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낮은 자존감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높게 설정하고 있는 교만한 마음 때문이라는 말씀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어요.
배움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면서는 늘 어느순간 당위를 설정해 놓고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내 모습에
위축되고 스스로를 부족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생각만 앞서고 마음과 행동이 따라가지 못하니 괴로운 순간들도 많았지요.
지금 내 현실을 인정하고 이 순간을 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임을 알았어요.
허상과 아상으로 스스로를 보는 사람은 남을 똑같이 대하고 판단하는 눈으로 보게 된다 말씀하셨는데,
스스로에게 그러했듯 제가 설정한 당위에 다른 이를 비추어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 돌아봤어요.
이러한 돌아봄 속에 스스로를 부정하는 생각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러한 느낌, 생각, 감정이 ‘나’가 아니라 그것들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배우며
스스로를 미워하는 생각을 흘려보내기도 했어요.
예수님께서 여러 민중들과 함께 어울리며, 배반, 모욕, 수치를 당하는 상황 가운데서도 변질되지 않으셨던 것처럼
이미 성령 안에서 예수님과 하나된 존재로서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해를 입지 않음을 기억하며,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실을 자유로이 살아가고 싶어요.
첫댓글 예수님도 배반, 모욕, 오해, 버림받음, 수치를 당하시고는 결국 그것을 해소하거나 극복하지 못하고 죽으셨지요.
하지만 모두가, 심지어 예수님 마저 꺼려하고 어떻게든 벗어나려한 그 죽음 속에서 부활 생명이 드러났습니다.
어둠 속에 빛이
죽음 속에 생명이
어리석음 속에 지혜가
억눌림 속에 구원이!
이 말을 일상의 언어로 하자면
낮과 밤이 합하여 하루를 이루고
추위와 더위가 함께 함으로 뭇 생명이 여물게 되며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어 만물이 생성되듯
우리의 기쁨과 슬픔
만족과 초라함
풍족과 곤궁
평안과 불안
웃음과 걱정.. 등
때마다 사건 마다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일어나는
모든 감정, 생각, 느낌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의 삶과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자유롭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디모데전서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