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동수원지 수변 산책길.부엉이 산 우중(봄꽃 ) 산행

[종래]

오늘 부산에는 날씨가 흐리고 제법 봄비가 촉촉히 내렸습니다.봄비란? 고운 봄처녀를 몰고 오신다고 했습니다. 회동

수원지 수변 산책길.부엉이산에도 봄비는 많이 내렸습니다.회동수원지 수변 산책길.부엉이 산에는 봄비가 내리지만은 

운치가 있고 따슷하고 포근했습니다.

봄은 '봄 바람의 계절'이다.그러나 자연에서 봄바람 나는 건 어찌할 수 없다. 그 자체가 자연의 섭리인 탓이다. 봄이

바람의 계절인 것이다.봄 바람에 마음이 설레이고 싱숭생숭한 것은 봄 바람은 인간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묘한 매력

있다. 자연의 순리는 거스를 수 없는 일.다시 봄의 기운이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아직 꽃을 시샘하는 추위가 남아

있지만은 봄이 빠른속도로 내곁으로 왔다..

 이제 겨울이 끝나고 있다.봄이 오기 시작했다고 꽃 소식이 하나 둘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봄을 가장 절실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동토를 뚫고 피어나는 꽃들이 아닌가 싶습니다.오늘 회동수원지 입구에는 동백.개나리.

벚꽃들이 봄의 전령사 답게 고운스러운 자태로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벗꽃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겨 눈이 즐겁다. 흐린 햇살에 비친 아기의 수줍은 보조개처럼 하얀 벚꽃 꽃망울이 매우 아름답다.

진달래 본홍빛도 새색시 처럼 너무 아름답게 피였다.들풀.쑥은 새싹이 푸르게 돋아 났다.땟죽 나무는 더 푸르게 빛을

발산 한다.수양버들 나무도 봄을 노래하며 연초록으로 회동수원지 호수를 물들이고 있었다.

나는 오늘 더 이상 미루면 안 될 것 같아 화사한 봄꽃을 만남을 하러 배낭을 메고 회동 수원지수변 산책길을 따라

걸었습니다.비도 내리고 있지만은 산책도 하고.머리를 식히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걸었습니다.오늘 회동수원지는

호수는 평화롭고 고요 했습니다.나는 회동수원지 은빛 물빛을 바라보는 이순간들이 이렇게 내 가슴을 잔잔하게

녹이고 있었습니다.

나는 회동 수원자수변 산책길에서 혹시라도 애써 오는 봄을 맞이를 하지 않으면 봄이 늦게 올까 하는 노파심도 있고

내 마음에 남아 있는 겨울을 회동수원지 호수에 깨끗하게 씻어버리기 위해서 였다. 오늘 하루 만큼은 진달래.목련.

유채꽃.개나리.벚꽃.동백.새싹.나무가지 새순과 새잎파리를 고운 만남을 하고 싶었다.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에는 진달래.새싹.벚꽃 흔적들이 하나 하나 나타 나기 시작했습니다.봄 꽃이 피었다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봄이 왔다는 확실한 증거니까요.'아, 봄이 이렇게 빨리 오는 것이구나!'계속 될 것만 같던 겨울이

가는 증거를 눈으로 확인을 하는 순간 내 마음 한 켠에 있던 겨울이 부르르 떨며 도망을 칩니다.

작은 불꽃 하나가 큰불을 일으키듯이, 이 작은 한 송이의 꽃이 봄을 일으킬 것입니다. 무엇이든 시작은 작고 미약

합니다. 그러나 그 작고 미약한 것들이 하나 둘 기지개를 펴면서 더 이상 작지도 않고 미약하지도 않은 물결이 되어

강물처럼.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회동 수원지 수변 산책길에서 잡풀.새싹들이 옹기종기 모여 노래를 부르듯 .,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듯 피어 있는

진달래꽃을 보면서 이내 그들이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일까 궁금해집니다.지난 겨울을 이야기하고 있을지도 모르

겠습니다. 참으로 긴겨울, 그저 그렇게 땅 속에서 삶의 생애를 마쳐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이젠새 봄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꽃봉오리 내고 꽃을 피우길 참 잘했다고 노래를 하는 듯 합니다.

