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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成熟衆生願
又發大願호대 願一切衆生界의 有色無色과 有想無想과 非有想非無想과 卵生胎生濕生化生과 三界所繫와 入於六趣와 一切生處와 名色所攝인 如是等類를 我皆敎化하야 令入佛法하며 令永斷一切世間趣하고 令安住一切智智道호대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며 盡未來際하야 一切劫數에 無有休息이니라
“또 큰 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일체 중생계에서 빛깔 있는 것, 빛깔 없는 것, 생각 있는 것, 생각 없는 것, 생각 있지 않은 것, 생각 없지 않은 것, 난생(卵生),태생(胎生),습생(濕生),화생(化生)들이 삼계에 얽매이고 여섯 갈래에 들어가서 태어나는 온갖 곳에서 이름과 물질[名色]에 소속되나니, 이와 같은 무리들을 내가 모두 교화하여 부처님의 법에 들어가서 일체 세간의 갈래를 영원히 끊고 일체 지혜의 지혜에 편안히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끝없기가 허공과 같아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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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중생원(成熟衆生願) : 일체 중생을 성숙시키기를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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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중생원은 중생을 잘 익도록, 푹 익도록 하는 원이다. 사람이 푹 익어야 되고 수행이 푹 익어야 된다. 내가 근래에 알게 된 이야기인데 절 집안의 전통강사에게 정년퇴직이 있다는 말을 며칠 전에 들었다. 물론 요즘은 강원을 승가대학이라고 하지만, 전통강사가 세속의 대학교 교수처럼 정년퇴직이 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절 집안에서는 노스님이 값이 나간다. 나이가 칠십 팔십 이렇게 많이 들수록 공부도 많이 하고 공부가 훨씬 깊어진다. 소견이 다르고 배울 점이 많다.
그런데 강원의 강사도 무조건 65세가 되면 잘린다는 것이다. 주변에 보니 새파란 젊은 사람들이 물론 내가 보니까 새파랗지만 강주 하다가 잘리고 강사 하다가 잘렸다.
어떻게 우리 불교에서 그런 제도를 만드는지, 그것은 속인 제도를 고대로 도입한 것이다.
속가에서 대학교 교수는 65세가 되면 무조건 정년퇴직이다. 그렇게 한 것은 크게 잘 못된 일이다. 무르익어야 좋은 소견이 나온다.
나는 근래에 그런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나 한바탕 웃었는지 모른다.
성숙이라는 것이 무슨 말인가? 사람이 무르익어야 된다. 어떤 분야든지 무르익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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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대원(又發大願)호대 : 또 대원을 발하되
원일체중생계(願一切衆生界)의 : 원컨대 일체 중생계의
유색무색(有色無色)과 : 유색, 무색
유상무상(有想無想)과 : 유상, 무상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과 : 비유상비무상 이것은 한마디다.
구류중생이니까 유색중생(有色衆生) 무색중생(無色衆生), 유상중생(有想衆生), 무상중생(無想衆生),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닌 그리고
난생태생습생화생(卵生胎生濕生化生)과 : 태(胎) 난(卵) 습(濕) 화(化), 난생(卵生) 태생(胎生) 습생(濕生) 화생(化生)이 나왔다.
삼계소계(三界所繫)와 : 또 삼계소계와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인 삼계에 얽혀 있는 중생들과
입어육취(入於六趣)와 : 육취,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육취에 들어가는 것과
일체생처(一切生處)와 : 일체생처, 모든 중생의 유 따라서 태어나는 곳이 다 다르다. 그것과
명색소섭(名色所攝)인 : 명은 정신작용이고 색은 육체적인 작용이다. 뒤에도 나오지만 12인연 이야기를 할 때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이렇게 나가는데 명과 색은 모태 안에서 정신과 육체가 제대로 분별이 안 되고 함께 있을 때가 명색이다.
명은 정신작용이니까 그대로 두고 그 다음 색에서 육근이 벌어진다.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과 육신은 분명히 다르다.
대개 사회심리학자들이나 뇌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창조력이라든지 사고력이라든지 온갖 그 사람의 기억력이라든지 전부를 ‘뇌가 알아서 한다’고 한다. 불교에서도 마음이 하는 것을 ‘뇌가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심리학을 제대로 하는 사람들은 ‘기억이든 무엇이든 과연 뇌가 전부 다하는가?’해서 면밀히 조사를 하였다. 교통사고로 뇌가 3분의 2가 잘려져 나간 사람이나, 뇌에 병이 들어서 정상인의 10분의 1도 작용을 안하는 뇌를 가지고도 기억력이 다 좋고 창의력도 좋고 뭐든지 다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파다하게 살아있다.
만약에 뇌가 기억하고 뇌가 사고하고 뇌가 우리가 하는 정신작용을 다한다면 그런 결과가 나올 수가 없다. 뇌가 다하는 것이 아니다.
