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이현우
그 누구도 두 번 갈 수 없는
피할 수 없는 외로운 길
꼬불 꼬불 덜커덩거리는 세상
오늘도 힘차게 달려갑니다
흔들 흔들 초보운전 양보해주세요
꼬리표달고 달려온 인생
양보는 없고 경적만 울립니다
그래도 기죽지않고 요리조리
오늘도 뻔뻔하게 달려갑니다
이젠, 제법 똑똑해진 운전대
한손은 창가에 손을 올리고
콧노래부르며 선글라스끼고
폼나게 달리는 도로위에 질주
오늘도 멋지게 달려갑니다
바꿀 수 없는 정해진 신호에 따라
가야만 하는 바꿀 수 없는 운명
파란불에는 돌아서지 않으며
황색불은 서두르지 않고
빨간불에서는 멈추어야 합니다
때때로, 막히고 답답한 일은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멈추지 않고 달릴 것 같던 길
언젠가는 멈추어 서야만 합니다
브레이크 고장난 인생,
더 이상 달려서는 안됩니다
엉금 엉금 거북이시절 떠올리며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에 기대어
쉬엄 쉬엄 달려가야만 합니다
카페 게시글
ㅡ 감성속으로
길
다님길
추천 1
조회 25
16.03.31 12:5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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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들에 현실에 대한 자화상이 보입니다
힘들고 외로운 길이지만..
달려야만 하는 현실
부디 운전하는 차속엔 꿈과 희망이 많이 담겨 있길 기원합니다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그리고 좋은글 자주 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카페에 새로운 컨텐츠가 마련되었군요.
카카오에서는 기록되지않고 지나버리게 되는데
카페에는 저장성이 있어 다시 볼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현우님의 시가 우리를의 삶을 풍부하게 이끌어주리라 기대합니다.
부족한 글 보아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