봄비가 그치면 벚꽃.진달래꽃은 더 화사하게 피어날 것입니다. 지금은 비썩 마른 숲 속을 천천히 붉게 물들이고

있지만은 푸른 새싹들이 하나 둘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듯이 온 숲을 물들여 갈 것입니다.  마른 나뭇가지는 잔뜩 봄비

물을 먹고 연한 새싹을 푸릇푸릇한 초록색으로 내고 있었다. 

오륜동 마을에는 봄의 향기 머금은 붉은 동백꽃이 여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분홍빛 옷고름으로 푸른 치마 입고

휘날리고 있었다.입술에 립스틱 진하게 바르고.그 붉은 고운 얼굴에 연지.곤지를 찍고.정말 이쁘게 피어나서 내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그렇지만은 동백꽃은 꽃잎이 시들기 전에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진다.그래서 눈물을 흘리는 여인

처럼 후두둑 지는 꽃이다.꽃말에는 비극적이면 이루지 못할 사랑이 지는 동백꽃이다.

우리 일행은 오륜동 마을 식당에서 각종 산채나물과 김치.채소가 가득한 비빔밥 밥상이 푸짐하게 차려졌다.방에 둘러

앉아 밥을 큰 그릇에 한데 넣고 고추장, 산나물과 함께 쓱쓱 비벼 먹는다. 음식이 맛깔 스럽다.봄비가 내리고 있지만은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웠다.오륜동 마을 식당에서 점심을 한그릇 맛있게 먹고.잠시 휴식을 한 후에 나는 부엉이

산으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부엉이 산으로 가는 산길에는 연분홍 진달래가 군데군데 흐드러져 활짝 피웠다.때로는 군락을 이루고 무리를 지어 연분홍빛

진달래가 많이 활짝 파웠다.부엉이산 새색시 진달래꽃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거는 듯하고 손을 내밀어 고운

입술을 살짝 어루만지려 들며 금세 내손에 연분홍색이 묻어날 것만 같았다.

연분홍 저고리에 연갈색 치마를 입은 어여쁜 색시 같은 첫 사랑의 진달래 같은 날 반기리라 여겼다.나는 그렇지만은

그 진달래 고운 입술에도 입 맞춤도 한번 해주지 못하고. 계속 아아아.... 참. 아름답다.하고. 감탄사만 하면서 걸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진달래 꽃밭으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여인들이 눈에 띈다.이 멋진 포즈를 취한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진달래꽃과 어울린 사람들은 이미 진달래꽃이나 다름없다. 이 멋진 추억과 낭만을 남긴다. 

나는 부엉이산 전망대에서  내생애에 남는 추억을 간직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이 빚은 행동이다.최고의 멋진 흔적의 기념

사진을 남긴다.

나는 부엉이산 전망대를 내마음에 내려놓고.봄비가 많이 내려서  이젠 하산길을 빨리 서두릅니다.오륜대로 내려가는

산길은 진달래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연분홍 진달래 숲을 지나 가는 나에게도 손을 흔들며 안녕히 잘가세요...하고.

봄바람이 진달래에 부딛혀서 속삭인다.

회동수원수변 산책길은 소나무 사이사이로 난 데크계단을 밟으며 바라보는 회동 수원지 푸른 호수는 하지만은 묵은체증

처럼 하얗게 부서지는 은빛물결소리.진달래꽃.벚꽃.새싹. 솔향 솔솔 풍기며 불어오는 봄 바람은 내 기분은 정말로 상쾌하다.

어디 그뿐이랴? 회동 수원지 수변 산책길.부엉이산은 곳곳을 예쁘게 휘감아 돌고 있는 산책로를 거닐어보라? 어느새

몸은 푸르게 부서져 내리는 은빛 물결이 되고. 마음은 향긋하게 풍기는 솔향이 되고. 몸과 마음은 예쁘고 수줍은

새색씨 같은 진달래 분홍빛에 붉게 흠뻑 취 하리라.여인처럼 쏴아아 스치는 시원한 봄 바람이 되리라?

회동수원지 수변산책길.부엉이산에서 봄꽃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렇게도 긴 시간이더니 꽃들을 만나니  왜 그리 하루

해가 짧은지 모르겠습니다.이제 완연한 봄이라서 봄비가 내려도 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나는 봄꽃한테 눈 맞춤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루의 삶을 돌아봅니다.

봄꽃.새싹.새순.그들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나도 그 누군가에게,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이 봄꽃들처럼 좋은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