수상행식 오온 중에서 색은 물질인 육신이고 수상행식은 정신작용이다.
그런 수상행식 정신작용은 뇌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런데 지금도 그것이 분명하게 이야기 되어 있지 않고 주장이 분분하다.
우리 불교 공부하는 사람들은 그런 정신작용을 뇌와 연결시키면 안된다.
뇌는 물질이다. 아무리 뇌가 뭐를 하고 뭐를 한다 해도 뇌는 육신이다. 이것과 정신은 전혀 다른 세계다.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특별히 이것을 역설하는 것은 명과 색을 이야기 할 때 우리 불자들, 불교 공부하는 사람들은 잘못 이해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뇌가 거의 반이상 없는 사람들도 정신은 말짱하고 정신작용이 똑같다.
불자들은 뇌와 우리 마음 작용은 전혀 관계없는 세계라고 하는 사실을 알아야 된다.
정신작용들을 ‘뇌가 한다’고 알면 절대로 안된다.
내가 뇌의 상태에 대해서 전문가들처럼 깊이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불교적인 관점에서 정신 작용을 연구한 사람들은 전부 나처럼 똑같이 이야기 한다.
뇌가 반이 잘라나간 사람도 정신은 말짱하고 생각은 똑같다.
정신작용은 수상행식이다. 받아들이고 사고하고 그 사고를 좀더 발전시키는 행, 인식 이것이 똑같이 그대로 남아있는 것 그것이 정신작용이다.
우리가 그것을 확고하게 믿고 있어야 된다.
그래서 여기 명색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명과 색이다.
무명행식까지는 정신세계이고 마음작용이다. 그 다음에 명색이 나온다. 모태에서 명과 색이 나눠진다. 색은 육신을 만드는 것이고 명은 정신세계에 속한다. 명과 색의 소섭(所攝) 섭한다. 거기에 해당되는
여시등류(如是等類)를 : 이와 같은 등류를 전부 교화한다. 물질이 있는 것도 있고 물질이 없이 있는 것도 있다. 구류중생 유색(有色) 무색(無色), 유상(有想) 무상(無想),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 여기에는 물질이 있는 것도 있고 물질이 없는 것도 있고 비유상비무상은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나눠놓았다.
어떤 경우의 중생이라 해도 그들로 하여금
아개교화(我皆敎化)하야 : 내가 모두 교화해서
영입불법(令入佛法)하며 : 불법에 들어가게 하며
영영단일체세간취(令永斷一切世間趣)하고 : 영원히 일체 세간의 갈래들을 끊게 하고
영안주일체지지도(令安住一切智智道)호대 : 영원히 일체 지혜와 지혜의 길에 안주하게 하여지이다 라고 하되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며 : 끝없기가 허공과 같으며
진미래제(盡未來際)하야 : 미래제가 다해서
일체겁수(一切劫數)에 : 일체겁수에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라 : 휴식함이 없느니라.
(6) 世界承事願
又發大願호대 願一切世界의 廣大無量과 麤細와 亂住倒住正住와 若入若行若去와 如帝網差別과 十方無量種種不同을 智皆明了하야 現前知見호대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며 盡未來際하야 一切劫數에 無有休息이니라
“또 큰 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일체 세계가 넓고, 크고, 한량이 없고, 굵고, 잘고, 어지러이 있고, 거꾸로 있고, 바르게 있고, 들어가고, 다니고, 가는 것이 제석천의 그물처럼 차별하여, 시방에 한량이 없이 갖가지로 같지 않은 것을 지혜로써 분명히 알아 앞에 나타난 듯이 알고 보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끝없기가 허공과 같아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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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승사원(世界承事願) : 일체 세계를 받들어 섬길 것을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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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은 초지 보살만 하더라도 일체 세계를 다 받들어 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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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대원(又發大願)호대: 또 큰 원을 발하되
원일체세계(願一切世界)의 : 원컨대 일체세계의
광대무량(廣大無量)과 : 광대무량과
추세(麤細)와 :아주 거친 물질과 아주 미세한 물질과
난주도주정주(亂住倒住正住)와: 아주 어지럽게 머물고 있는 중생과 거꾸로 매달려서 머물고 있는 중생과 바르게 머물고 있는 중생 난주 도주 정주 그다음에
약입약행약거(若入若行若去)와 : 만약에 들어가고 행하고 들어간다거나 행한다거나 간다거나 하는 것과
여제망차별(如帝網差別)과 : 또 차별을 낱낱이 다 열거를 다 못하니까 제망차별함이라고 하였다. 제석천의 그물과 같이 차별하거나
시방무량종종부동(十方無量種種不同)을 :가지가지가 한량없으면서도 또 같지 아니한 것을
지개명료(智皆明了)하야 :지혜로써 환하게 다 꿰뚫어 알아서
현전지견(現前知見)호대 : 바로 눈 앞에서 보고 듣고 아는 것과 같이 하여지이다 라고 하되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며 :끝없기가 허공과 같으며
진미래제(盡未來際)하야: 미래제가 다해서
일체겁수(一切劫數)에 : 일체겁수에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라 : 휴식함이 없느니라.
