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건강한 눈으로 우리 사회의 이면을 생생하게 포착해낸 우리 시대의 문제작. 누가 범인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수사관인지 알 수 없게 된 미묘한 성폭력 사건을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소설은, 피해자를 넘어 범죄자로까지 내몰리게 된 한 경찰관의 은밀한 내면을 특별한 방식으로 포착해냄으로써, 부조리와 범죄가 만연한 이 세상의 낯선 단면 하나를 충격적으로 드러낸다. 순진무구한 영혼들이 어떻게 파괴되고 소생하는지를 통해 작가는 역설적으로 삶의 경이와 사랑의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전한다.
1964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아주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원광대학교대학원 경찰행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박사과정 중이다. 1983년 텔레비전의 방송 드라마 대본을 쓰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고, 1992년 '월간문학'과 '문학세계'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에세이집 <얼굴>, 시집<우리 이제 사랑이란 말을><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낯선 곳에서의 하루>, 장편소설 <유리 상자 속의 외출> 등을 펴냈다. 수원문학상, 경기문학상, 아주문학상, 고산문학상, 이육사문학상, 전태일문학상, 행정자치부공모 국무총리상과 행정자치부장관상, 수원시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