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를 조금 경험하다 보니까 목회는 역시 교우들에게 VISION을 심어 줄 때 지속적인 교회성장이
나타나고 교회 내부의 문제도 나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 나는 미양교회에서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할텐데 무슨 일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던 중에 3천여만원의 남아있던 부채를 해결하고 난 후
기도하던 중에 이제는 주택도 너무 낡고 해서 새로운 건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나는 이를 실행에 옮기기로 하여 2001년 당회에서 건축위원회를 조직하였는데 일부러 새로 나온
사람들에게 일하는 의욕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창근권사님을 건축위원장으로 이정열권사님을 서기로
임명하여 전면에 세워 놓았다.
우선 건축은 돈이 있어야 되는거니까 건축헌금 작정부터 해야만 했다. 그와 병행해서 한 것은 건축에
대한 마스터플랜이었다. 미양교회는 예배당 건물이 지하 40평 1층 75평 준2층 20평 화장실 5평 해서
모두 140평의 건물을 가지고 있었는데 나는 지붕이 슬라브로 되어 있는 그 예배당 위에다가 100평을
증축하여 240평의 예배당으로 만들면서 그 속에 목사관도 함께 넣는 방안을 연구하였고 전문가는
아니지만 손수 건축물 모형을 만들어서 교우들이 다 볼 수 있는 공간에 전시를 해 놓고서 날마다
때마다 건축의 당위성을 역설해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 모형대로만 된다면 교회는 어느 쪽에서 보아도
마치 성(城)처럼 보여질것 같은 좋은 건물이었다.
나를 비롯해서 교우들은 헌금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마침 부흥회 때 강사님이 작정을 시키고 간
일천번제 예물이 꽤 힘이 되었는데 나는 매일 5천원씩 일천번제예물을 드렸고 몇 분은 일만원씩
그리고 3천원 혹은 천원씩 작정하여 드리는이들이 많아졌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했듯이 점점
건축헌금은 모아져 갔고 거기에다가 나는 어린이를 비롯한 온 교우들에게 [건축헌금통]이라고 쓴
돼지저금통을 나누어 주고 그 곳에 모아서 수합하는 날 한꺼번에 모아 놓았더니 동전이 얼마나 많은지
무거워서 그것을 농협으로 운반하느라 몇 명이서 애를 먹기도 했다.
성전건축은 어떤 돈 많은 한 사람이 거액을 내 놓아서 하는것도 좋겠지만 어린아이부터 전 교우들이
참여하는 속에서 되어지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기에 나는 그 방법을 택한 것이다.
결국 7천만원의 건축헌금이 모아지기에 이르렀고 그 때부터 나의 마음은 바빠지기 시작했다.(계속)
첫댓글 할렐루야!! 오늘은 어쩐지 할렐루야만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