(7) 淸淨國土願
又發大願호대 願一切國土가 入一國土하고 一國土가 入一切國土하며 無量佛土가 普皆淸淨하며 光明衆具로 以爲莊嚴하며 離一切煩惱하야 成就淸淨道하며 無量智慧衆生이 充滿其中하며 普入廣大諸佛境界하며 隨衆生心하야 而爲示現하야 皆令歡喜호대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며 盡未來際하야 一切劫數에 無有休息이니라
“또 큰 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일체 국토가 한 국토에 들어가고 한 국토가 일체 국토에 들어가며,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가 모두 청정하고, 여러 가지 광명으로 장엄하며, 일체 번뇌를 여의고 청정한 도를 성취하며, 한량없는 지혜 있는 중생이 그 가운데 충만하며, 광대한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널리 들어가 중생의 마음을 따라 나타나서 모두 환희케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끝없기가 허공과 같아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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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국토원(淸淨國土願) : 일체 국토가 청정하기를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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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대원(又發大願)호대 : 또 큰 원을 발하되
원일체국토(願一切國土)가 : 원컨대 일체 국토가
입일국토(入一國土)하고: 한 국토에 들어가고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이다. 화엄경은 이러한 이치를 설명한 경우가 여러 수 백 수 천 곳이 있다. 법성게에서는 그것을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體塵中亦如是)’라고 하였다.
일체 국토가 한 국토에 들어가고 한 국토가 일체 국토에 들어간다.
예를 들어서 여기 100명이 있다고 하면 내가 여러분들에게 다 들어간다. 또 여러분들은 나한테 다 들어온다. 서로 서로 걸림이 없이 그렇게 작용을 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여러분도 똑같다. 그래서 제망 제석천의 그물에 달려있는 구슬은 전체를 다 비추면서 그 하나하나 구슬마다 또 다른 모든 구슬들을 다 서로 비추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사실 일체 존재는 다 그렇게 존재한다. 사람과 식물이 그렇고 사람과 동물이 그렇고 저 광물이 그렇다. 전체가 다 연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법계에 있는 모든 존재는 다 서로서로 관계를 맺고 있는데 그것을 법계 연기라고 한다. 연기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일국토(一國土)가 : 일국토가
입일체국토(入一切國土)하며: 일체 국토에 들어가며
무량불토(無量佛土)가 : 무량불토가
보개청정(普皆淸淨)하며: 다 널리 청정하며
광명중구(光明衆具)로 :광명의 온갖 도구로써, 광명은 지혜다.
이위장엄(以爲莊嚴)하며 :이위장엄한다. 지혜 광명의 온갖 도구로써 이위장엄한다. 지혜 광명으로써 우리가 장엄을 한다는 말이다.
이일체번뇌(離一切煩惱)하야: 일체 번뇌를 떠나서
성취청정도(成就淸淨道)하며: 청정한 도를 성취하며
무량지혜중생(無量智慧衆生)이: 한량없는 지혜 중생들이
충만기중(充滿其中)하며 :그 가운데 충만하며
보입광대제불경계(普入廣大諸佛境界)하며 :광대한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널리 두루두루 들어가며 초지 보살만 하더라도 이런 것을 다 수용한다.
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중생심을 따라서
이위시현(而爲示現)하야 : 다 나타내 보인다. 중생이 필요로 하는 대로 다 나타내 보여서
개령환희(皆令歡喜)호대: 다 환희케 하여지이다 라고 하되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으며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며: 끝없기가 허공과 같으며
진미래제(盡未來際)하야 : 미래제가 다하여서
일체겁수(一切劫數)에 : 일체 겁수에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라: 휴식함이 없느니라.
(8) 菩薩不離願
又發大願호대 願與一切菩薩로 同一志行하며 無有怨嫉하야 集諸善根하며 一切菩薩로 平等一緣하며 常共集會하야 不相捨離하며 隨意能現種種佛身하며 任其自心하야 能知一切如來境界와 威力智慧하며 得不退如意神通하며 遊行一切世界하며 現形一切衆會하며 普入一切生處하며 成就不思議大乘하야 修菩薩行호대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며 盡未來際하야 一切劫數에 無有休息이니라
“또 큰 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일체 보살과 더불어 뜻과 행이 같으며, 원수와 미운 이가 없어 모든 선근을 모으며, 일체 보살이 평등하게 한 가지로 반연하고, 항상 함께 모여서 서로 떠나지 않으며, 마음대로 갖가지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며, 자기의 마음대로 능히 일체 여래의 경계와 위력과 지혜를 알며, 물러가지 않고 뜻대로 되는 신통을 얻어 일체 세계에 다니고, 일체 회중에 몸을 나타내고, 일체 중생의 나는 곳에 널리 들어가서 부사의한 대승(大乘)을 성취하고, 보살의 행을 닦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끝없기가 허공과 같아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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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불리원(菩薩不離願) : 일체 보살과 늘 함께하기를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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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대원(又發大願)호대 : 또 큰 원을 발하되
원여일체보살(願與一切菩薩)로 : 원컨대 일체 보살로 더불어
동일지행(同一志行)하며 : 동일지행하며 함께 일체보살로 더불어 뜻과 행이 동일하다.
