 아님.) 몸은 피곤해도 아직도 머릿속은 온통 '로미오와 줄리엣'생각 뿐이었다. 그래도 자기전에 아까 본 뮤치컬을 정리하느라 눈이 쉽게 감기지는 않았던것 같다.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것 같은 생각에 자꾸 글을 등록 못 시키겠다. 내가 쓴 이 소감문 보다 그 감동이 100배 1000배는 크다는걸 알아 줬으면 하며 유진이의 소감문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