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폭염을 피해 가라는 계시일까요...
장마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현장상황을 파악하러 홍천 내면에 다녀왔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토목공사를 크게 벌리고 있네요. 애초에는 기초공사 후 현장이동하는 것으로
일정을 서로 공유했는데, 중간에 말썽이 좀 있었다 하고... 사우나실을 외부로 재 배치하면서
정화조와 배수관로 등 전체 토목공사를 병행하는 중입니다. 흙을 만지는 일이니 아무래도 장마가
큰 변수로 작용하겠지요. 8월 중순으로 다시 일정을 조정하고 작업장에 복귀했습니다.
이번에는 오며 가며 운두령을 넘었습니다. 최단거리는 지난 겨울에 처음 방문하던, 태기산터널과
봉평 보래령터널을 통과하는 노선인데, 급할 것도 없고... 지리한 장마 중 날씨가 화창하니 쉬엄쉬엄
가기로 했어요. 충주 주변에도 산이 많은 편이나 오랜만에 다시 강원도 산하를 보노라니 운두령에
얽힌 옛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운두령 고갯마루에서 고도계를 보니 1000미터를 넘기고 있네요. 계방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초입
전망지점인 지금 이 위치는 약 1100미터. 속사 IC를 빠져나와 이승복기념관 주변에서 확인한
외부 온도보다 약 3도 가량 낮아졌습니다. 지금부터 홍천 내변 방향으로 한참 내려가야죠. 아마도
400미터 가량 내려가야 할 거예요.
그렇게 현장을 확인하고 나서...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인 틈에 제재부김부장과 나는 다시 작업장 제초작업을 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시작해 10시에 마쳤고, 이틀 걸렸습니다. 풀약을 치고 해도 다른 놈이 또 나고...
방법이 없습니다. 장마가 완전히 끝나면 풀약 살포작업을 할 작정.
앞으로도 3주 내외 더 보관을 해야 한다니, 지붕프레임을 덮은 천막 위로 비닐을 한 겹
덧씌웠습니다. 아직은 바로 이어지는 큰 작업이 없어서 다행이라면 다행인 상황이에요.
5월 말이나 6월 초 현장이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던 작업장은 이래저래 고요합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출근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폭염이 예보 되어 있고요...
아침 6시 전인데도 저만큼 해가 올라왔습니다.
Morning has broken like the first morn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