그러니까 초지 보살이라고 해서 그 위에 상위 보살과의 세계가 특별히 다른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체 보살로 더불어 동일한 지행이라.
무유원질(無有怨嫉)하야 : 원망과 질투가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이다. 누가 좀 잘하면 늘 배 아프고 시기 질투하고 겉으로는 칭찬해 주는 것 같이 하면서도 속으로는 뭔가 아니꼬운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생사이고 그것이 원질(怨嫉)이다.
그런데 초지 보살이 되면 그런 것이 없다. 그래서
집제선근(集諸善根)하며 :모든 선근을 다 모으며
일체보살(一切菩薩)로 : 일체 보살로
평등일연(平等一緣)하며 :평등일연하며 모든 보살과 평등하게 하나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상공집회(常共集會)하야 : 그래서 상공집회 한다. 그러니까 같이 모일 수 있다. 설사 자리를 같이 하지 않는다 해도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항상 함께 있는 것이다. 그것이 상공집회다.
꼭 공간적으로 장소를 같이 해야만 상공집회가 아니라 뜻을 같이 하면 상공집회다.
박칼리라고 하는 비구가 죽어갈 무렵에 어느 신도님 집에서 임종을 하게 되는데 부처님께 예배를 한 번 하고 싶어서 신도에게 부탁을 했다.
‘부처님이 나한테 한 번 와줬으면 좋겠다. 내 병석에 오면 마지막으로 절이라도 한 번 하고 부처님께 예배라도 하고 눈을 감았으면 좋겠다’ 그 말을 전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부처님이 얼른 달려 왔다.
부처님이 와서는 아주 냉정하게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 썩어가는 몸뚱이를 보면 뭐 하겠느냐? 나와 뜻을 함께 해야 나를 보는 거지.’라고 하셨다.
부처님이 아주 냉정할 때는 그럴 수 없이 냉정하시다. 부처님이 거기에서 천하의 명언을 남겼다. 박칼리 비구는 그 말을 알아들으면 천만다행이고 못알아 들었어도 못알아 듣는 대로 그뿐이다. ‘니 그릇이 그 뿐인데 어쩌겠냐. 그러나 이 유명한 말을 나는 세상에 남기겠다’ 그래서 오늘 날까지 인구에 많이 회자 되는 이야기가 남았다.
상공집회도 그렇다. 도반을 여러 수십 년 만에 만나도 그 사람과 생각이 같고 뜻이 같고 가는 길이 같으면 어제 본 듯이 반갑다. 매일 보는 도반이라 하더라도 영 꿈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속에 먹은 마음이 다르면 어제 보고 오늘 또 봐도 또 언제나 서먹서먹하다. 상공집회라는 것이 그런 뜻이다.
불상사리(不相捨離)하며 : 보살들은 당연히 불상사리 해야 된다. 서로 떠나지 아니하며
수의능현종종불신(隨意能現種種佛身)하며 :마음대로 능히 가지가지 부처의 몸을 나타낸다. 몽둥이를 들 때는 몽둥이를 든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는 것이고 아주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로 할 때는 아주 친절하고 부드러운 말을 하는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는 것이다. 종종불신이 그것이다. 어디 한 가지로 국한된 부처님을 나타낸다면 그것은 죽은 불신(佛身)이다. 그렇게 상황에 따라서 때에 따라서
임기자심(任其自心)하야 : 그 자기 마음에 맡겨서
능지일체여래경계(能知一切如來境界)와 : 능히 일체 여래의 경계와
위력지혜(威力智慧)하며 :위력과 지혜, 위신력과 지혜를 알며
득불퇴여의신통(得不退如意神通)하며 :물러서지 않고 마음대로 하는 여의신통을 얻으며
유행일체세계(遊行一切世界)하며 : 일체 세계에 돌아다니며
현형일체중회(現形一切衆會)하며 : 일체 대중들이 모이는 데 마다 다 그 모습을 나타낸다.
이것과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가 건강이 안좋아서 우리 불교계에서 하는 큰 행사에도 제대로 나타나지 못하고 큰스님이 열반해도 만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참석하지를 못하였다. 그런데 근래 한달 사이에 불법승 삼보 사찰의 큰스님들이 한 분씩 다 돌아가셨다.
