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 껄떡거린 매
동명(同名) 산 많다지만 외모는 그게 그것
야생매 껄떡거려 족발 한 점 던져주고
막장에 두릅순 찍어 오물오물 씹는 맛
* 응봉산(鷹峰山 1,103.3m); 강원 홍천 내면, 영춘지맥.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산과 계류가 아주 깨끗하나, 가파르고 길 찾기가 어려워 은근히 약이 오른다. 먼데서 보면 매의 형상을 띠었고, 정상은 두릅 등 산나물이 많다. 석장골 입구로 원점회귀 산행을 했다. 화촌면에 있는 대학산 위, 한강기맥 분기봉(853m) 북서쪽에 가까운 응봉산(868m)은 길들인 매이나, 어쩐지 이 매는 정이 가지 않는다...
* 봄 두릅순은 날로 먹는 게 더 향긋하다. 산에서 “고수레” 한번 외치고, 돼지족발과 같이 막장에 찍어먹으면 맛이 기막히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제 352면.
첫댓글 시골에서 농사철에 들에서도 음식을 먹을 때
‘고수레’라 하고 외쳤지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네! 고수레! 좋은 말이지오? 인간과 자연의 공존사상이지오? 우리 조상들이 참 현명합니다.
개미, 곤충까지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知己와 봄 두릅과 족발로 한 잔 하고픈
생각 간절하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하하! 좋습니다. 조금 있으면 햇두릅이 나오겠지오? 그 때 벗님들과 농주 한 잔 하십시오!
그 것도 꼭 둘레길에서..고맙습니다.
족발 한 점에 두릅순 고추장 찍어 쇠주 한 잔 하면 피로가 싸~악 가신다.
즐감하고 갑니다.
환영합니다. 박 선생님! 요즘 세월에 어울립니다. 두릅순 고추장...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