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은 버기카나 집라인 등 여러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탐쌍동굴(코끼리동굴)’과 ‘탐낭동굴(Tham None)’을 가기위해선 비포장도로 울퉁불퉁한 길을 특수 차인 ‘썽태우’를 타고 30분 정도를 달려야 했다.
‘썽태우’는 한국의 1톤 트럭(현대차)을 개조해 10여명을 넘게 태우는 미니버스.
‘탐 쌍(Tham Xang)동굴’은 숲속에 있는 작은 동굴로서 ‘탐’은 ‘동굴’, ‘쌍’은 ‘코끼리’를 뜻하는 이름으로 ‘코끼리 동굴’로도 불린다.
그래서그런지 코끼리를 닮은 다양한 종유석(鍾乳石)이 동굴 내 천장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30분 정도의 탐방이 끝나면 곧 가까이에 있는 ‘탐낭(Tham None)동굴’이다.
‘탐낭동굴’은 수중동굴로서 형광석과 작은 석순(石筍)이 있다.
외부에서 보면 동굴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뚝을 쌓아 물을 가둬 놓은 것.
이는 물길을 따라 수중 탐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튜브를 타고 밧줄을 당겨가며 100m 정도의 동굴을 돌아 나오게 된다.
구명조끼와 안전모, 헤드랜턴은 필수다.
동굴탐험을 마친 후 점심식사는 바게트 샌드위치.
겉바속촉의 바게트는 반으로 갈라져 있어 꼬치(소고기·베이컨·치킨·소세지·양상추·양파·토마토)를 넣어 쏙 빼먹도록 되어있다.
동굴탐험과 식사를 마친 우리는 다시 '썽태우(1톤트럭)'를 타고 ‘버기카(buggy car)’를 타러 간다.
버기카는 사륜구동 오프로드 2인승차량으로 시끄러운 엔진음을 내며 ‘시크릿라군’까지 약 4km(20여분)를 이동하는 수단이자 즐거움.
운전자는 18세 이상의 운전면허증 소지자여야만 한다.
‘블루 라군(blue lagoon)'은 푸른색 열대바다의 산호초 섬을 뜻하는 이름으로 세계곳곳에 같은 이름이 있다.
라오스 블루라군은 바다는 아니나 깊은 계곡에 자연 다이빙대가 있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곳이자 '푸캄동굴(Poukham Cave)'이 있는 곳.
2016년 tvN의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 방영된 곳이다.
저녁식사는 ‘삼겹살구이’.
공수해간 소주는 미뤄둔 채 소주(6$) 4병을 시켜 먹는둥마는둥 다시 풍등날리기 체험을 해야한다.
"풍등날리기 안가고 여기 있으면 안되나요?" 했더니 "패키집니다. 패키지."라는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온다.
개인 행동은 안된다는 말씀.
일정에 따를 수밖에 없으니 우리의 시간은 아무래도 저녁시간일 수밖에 없다.
아침식사를 하기 위하여 식당으로 들어왔다. 지금 시간은 라오스 시간으로 07:12.
식사를 한 뒤 내다본 남송강.
강변을 따라 전원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파노라마>
식당 배란다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1월달 한겨울이지만 라오스는 따스한 날씨여서 반팔이다.
환상적인 산세와 전원주택들.
수중동굴 탐험이라고해서 새벽 쿠팡으로 공수한 반바지 버전의 수영복을 챙겼다.
1톤 트럭을 타고 동굴이 있는 곳으로 왔다. 강변에는 오렌지색 승복을 걸친 라오스 스님들이 여럿 보인다.
탐낭(THAM NONE)과 엔젤 동굴(ANGEL CAVE PLACE)이다.
쏭강 건너...
식당을 일단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현수교 아래로 카약킹을 하는 모습.
눈 위론 짚라인이 스르륵 지나간다. 우리는 이 두 종목을 생략했다.
대신에 동굴탐험.
코끼리 동굴이 '엔젤 케이브'다.
수중 동굴탐험은 사양하더라도 코끼리 동굴은 동참해야지.
계단을 올라서자 본격 굴속으로 들어간다.
조명아래 펼쳐지는 종유석.
한 줌 새어 들어오는 빛 아래...
온갖 형태의 종유석들이 위태위태하게 매달려 있다.
