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회자나 교회에 새로 나오는 사람들이 있을 때 기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웃 교회에 다니다가 한 참동안 신앙생활을 쉬고 있었던
이창근권사님 가정이 내가 부임하고서 처음 새로 등록한 가정이었는데 충남 성환지역에 살고
있었던 그들이 안성 장날 버스를 타고 시장에 다니다가 길 옆에 자리하고 있는 미양교회를 보고
이창근권사님이 이 교회에 나가 보아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부인인 정종금집사님을 먼저
나가 보라고 보냈다나? 그는 첫번째 예배에 참석을 하고 그 날 바로 등록을 하였고
그 다음 주일에 이창근권사님도 나와 등록을 하게 되었다.
얼마후에 역시 이웃 교회에 다니다가 미양교회를 찾아 온 가정이 있었는데 그 가정은
이정열권사 우점녀집사 가정이었다.
이웃 장로교회에서 안수집사였던 그 가정은 교회에서 상처를 입고 자그만치 4개월 동안이나
주변 교회들을 순회하며 예배를 드렸었다고 하는데 미양교회에 나오기 시작하고서도
4개월여 동안 등록을 하지 않고 열심으로 나오기만 하고 있었는데 나는 처음에 그 부부가
혹시 목회를 하다가 쉬고 있는 부부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이권사님은 머리가 시원하게 벗겨지고
성경 가방을 들고 다녀 경건생활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등록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고 오직 말씀 전달에만 매 주일 신경을
써 갔고 결국 그들은 4개월여만에 등록을 하고 말았다.
교회에 나오면서 새벽기도의 주인공이 되었고 때때로 성전에 올라와 기도를 하는 그 부부의 모습이
나의 마음을 희망의 마음으로 바꾸어 주었는데 더구나 교회 차량이 오래 되어 낡은 모습을 보았는지
하루는 나를 찾아와 " 목사님! 차 바꾸셔야 되지 않나요? " 하고 묻길래 나는 ' 조금 더 타도 될 것 같은데
왜 그러세요 권사님? ' 하고 물었더니 그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직원을 전화로 오라고 부르더니
차를 선택해 달라나?
그러더니 그레이스 새 차를 계약하고 자신이 5백만원을 헌금하고 또 다른 청장년회원들에게
직접 부탁을 해서 차 갑을 원만하게 갚을 수 있도록 조치까지 하는 것이었다.
그의 하고자 하는 열심에 기존의 많은이들이 동참하면서 점 점 교회는 좋은 분위기로 바꾸어져 갔다.
또 한 가정은 이재철 이현숙집사님 가정이었는데 이 가정은 원영산업이라고 하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가정이었다. 이 가정도 안성 시내에 있는 모 장로교회에 다니던 분들이었는데
교회내의 어려움으로 인해 방황하던 중 길 옆에 자리잡은 우리 교회가 눈에 띄어서 남편인
이재철집사님이 어느 주일 아침에 한번 가보자고 이야기를 해 한번 참석했다가 계속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중학생이었던 이정도라는 아들과 함께 좋은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었는데
이 가정은 이현숙집사님이 본래 목회자 섬기는 것을 잘 하는 분이라서 우리 가정 생활에 필요한
잡화류를 번번히 대 주어서 나의 아내가 집안 살림을 하는데 많은 보탬이 되게 한 가정이었다.
내가 힘들어 할 무렵 하나님은 이토록 좋은 사람들을 내게 보내 주셔서 나를 위로하시고
새로운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역사하심에 진정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 (계속)
첫댓글 역시 교회는 길 옆에 있어야 하는가 봅니다. 잘 보이고, 찾기도 쉽고.. 목사님 대하기도 편안하고... 아무튼 우여곡절이 많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