송광사 보성스님은 나하고 특별한 인연이 있어서 여러가지 불편한 점을 무릅쓰고 거기에 갔다. 힘은 들지만 참 좋았다. 오랫동안 못보았던 많은 스님들을 보았고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물었다. 그저께는 통도사의 극락암 스님이 열반하셨는데 거기에 가니까 또 많은 스님들이 모였다. 해인사 원융스님이 열반하셨는데 해인사만 못갔다.
일체 중회에 현형한다. 형상을 일체 중회에 나타낸다는 것에 꼭 맞는 비유는 아니지만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일이 아닐까 싶어서 드리는 말씀이다.
보입일체생처(普入一切生處)하며 : 일체 태어나는 곳마다 다 들어가며 참여한다.
성취부사의대승(成就不思議大乘)하야 : 불가사의한 대승, 큰 가르침, 툭 터진 가르침 그것을 성취해서
수보살행(修菩薩行)호대 : 보살행을 수행하여지이다 라고 하되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다. 어느 한 장소에서 어느 한 순간에 조금만 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 설명한 것이 어느 하루 어느 한 장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여기서 설명한 이러한 내용이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며: 끝없기가 허공과 같고
진미래제(盡未來際)하야 : 미래제가 다해서
일체겁수(一切劫數)에 : 일체 겁수에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라: 휴식함이 없느니라.
(9) 利益成就願
又發大願호대 願乘不退輪하고 行菩薩行하야 身語意業이 悉不唐捐하며 若暫見者라도 則必定佛法하고 暫聞音聲이라도 則得實智慧하고 纔生淨信이라도 則永斷煩惱하며 得如大藥王樹身하고 得如如意寶身하야 修行一切菩薩行호대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며 盡未來際하야 一切劫數에 無有休息이니라
“또 큰 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물러가지 않는 법륜(法輪)에 올라 보살의 행을 행하되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업(業)이 하나도 헛되지 아니하여 만약 잠깐만 보아도 부처님 법에 반드시 결정한 마음을 내고, 잠깐만 소리를 들어도 진실한 지혜를 얻고, 겨우 청정한 신심을 내어도 영원히 번뇌를 끊게 되며, 큰 약왕나무[藥王樹]와 같은 몸을 얻고, 여의주와 같은 몸을 얻어, 일체 보살의 행을 수행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끝없기가 허공과 같아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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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성취원(利益成就願) : 작은 수행이라도 큰 이익 있기를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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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대원(又發大願)호대 :또 큰 원을 발하되
원승불퇴륜(願乘不退輪)하고: 원컨대 불퇴륜에 올라서 물러서지 아니하는 법의 바퀴에 오르고
행보살행(行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행해서
신어의업(身語意業)이 : 신어의 업이
실부당연(悉不唐捐)하며: 다 헛되지 아니하며
약잠견자(若暫見者)라도 : 만약 잠깐 보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즉필정불법(則必定佛法)하고 :곧 불법을 반드시 정해 확실하게 잡는다.
예를 들어서 보살을 본다, 보살행을 본다, 부처님을 본다, 부처님이 행하심을 본다거나 잠깐만 본다 하더라도 필정불법이다.
‘아 나는 불법을 믿고 살리라. 나 이 불법에서 모든 것을 다 바치리라’ 하고 딱 요지부동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필정불법이다. 반드시 불법에 안정하며
잠문음성(暫聞音聲)이라도 : 잠깐 음성만 듣는다 하더라도
즉득실지혜(則得實智慧)하고 :실다운 지혜를 얻는다. 우리가 축원할 때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 免三途) 견아형자득해탈(見我形者得解脫)’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다 똑같은 것이다.
재생정신(纔生淨信)이라도 : 막 조금 청정한 믿음을 낸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믿음을 내기만 한다면
즉영단번뇌(則永斷煩惱)하며 :영원히 번뇌를 끊으며
득여대약왕수신(得如大藥王樹身)하고 : 큰 약왕과 같은 나무, 약왕수와 같은 나무의 몸을 얻는다. 약초를 조금만 먹어도 효과가 엄청 좋은데 큰 나무라면 어떻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다 뜯어가고 다 잘라 가더라도 약왕의 나무는 그대로 있다. 오히려 계속해서 잘라 주니까 더 잘 자란다. 보살의 행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
누가 좀 가져가고 어떻게 좀 애를 먹이고 그래서 손해를 보인다 하더라도 거기에서 또 보살의 마음은 더욱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이다.
득여여의보신(得如如意寶身)하야 : 여의주와 같은 보배의 몸을 얻어서
수행일체보살행(修行一切菩薩行)호대 :일체 보살행을 수행하여지이다 하되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으며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며 : 끝없기가 허공과 같으며
진미래제(盡未來際)하야 : 미래제가 다하여서
일체겁수(一切劫數)에 : 일체 겁수에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라: 휴식함이 없느니라.