이쯤되면 머리를 보호할 헬멧이라도 써야 할 판.
동굴을 빠져 나오면 협곡. 무너져 내릴 듯한 돌무더기들에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그렇게 빠져 나온 뒤 '탐낭동굴'은 수중 탐험.
나는 사양이지만 우리 저사람 신바람 났다. 구명조끼를 걸치고...
튜브에 올라 물길을 따라 밧줄을 당기며 동굴로 들어가는 체험.
순서를 기다리며...
기념사진도 찍었다.
헤드랜턴과 구명조끼를 입은 뒤 순서에 따라...
풍덩~
"고개를 들어라카이~" 자세를 세워 고개를 들지 않으면 고개가 아플 것이기 때문.
"봐라~ 저래 갖고 뭐 볼 수 있겠노?"
이쯤에서 수중탐험을 사양한 종휘 아주머니와 나는 돌아섰다.
동굴탐험과 식사를 끝낸 뒤...
다시 트럭을 타고 다음 일정(버기카 투어)을 찾아 간다.
대한민국 현대 1톤화물차가 라오스에서 미니버스로 둔갑하였다.
깎아지른 운무서린 산세. 저긴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을 것.
산세는 준엄한 히말라야를 닮았고, 땅은 붉은 황토, 아니 홍토(紅土)다.
여긴 버기카를 타는 곳.
뒷쪽으로 보이는 거머티티한 산세.
운전은 아내가 맡았다. 한 대에 2인 탑승.
에엥~ 운동장 한바퀴 시운전을 한 뒤...
길가로 나왔다. 군데군데 길이 파여져 있지만 피하지 말라고 하였다.
백미러가 없는 버기카는 웅덩이를 피하려다가 오가는 차량과 부딪칠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
얼마전 한국 여행객의 사망사고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여...
오고가는 차량도 주의해야 한다.
길가에 고삐 풀린 검은 황소.
약 4km를 20여분 걸렸다.
"이제 내리세요. 참 잘했어요"
버기카에서 내려 잠깐 이동 중에 굼벵이를 보았다. 여기서도 고단백 식품으로 인기가 있는 듯.
<동영상>
버기카 종점 가까이에 '블루 라군(BLUE LAGOON)'과 '푸캄 동굴(POUKHAM CAVE)'이 있다.
물빛이 블루(blue)라서 '블루라군'. 호수로 기울어진 고목 위에 자연 다이빙 점프대가 만들어져 있다.
수영은 사양하고, 조금 위로 가보자 120m 위에 동굴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다.
계단을 따라 제법 가파르게 오르는 길.
10여분 만에 동굴에 올라섰다.
컴컴한 동굴 스마트폰 불빛으로 들어가니 동굴 중앙에 금빛 작은 모형이 있다.
온갖 모양의 종유석 사이...
작은 모형은 와불.
"깨어나라, 부처여~ 이 컴컴한 동굴에서 얼른 깨어나시라"
동굴로 스며드는 작은 광선.
동굴내부 모습.
컴컴한 동굴을 벗어나...
밖으로 나왔다.
계단을 되내려온 입구에...
푸캄동굴 안내판이 있다.
산 위를 올려다 보면 동굴이 있는 위치는 잘록한 산 중턱쯤 될 것.
다시 버기카를 타고 원점으로 회귀하는데, 운송료(?)는 받지 않았다.
<동영상>
원점회귀한 버기카.
호텔로 들어오니...
저무는 하늘위로 열기구가 떠있다.
당겨본 열기구.
저녁을 먹으러 왔다. '삼머스바이'
초가 원두막 같은 곳이 운치있는 우리들의 공간.
삼겹살에 부추를 올렸다. 생수(?)를 곁들여 한참 맛있게 먹는데, "식사 끝" .
"에구~" 더 먹고 싶은데, 패키지 여행이라 가이드의 안내를 따라 일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
풍등날리기를 한다.
풍등날리기는 어두워져야만 제값을 한다.
<동영상>
제각각의 소원을 빈 후...
돌아 나왔다.
한 방에 모인 친구들과...
라오스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생수병에 바꿔 담은 소주도 남았다.
◇ 이어지는 삼삼회 라오스 여행기 ☞ 라오스[3]조각아트박물관·독립기념관·파탓루앙·비엔티안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