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장에서 아브람이 자기 집에 머무는 종들 중 하나가 나의 상속자라고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아니다고 하셨고 그리고 너와 사래를 통해서 언약의 씨 언약의 후손을 주신다고 말씀하셨으며, 그 언약에 대한 증표로 환상 중에 계약을 보여주셨으며, 더하여 장차 주실 땅의 경계까지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16장 서두는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자녀를 주시지 않으심으로 또 아브람의 범죄와 불신앙을 보게 됩니다. 너무나 구체적이고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역사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1절에서 2절까지의 말씀은 사래가 자녀를 얻으려고 남편 아브람에게 자기의 몸종인 하갈이라는 애굽 여인을 취하여 동침하라고 권하는 내용입니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으나 여전히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는 여자였습니다(1절). 그래서 아브람은 아내 사래가 자신의 여종 하갈에게 들어가라는 권고를 들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2절). 여호와의 언약은 인간적인 노력과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람은 인간적인 노력과 방법으로 업을 이을 자를 얻으려 한 것입니다.
3절부터 6절 말씀에서 아브람은 아내 사래가 아닌 여종 하갈을 통해서 아이를 출산하고 하갈은 사래를 멸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출산의 과정은,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출산하지 못하므로 자녀를 얻기 위하여 자신의 여종인 하갈을 아브람에게 들어가게 하였고 아브람은 아내 사래의 말을 듣고 사래의 여종 하갈을 들여 동침합니다.
여기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3절) 여기서 십년 후라는 것은 곧 85세라는 말입니다(창12:4 참조).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것은 당시 아브람의 나이입니다. 그래서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발을 디딜 때의 나이를 75세라고 밝히며 그리고 당시 나이를 또한 85세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아브람이 후손을 낳을 수 있는 육체적인 나이와 이후에 아브람이 후손에 대해 포기하였을 때의 나이를 확인시키심으로,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하심과 전능하심, 그리고 하나님의 계획을 계시하시고자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낳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나라를 말입니다(요1:13).
아브람은 하갈과 동침하고 하갈은 임신합니다. 그는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여주인인 사래를 멸시하게 됩니다(4절). 이에 사래는 아브람에게 이르기를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5절)라고 말하는데, 아브라함은 사래더러 눈에 좋을 대로 하갈에게 행하라 하므로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니 하갈은 도망을 합니다(6절).
이처럼 인간의 수단이나 방법은 또 수단과 방법을 만들며 그렇다고 해결되지 않고서 죄를 낳게 됩니다. 그리고 화를 불러오는데, 사래는 자기 생각으로 좋게 하려고 한 일이었으나 그 일의 결과는 몸종으로부터 멸시를 당하는 불행을 불러오고 가정은 평온하지 못하게 됩니다. 불신앙은 이 땅에서 성도에게 계속적인 미로만 줄 뿐, 해결책은 되지 못합니다.
7절에서 14절 말씀은 하갈이 광야로 도망을 가다가 하나님께 약속을 받는 내용입니다.
도망을 간 하갈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만나 그에게 이르기를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에게 복종하라(7~9절)고 하며 하갈에게 약속을 합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10~12절)
약속의 내용을 정리하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하갈에게서 태어난 씨로 크게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는 것이고, 둘째는 아들을 낳을 것임을 약속하며 그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셋째는 이스마엘이 들 사람이 되어 모든 사람과 싸우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 하나는, 여호와께서 이삭으로 번성케 하실 것을 언약하신 것처럼 이스마엘을 통해서도 번성케 하셔서 그 수가 셀 수 없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합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보호하시고 번성시키는 것일까요? 왜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한 가운데 태어났고 기뻐하시지 않는 이들을 살리시고 민족으로 만드셔서 이삭 곁에 두시는 것일까요?
알곡 주위에는 꼭 가라지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옆에는 블레셋이라는 방망이를 두셨습니다. 바울에게는 바울을 자고하지 않게 하시려고 가시를 주셨습니다. 베드로에게는 평생 지우고 싶은 과거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 악한 것들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백성들을 정금같이 만드시려고 두시는 것입니다(욥기23장10절). 또한 하나님께서는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사용하시기 위해서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다고 잠언 16장 4절에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성도들에게 반드시 가시를 주십니다. 가시의 모양은 다르지만 각각 나름대로의 아픔과 질고를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또는 세상에서 볼 때에 참으로 못난 사람으로 살아가기도 하고 참 무능하고 실수 많은 사람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의 피로 값 주고 산 하나님의 백성인데 왜 이렇게 살게 하실까요?
이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금같은 믿음(예수님만을 의지하는)을 선물로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하늘나라를 선물로 주신 가운데에 더하여 하늘나라의 비밀을 안고 살아가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사용하시고자 위함입니다. 성경은 하나님 영광을 위하여 태어날 때부터 고자가 된 자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언제나 악과 선의 두 세력을 함께 키우십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은 모두 상대적입니다. 선의 세력 뿐만 아니라 악의 세력도 하나님이 같이 키우십니다. 일반적인 생각 같아서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핍박하는 어두운 세력은 하나님께서 모두 진멸하여 버리시면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섭리하시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모자라서 그러한 것이 아니고 어두운 권세가 사랑스러워서 그러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계시 섭리 과정에서 필요하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사역의 섭리 과정에는 가룟 유다와 같은 악인도, 포악한 로마의 군병들도 필요한 것같이 다른 모든 하나님의 계시섭리 과정에서도 악인의 권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 세력을 지으시고 키워가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 마지막 때에는 하나님께서 악의 세력을 더욱 강하게 키우셔서 가장 큰 세력이 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하셔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하신 후에 예수 그리스도가 철장 권세로 질그릇 부수듯이 진멸하시고 그리스도의 나라를 세우게 하십니다(계20:1~6) |
사도 바울은 종의 몸에서 난 자를 육체를 따라 난 자라고 하였고, 아내의 몸에서 난 자를 성령을 따라 난 자라고 하였습니다(갈4:28~29).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육체를 따라 난 불택자나 성령을 따라 난 택자가 다 함께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작정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작정대로 섭리해 가신다는 말입니다.
하갈은 자기에게 말씀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불렀고(13절) 그 샘(7절)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는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는 우물입니다(14절). 하갈이 아브라함의 아들을 낳았고 그 이름을 여호와의 사자의 지시(11절)대로 이스마엘이라 하였으며(15절) 그때의 아브라함은 팔십 육세였습니다(16절).
창세기 15~16장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자손 언약을 세우시는 섭리 내용으로, 후사를 이을 자손이 번창할 것을 언약하여 주시고 사라의 몸종에 의하여 종의 아들을 낳게 하시는 섭리 내용이라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섭리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모형적인 나라에 대한 세 가지 언약을 세우시려는 섭리로서, 이는 첫 아담에게 세워주신 실체적인 나라에 대한 세 가지 언약 가운데 자손언약을, 후일에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 주실 것을 언약하시는 예표로서의 모형과 그림자적 계시 섭리입니다.
이렇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자손 번창을 언약하시고, 이어서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여 주실 것을 언약하시는 섭리를 계속하십니다.