(10) 成正覺願
又發大願호대 願於一切世界에 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不離一毛端處하고 於一切毛端處에 皆悉示現初生出家와 詣道場成正覺과 轉法輪入涅槃하며 得佛境界大智慧力하야 於念念中에 隨一切衆生心하야 示現成佛하야 令得寂滅하며 以一三菩提로 知一切法界가 卽涅槃相하며 以一音說法하야 令一切衆生으로 心皆歡喜하며 示入大涅槃호대 而不斷菩薩行하며 示大智慧地하야 安立一切法하며 以法智通과 神足通과 幻通으로 自在變化하야 充滿一切法界호대 廣大如法界하며 究竟如虛空하며 盡未來際하야 一切劫數에 無有休息이니라 佛子야 菩薩이 住歡喜地하야 發如是大誓願과 如是大勇猛과 如是大作用호대 以此十願門爲首하야 滿足百萬阿僧祇大願이니라
“또 큰 원을 세우기를 ‘원컨대 일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을 이루어서, 한 털끝을 떠나지 않고 모든 털끝만 한 곳마다 처음 탄생하고, 출가하고, 도량에 나아가고, 정각(正覺)을 이루고,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드는 일을 모두 다 나타내며 부처님의 경계이신 큰 지혜를 얻고, 생각 생각마다 일체 중생의 마음을 따라 성불함을 보여서 적멸함을 얻게 하며 하나의 정각으로써 일체 법계가 곧 열반하는 모양임을 알게 하며, 한 가지 음성으로써 법을 설하여 일체 중생의 마음을 모두 환희케 하며 일부러 대열반에 들어감을 보이면서도 보살의 행을 끊지 아니하며, 큰 지혜의 지위에 있어서도 모든 법을 나란히 건립하며 법지통(法智通)과 신족통(神足通)과 환통(幻通)으로 자재하게 변화하여 일체 세계에 충만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끝없기가 허공과 같아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쉬지 아니하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환희지에 머물러서 이와 같은 큰 서원과 이와 같은 큰 용맹과 이와 같은 큰 작용을 일으키되 이 열 가지 서원의 문으로 으뜸을 삼아서 백만 아승지의 큰 원을 만족하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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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각원(成正覺願) : 정각 이루기를 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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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발대원(又發大願)호대 : 또 큰 원을 발하되
원어일체세계(願於一切世界)에 : 원컨대 일체 세계에
성아뇩다라삼먁삼보리(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야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해서. 정각원이니까 일체 세계에서 가는 곳마다 전부 정각을 이루는 것이다.
불리일모단처(不離一毛端處)하고 : 한 터럭 끝을 떠나지 아니하고
어일체모단처(於一切毛端處)에 : 일체 일모단처에서
개실시현초생출가(皆悉示現初生出家)와 : 다 나타낸다. 터럭끝 같이 작은, 아니면 미세먼지 같은 작은 부분에서도 개실시현한다. 다 모두 나타내 보인다. 무엇을 나타내 보이는가? 부처님이 처음 탄생한 것, 부처님이 출가하는 일,
예도량성정각(詣道場成正覺)과 : 도량에 나아가서 정각을 이루는 것
전법륜입열반(轉法輪入涅槃)하며 :중생을 위해서 법의 바퀴를 굴리는 것 또 마지막에 열반에 든 것 이런 것들을 다 나타내 보인다. 시현 다 나타내 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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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불경계대지혜력(得佛境界大智慧力)하야 :부처님의 경계에 큰 지혜의 힘을 얻어서
어염념중(於念念中)에 : 염념 중에 생각생각 가운데서
수일체중생심(隨一切衆生心)하야: 일체 중생의 마음을 따라서
시현성불(示現成佛)하야: 성불함을 나타내 보여서
영득적멸(令得寂滅)하며 : 끝내 적멸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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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삼보리(以一三菩提)로 : 일삼보리는 삼먁삼보리 할 때의 정각이다. 바른 깨달음, 삼(三)은 바르다는 정(正)자의 뜻이고 보리는 각(覺)자의 뜻이다. 하나의 정각으로써
지일체법계(知一切法界)가 : 일체법계가
즉열반상(卽涅槃相)하며 : 곧 열반상임을 알며, 좋은 말이다. 일체법계가 곧 열반상이다
일체법계가 즉 열반상이다. 법계라는 것은 온 우주 불교에서 전체 가장 큰 것을 표현할 때 법계라고 말한다.
오늘 나눠드린 왕복서에도 ‘왕복(往復)이 무제(無際)나 동정(動靜)은 일원(一源)이라 함중묘이유여(含衆妙而有餘)하고 초언사이형출자(超言思而逈出者)는 기유법계여(其唯法界歟)며’라고 하였다. 그 속에 법계라는 낱말에 대해서 아주 제대로 표현을 했다.
