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치는 두 소년의 이야기인 '비트 키즈'를 먼저 읽었어요.
외모, 성격, 집안이 정반대인 두 소년이 있었어요.
부유하고, 공부도 잘 하는 우등생이면서 괴짜이며 괴물인 칸노 나나오.
음악을 잘 해 자신의 중학교 브라스 밴드를 거의 이끌어나갑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숨겨진 상처가 있었어요.(어머니 없이 아버지란 단 둘이 산다는 것, 그리고 그 아버지도 사실은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또 한 명, 요꼬야마 에이지는 가난하고(노름에 빠지고 무능력한 아버지), 몸이 아픈 엄마, 그리고 갓 태어난 여동생(엄마를 닮아 무척 몸이 약해요)
그러나, 이 녀석 에이지는 매사에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합니다.(그건 그의 아버지를 닮아서)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아이는 드럼에 인생을 걸고, 그 길을 향해 걸어갑니다.
책을 넘기는 중간중간, 웃기면서도 슬픈 두 아이의 우정에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이나 나를 울린 이 책....
![비트 키즈](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kyobobook.co.kr%2Fimages%2Fbook%2Flarge%2F092%2Fl9788936456092.jpg)
<카제오 우시오, 창비> 초판발행일: 2008년 7월 5일 추천학년: 5학년 이상~
그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읽기 시작한 책이 '드럼, 소녀& 위험한 파이'였어요.
이 책도....
한 번, 두 번, 그리고 세 번 울렸어요.
그런데 이 책은 더욱더 마음 깊숙이, 묵지근하게 울리네요.
![드럼 소녀 위험한 파이](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image.kyobobook.co.kr%2Fimages%2Fbook%2Flarge%2F911%2Fl9788952748911.jpg)
<조단 소넨블릭, 시공사, 8,500원> 초판발행일: 2007년 4월 27일 추천학년: 5학년 이상~ 어른까지
'드럼, 소녀& 위험한 파이'-제목처럼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유머와 재미...
그 속에 뭉클하게 울리는 감동....때문에 웃다, 울다를 되풀이한 책입니다.
스티븐에게는 8살 아래의 제프리라는 동생이 있어요.
스티븐에게 제프리는 최고의 골칫거리입니다.
'동생이 있다는 건 끔찍한 일이다. 동생이 어떤 아이이든 상관없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일 테지만, 그 동생이 내 동생 제프리라면, 이건 완전히 무자비한 악몽이다'라고 제프리가 말한 것처럼...
이 글귀만 보고서는
'아, 말썽쟁이 동생 때문에 주인공이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야기겠구나.'라고 추측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뻔하고 상투적이고 평범한 주제- 그런 동생이 백혈병에 걸렸다-를 가지고
어찌 이렇게 유머와 재미 그리고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쓸 수 있는지....
너무나 놀랍게도 이 책은 조단 소넨블릭이 처음으로 쓴 책이라네요.(음메 기죽어...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배치된 사건과 사건들...
뻔하지도 상투적이지도 평범하지도 않은 유머와 위트...(이 작가의 삶도 분명 이럴 것이다)
날카로운 위트와 유머에서 미묘한 심리 묘사..
사물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
책을 손에 꼭 쥐고, 웃다, 울다, 가슴이 미어지는 감동을 느끼며 안절부절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정말 재미있는 책이네요.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전부터 지금까지 중학교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 가장 감동적인 장면- 백혈병으로 대머리가 된 5살 제프리가 유치원에 가자
아이들이 '어, 대머리네."하고 말하자, 절대 기 죽지 않는 제프리는 기가 죽게 되요.
스티븐은 과감하게 자신의 머리도 밀게 되고, 스티븐이 소속되어 있는 재지 밴드 아이들도 모두 머리를 밉니다.
* 두 책을 읽으면서 드럼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어요!
매력적인 악기 드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