여기도 마찬가지다. 일체 법계가 즉 열반상이다. 화엄경을 보다보면 전체가 주옥같고 금쪽같고 다이아몬드와 같은 한 글자 한 글자다. 그렇지만 또 그 사람의 어떤 성향에 따라서 또 어떤 하나의 구절, 하나의 게송, 하나의 낱말이 심금을 울리는 게송이 따로 있다.
나에게는 ‘일체법계가 즉 열반상이다’와 같은 구절들이 심금을 울리는 구절이다.
소승불교에서는 이런 소리를 못한다.
소승불교에서 열반은 무엇인가? 삼아승지겁을 닦아서 호흡을 하고 명상을 해서 모든 번뇌가 사라졌을 때, 그것을 유여열반이라고 한다. 아직도 몸뚱이는 남아있다. 번뇌는 사라졌어도 몸뚱이는 남아있다면 아직 부족한 열반이라고 한다.
그 다음 무여열반, 완전한 열반은 죽어서 이 몸뚱이가 재가 됐을 때 그것을 무여열반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생각이 천양지차다. 대승불교에서는 일체 법계가 곧 열반상이라고 하였다. 열반의 모습이다. 일체법계가 곧 열반상이다.
이일음설법(以一音說法)하야: 일음으로써 한소리로써 설법해서 :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심개환희(心皆歡喜)하며 : 그 중생들의 마음이 다 환희케 하며 이 사람에게 이 소리하고 저 사람에게 저 소리 하고 다 낱낱이 그 사람 마음 맞추는 것이 아니고 한 소리로써 설법을 딱 하면 일체 중생이 다 마음에 환희를 느낀다. 내가 그전에 언젠가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이 시대에 제일 설법 잘하시는 스님이 무진장스님인데 무진장스님한테 ‘스님 어떻게 그래 설법을 잘 합니까?’ 하고 물은 적이 있다. 무진장스님은 우리 어릴 때 범어사 강원에 같이 있었다. 누더기를 입고 파카 만년필을 딱 꽂고 그 때 파카 만년필이면 국회의원 대통령쯤 되어야 한 번 사용할 수 있는 파카만년필이다. 학인들이나 대학생 할 것 없이 전부 파카 만년필 하나 갖기를 선호하던 시절이다. 그런데 그 스님은 누더기를 입고 어디서 구했는지 파카 만년필을 딱 꽂고 관광객들이 오면 자기가 먼저 나가서 도량안내 다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설법하는 것을 익혔다. 우정 그렇게 설법하는 것,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더니 어느날 대구에 가서 대구 대성사에 방부를 들여놓고 거기서 달성공원이 얼마 안된다. 한 이백 미터나 삼백 미터 되는 거리에 있는데 거기 달성공원에 가서 몇 년간 또 설법하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서울로 올라갔다.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가서는 서울 조계사에 방부를 딱 들여놓고 매일 파고다 공원에 나가서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법하고 그렇게 훈련을 했다.
일제 때 학교도 다니고 한 스님이니까 일어도 잘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그러면서도 설법에 대해서 그런 피나는 노력을 했다. 무엇이든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스님인데 ‘스님 설법하면 대중들이 얼마나 많이 좋아합니까?’ 하고 내가 물으니까 ‘백명 대중에서 30명만 좋아하면 크게 성공한다. 나머지 60명이나 70명 그 중에 한 30명은 중간정도 긴가민가 하고 나머지 30명 정도는 전부 내게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설법을 저따위로 하느냐, 빨리 끝내지’하고 속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 앞에서 말 할 때 잘 살펴서 해야 된다.
30명은 나의 안티다.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다. 천하의 명설법 무진장 스님이 해도 그렇다는 것이다. 피나는 노력을 안하면 그 정도 되기도 어려운 것이다.
여기는 일체 법계가 즉열반상이며 보살은 일음으로 설법해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다 마음을 환희케 한다고 하였다.
나도 서른네 살 때 통도사 강주를 시작했으니까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강의를 잘할까’를 연구하고 그런 책을 수없이 사다 보았다. 대학교 교수들 강의한 것, 명강사들이 강의한 것 등을 사다가 한 열권 이상 읽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결 같이 하는 말이 ‘사전준비를 하라’는 말이었다. 사전준비를 하라. 스님들은 늘 포교 일선에 계신데 ‘늘 사전준비를 하라’ 그것 뿐이다.
사전 준비를 많이 하는 것 뿐이다.
준비한 데서 십분의 일만 설법 하더라도 그 준비를 다해야 된다는 것이다. 보고 또 보고 두 번 세 번 네 번 반복하고 준비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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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입대열반(示入大涅槃)호대 : 큰 열반에 들어가는 것을 보이되
이부단보살행(而不斷菩薩行)하며: 부단보살행 한다. 바로 이 점이 소승불교와 크게 다른 점이다. 대열반에 들되 보살행을 끊지 않는다. 보살행을 하면서 마음은 고요하고 마음은 고요하면서도 보살행을 할 때는 왕성하게 보살행을 하는 것이다.
부단보살행 한다. 보살행이 없는 불교는 불교가 아니다. 그렇게 알아야 된다.
자기 혼자만 편안하게 명상을 즐기고 하는 것은 불교가 아니다. 보살행이 있어야 된다.
시입대열반 하되 열반에 든다는 것은 명상에 들었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 보살행을 끊으면 안된다. 보살행을 끊지 않으면서 자기 마음은 항상 고요하고 열반을 누려야 된다.
이런 표현이 초기 불교에서는 없다. 초기불교에는 보살이라는 것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시대지혜지(示大智慧地)하야: 큰 지혜의 지위를 보여서
안립일체법(安立一切法)하며: 일체법을 안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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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법지통(以法智通)과: 법지통과
신족통(神足通)과: 신족통과
환통(幻通)으로 : 환통으로 이런 것이 육신통에 해당되는 것이다. 법지통 하는 것은 법에 통달한 지혜신통이고 신족통은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신통이다. 생각만 하면 그 생각한 대로 다 그 자리에 가있는 것이 신족통이다. 그것을 염속도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의 속도와 같은 것이다.
<갈매기 조나단>이라는 소설에도 그런 구절이 있다. 예를 들어서 갈매기가 저 건너 산을 바라보면 그 순간 몸이 거기 싹 가 있다. 갈매기가 생각하면 벌써 저 산에 가 있고 저쪽에 가있다. 퍼떡 퍼떡 그렇게 옮겨 다니는 것이다.
기독교 소설에 해당하지만 <갈매기 조나단>에도 그런 말이 있는데 과학이 상당히 발달하면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
예를 들어서 여러분들은 미국 LA 정도 가보셨는데 ‘가본 절 고려사인가 관음사인가?’ 하고 생각한다면 이미 거기에 가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이 염속도다. 육신이 생각과 같이 바로 움직인다. 신족통이 그런 것이다. 환통은 모든 것을 환영으로 보는 안목이다. 그런 것이
자재변화(自在變化)하야 : 자재변화해서
충만일체법계(充滿一切法界)호대 : 일체 법계에 충만하여지이다 하니 이것이 초기 보살의 원이다. 이미 그런 상태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원이니까 열 가지 대원, 큰 원을 바라는데 거기에 이러한 원도 있다는 말이다.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며 :광대하기가 법계와 같고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하며: 끝없기가 허공과 같으며
진미래제(盡未來際)하야: 미래제가 다하여서
일체겁수(一切劫數)에: 일체겁수에
무유휴식(無有休息)이니라: 무유휴식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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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불자야
보살(菩薩)이: 보살이
주환희지(住歡喜地)하야 :환희지에 머물러서
발여시대서원(發如是大誓願)과 :여시 대서원과
여시대용맹(如是大勇猛)과 : 여시 대용맹과
여시대작용(如是大作用)호대 :여시 대작용을 발하되 그러한 작용을 내되
이차십원문위수(以此十願門爲首)하야 :이 열 가지 원으로 우두머리를 삼아서
만족백만아승지대원(滿足百萬阿僧祇大願)이니라 : 백만아승지 큰 서원을 만족하느니라. 근사하다. 이것이 초지보살의 원이다.
진정 중생을 위하는 보살심이 마음에서 싹이 트면 이렇게 된다.
우리 불자들 중에서도 좀 신심 있는 불자들은 ‘내가 돈이 많았으면 아 어느 절에도 좀 몇 억 갖다 주고 어디 절에도 몇 억 갖다 주고 어디 불사한다는데 거기도 몇 억 갖다 주고 이랬으면 원이 없겠다’ 고 하는 말을 한다. 과연 돈이 있으면 그렇게 할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순박한 신심이고 좋은 신심이다. 일단 그런 마음이라도 내니까 나중에야 그렇게 못하더라도 스님 앞에서 ‘나는 그게 소원입니다 그게 소원입니다’ 얼마나 간절하면 그렇게 말하겠는가.
그런 분들은 아마 돈이 많으면 충분히 그렇게 할 것이다.
불법에 신심을 많이 낸 사람은 그런 원을 간절한 원을 가지고 있다. 그것 뿐이겠는가.
여기 초지에 환희지에 오른 보살도 이러한 큰 원을 발하는 것이다. 백만 아승지 대원을 만족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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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합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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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_()_
고맙습니다.
초기(지) 보살이~
예배라고(도) 하고 ~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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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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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때문에 우리 모두 행복하니 한사람돈벌어서 온가족 먹여 살리는 행복한 가정 같아요
모두에게 부족함 없이 고루 법비주시니 더 이상 바람이 없어지고, 마음편히 공부하게 되니
이 모든것 참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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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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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지!
글만 읽어도 감동!
고맙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